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스페인 This is Spain - 2023-2024년 최신판 디스 이즈 시리즈
전혜진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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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전에 기회가 있어서 외대에서 6개월 간 스페인어 연수를 받은 적이 있다.

스페인어는 그 전부터 관심이 가는 언어였고, 뭔가 서양적이지 않으면서 독특한 분위기가 나는 듯 했다. 무엇보다 발음이 편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왠지 모를 매력이 느껴져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스페인어를 접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조금씩 공부를 놓지 않고 있고, 2,3년 내에는 본격적으로 다시 스페인어를 공부하려고 한다. 스페인어 수준이 평균 이상이 된다면, 당연히 먼저 가야 할 나라, 스페인이다.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서 많은 부분을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에스파뇰에 대한 관심은 그대로다. 언젠가 스페인과 중남미로 여행가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이 책은 스페인 여행과 관련된 백과사전이다. 많은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행서적 전문인 테라출판사답게 내용 자체가, 두꺼운 책 한 권 자체에 다양한 정보들이 촘촘하게 들어있다. 당장 가지 않아도, 수많은 사진들과 정보들을 보면 왠지 스페인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벌써부터 약간은 기분이 설레는 느낌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많은 사진들과 정보들을 보고 있으면 더 친근하게 스페인이 다가온다.




스페인에 대해 조금 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모르는 지역도 많다는 걸 새삼 느낀다. 첫 부분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어 좋았고, 뒤에 간단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별책이 있어 좋았다.

유럽은 파리만 가봤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유럽여 행은 다음 목적지는 스페인이 될 것이다. 스페인 여행에 있어서, 이 책은 거의 필수적으로 갖고 다녀야 할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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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2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2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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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선생님에 대한 책은 여러 권을 이미 읽었다. 철학자이시지만 오히려 읽기 쉽고 유익한 글들을 많이 쓰신 작가로 더 유명한 것 같다. 이 분이 쓰신 철학서도 읽어 봤다. 주로 전문적인 서적보다는 교양적인 철학서를 쓰셨던 것 같다.

인간으로 태어나 100세까지 건강하게 산다는 게 모두에게 다 축복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분에게는 축복같다. 그리고 후반부로 가시면서 더 많은 활동으로 후세에게 많은 본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놀랍다는 생각도 든다. 삶을 잘 마무리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든다.

이 분을 보면 석학이셨던 이어령 선생님도 생각난다. 두 분은 삶에 있어서 상반된 성격으로 상반된 삶을 사셨던 것 같다. 두 분 다 이 시대의 모범이 되시는 훌룡하신 분들이다. 두 분의 차이에 대해서는 논할 곳이 아닌 것 같다.

김형석 선생님의 책들이 한동안 많이 나왔는데, 대부분 연세가 있으셔서 새로 쓰기 보다는 예전에 냈던 것들을 보완, 수정해서 새로 엮은 책들이었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 하고 찬찬히 보니, 새로 쓰신 글도 보이고, 예전에 썼던 것 같은 분위기가 보이는 글들도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모두 읽어본 적이 없는 내용이기에 큰 상관은 없겠다. 지금도 글을 쓰신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이전 책들과 비교되는 부분도 있다. 이전 책들보다 좀 더 내용이 전문적이고 더 깊이 들어간 느낌이다. 예전 책들은 간단한 에세이 느낌이라면, 이번 책은 좀 더 깊이 들어간 느낌이다. 그리고 신실한 크리스찬으로서의 모습도 보이지만, 거기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여러 독자층을 염두에 두신 것 같아 마음에 든다.

나와 사상이 같든, 아니든, 고령의 철학자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울림이 있다. 물론 그분의 이야기를 모두 다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살아오신 삶에서 느끼고 체험하고 경험하며 완성한 당신의 사상에 대해서는 깊이 들여다볼 필요성은 있겠다. 책 속에서 겸손함과 다정함이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그런 노년의 모습이 이 선생님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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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죽음
호세 코르데이로.데이비드 우드 지음, 박영숙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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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매우 자극적이다. 자극적이면서도 참신해서 이 책을 고르는 독자들 중 상당수가 책 제목 때문에 책을 고를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일종의 선언문 같다. 이제 죽음을 죽이자. 그러니 모두 동참하라고 우리에게 외치는 것 같다. 그만큼 강렬하고 적극적으로 죽음에게 종말을 내리기 위해 이 책이 쓰여졌다고 말할 수 있겠다.

과연 그럴까?

노화에 대한 책들을 보면, 90퍼센트는 노화의 연장, 생명의 연장, 그리고 언젠가는 노화와 죽음을 극복할 거라는 희망적인 내용들을 많이 적는다. 그리고 10퍼센트는 과연 그럴까 하고 의문을 제기한다. 어느 책이 더 인기가 있을까? 답은 명확하다. 하지만 답이 명확하다고 그게 답은 아니다.

언젠가 어느 노화전문 의사가 쓴 책을 읽었다. 그 책에서는 오히려 평균수명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과거 어렵게 살던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늘었지만, 풍족한 시대에 살던 사람들, 그러니까 패스트푸드나 간이 식품, 채소보다는 고기 등을 많이 섭취하고, 좀 더 민감할 때 환경오염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은 오히려 평균수명이 줄어들고 있다는 셈이다. 결국 평균수명이 선형적으로 늘어나지 않고, 로그적으로 서서히 늘어나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글이었다.

예전에 어깨가 너무 아픈 적이 있었다. 근육통인데, 어깨 위에 시멘트 부대를 하나 달고 다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좌절해서 울기도 했고, 절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원인을 알 수 없었고, 치료할 수도 없었다. 그들에게는 정상이라고 엑스레이나 피검사 등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목을 삐끗했는데 그 다음부터 어깨의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결국 현대 의학으로 보지 못하는 아주 미세한 근육의 뒤틀림이 문제였던 것이다. 현대 의학은 그런 근육의 미세한 위치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이는 어지럼증을 겪는 다양한 환자들의 원인을 대부분 알지 못하는 이비인후과의 현재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인간의 몸은 미묘하다. 우리가 아는 것은 단편적이고 특수한 상태일 뿐, 인간의 몸에서 미세한 부분의 뒤틀림이 우리 몸에 얼마나 큰 고통을 초래하는지를 의학은 제대로 우리에게 설명해 주지 못한다. 정교한 몸의 일부분에 변화가 생기면 그 변화가 어떤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어떻게 죽음을 극복하기 위한 그 수많은 과정들을 다 극복하고 죽음을 극복하겠나. 그리고 죽음을 극복하는 게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겠나? 죽음의 죽음을 말하기 전에 죽음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해 먼저 철학적으로 접근해 보는 게 먼저다.

죽음의 죽음을 논하기 전에 죽음에 대한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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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쓸모 -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읽는 21세기 시스템의 언어 쓸모 시리즈 3
김응빈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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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은 쓸모가 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고등학교 때 생물을 그렇게 싫어했는지 모르겠다. 우리 또한 생물인데, 생물은 말 그대로 나의 몸에 대한, 그리고 모든 생명체에 대한 놀라운 섭리를 담고 있는데, 그 때는 단지 암기과목으로만 접근해서, 생물학의 가치를 몰랐다.

그러다 나이들어 공부를 하다 보니, 물리학, 생물학, 화학 등 멀리 했던 과목들이 다시 나에게 중요한 지식들로 다가오고 있다.

이 책은 재미있다. 생물학에 대한 개론을 담은 책이 아니라, 미시적으로 접근해서 생물의 기본적인 구조인 세포나 dna, 게놈에 대해 말한다. 어떻게 보면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저자 특유의 위트로 잘 설명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면서 필요했던 정보들을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볼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책이다. 생물의 미시적인 부분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는데, 보통 생물학 책에서는 다루지 않는 부분들이어서, 읽으면서 재미있고 유익했다.

물리학은 우주를 다루며 원자를 다룬다. 이 책 또한 생물학의 거시를 보기 위한 미시를 다룬다. 요즘은 미시에 대한 관심이 많은 세대 같다. 생물학과 물리학이 별개로 보이기 쉬운데, 생물학 속에서 원자를 다루며 설명하니 둘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알 것 같다.

미시와 거시를 별개로 봐야 할지, 아니면 서로 연관되는 하나의 세계로 봐야 할지. 우리는 아직도 거시와 미시의 사이에서 결정을 못 내고 있는 인류같다.

몇 번 정독하면서 생물학의 미시 세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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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4
김은식 지음 / 가람기획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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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해방 이후 2022년까지의 역사 중에 약 100여가지를 선정해 우리나라 현대사를 요약해주는 책이다. 백 여 년도 안 되는 역사에서 100가지를 정했으니, 1년에 하나가 넘는 셈이다. 결국 현대사의 요약이 아니라, 현대사 자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저자는 가능한한 중도적인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서술하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 중간 중간 자기 주장도 있지만, 대부분 대다수의 독자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라 크게 이질적이지는 않다. 현대사라는 것이 아직 생존해 있는 사람들도 있고, 자신의 사상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기에 무엇보다 사실의 제공이 중요하고, 그에 따른 본인의 판단에 따라 역사를 해석하고 정리하면 되겠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간결하고 요약해서 보여주니 전체적인 맥락은 잡을 수 있지만, 좀 더 자세히 알기에는 내용이 부족하다. 그런 경우 위키에서 좀 더 찾아 보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시작으로 우리에게 현대사를 이해하는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다.

마음이 아픈 여러가지 사건들이 적혀 있다. 성수대교나 백화점, 세월호, 박근혜 등 당시 사회를 경악케 했던 이슈들을 다시 보면 새삼스럽다. 마음이 먹먹해 지기도 한다. 한없이 무력감 속에서 지냈던 때도 있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이 교훈이라 생각한다.

항상 같은 모습 같지만, 크게 보면 점점 정치는 성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는 국민들의 성숙이 밑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성숙한 국민들이 성숙한 한국을 만들어 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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