빅퀘스천
김병규 외 지음 / 너와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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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퀘스천.

큰 질문. 또는 위대한 질문. 삶에 대한 질문, 또는 시의적절한 질문.

이것이 이 책의 기본 틀이다. 빅퀘스천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나보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프로의 피디와 작가가 그간 출연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빅퀘스천은 누군가에게는 빅이 아닌 스몰일 수 있다. 사람마다 빅퀘스천은 다 다르니까.

그러니 이 책을 읽을 때 처음부터 정독하기 보다는 자기가 생각하는 빅퀘스천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중심으로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은 영상보다 좋다. 이렇게 책으로 나오면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더 쉽고 빠르게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이것이 책이 영상보다 갖는 매력의 하나이다. 영상은 때로는 끈임없이 늘어나는 애들 장난감 같다.

이 퀘스천 중에서 관심있는 몇 개의 퀘스천만 발췌해서 보았다. 관심없는 영역은 나에게는 스몰도 되지 못하는 스폿일 뿐이다. 내가 찬찬히 본 내용을 중심으로 말하자면,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책이다. 이는 옴니버스 형식의 책이 갖는 한게이기도 하다. 뭔가를 임팩트있게 전하기에는 양이 적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책일 수도 있겠다. 책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하게 적혀져 있다. 아마도 방송에서 나온 내용들을 그대로 적은 것 같기도 하다. 방송의 요약본이 아닐까 싶다.

내용은 빅퀘스천이라는 엄청난 제목에 비해서는 약하다. 깊이나 질적인 면에서도 과연 이것이 빅퀘스천에 대한 답변인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 개인차가 있으니 누군가에게는 빅퀘스천이 될 수도 있겠다. 책에서 출연자가 언급한 내용에 대하 심도있게 비판하거나 딴지를 걸고 싶지는 않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폭과 깊이를 인정하고, 삶을 대하는 인간의 수많은 방식을 생각할 때, 나는 말하기보다는 생각하며 날려버리는 게 더 의미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책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는 게 아닌가 싶다. 나는 왜 책을 읽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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