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식물
속이고 이용하고 동맹을 통해
생존하는 식물들의 놀라운 투쟁기
더숲
첫눈에 꽂힌 표지 디자인
자주 볼 수 있는 식물은 아니오나 실제로 한 번 봤을때, 오랜동안 기억에 자리한다.
매해 봄이면 꽃박람회를 둘러 보는데 테마는 늘 새롭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식물, 꽃들을 볼 수 있고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도 있다.
같은듯 다른 종류의 꽃, 식물의 다양하고 특별한 모습과 생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것이
책 읽는데 , 도움이 되는구나..
전체235페이지 분량의 도톰함으로 미루어 짐작되듯
풀어가는 이야기의 내용에 알맞는 꽃, 식물의 사진이 제법 넉넉하게 들어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햇빛아래 예쁜 색상과 반짝임과 함께 무성한 나뭇잎으로 건강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계절이 변할땐 각종 꽃향기로 발걸음을 멈추게 하여 꽃 이 주는 기분좋음을 만끽한다.
이러한 예쁨과 우아함속에 그들만의 생존 싸움이 숨겨져 있다는것을 아시는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이라고하여 자신을 지킬 수 없다고 오해하지 않길!
식물에서 가장 중요한 꽃을 피우고, 종자를 남기는 일 을 허투루 하지 않는 다는 것을 기억하기.
p72
식물은 생존에 필요한 것만 만든다
모든 식물은 매일 병원균과 싸우며, 항균물질로 자신을 지켜나간다.
겨울 대표 과일인 귤.
귤껍질에 들어있는 리모넨 이라는 정유 성분은 세졔에 사용되지만,
- 원래는 귤의 과육과 씨를 지키는 항균물질인것.
자주 마시는 녹차, 녹차잎에 함유된 카데킨 도 항균 활성 물질이다.
- 원래는 병충해로부터 자신을 지키려고 만들어진것.
채소 중에 알싸한맛, 떫은맛, 쓴맛 이 나는 것들 또한 원래는 병원균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물질인것.
고추냉이의 항균 활성은 생선의 부패를 방지.
떡갈나무 잎, 팽나무 잎 으로 찰떡을 싸는 이유는 떡이 상하지않도록 하기위한것.,
의류에 염색할때 사용하는 쪽 에도 항균 활성이 있다는것.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이며 항균 활성도 함께 지닌다.
물에 녹아 삼투압을 높이며, 건조할 때는 세포의 보습력을 향상해서 저온 동결을 방지하는 기능도 있다.
장미꽃의 빨간색과 포도송이의 보라빛도 안토시아닌의 작용.
안토시아닌 색소는 자외선을 흡수하므로 식물의 몸체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도 한다.
식물의 항균물질은 인간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생약이나 약초로 이용해온~
- 우리가 자주먹는 베리류의 과일을 생각하면 좀 더 이해가 쉬울것이다.
식물에 있는 항산화물질은 노화방지나 미백, 동맥경화 예방, 암 예방, 항 스트레스, 눈의 피로 개선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낸다.
인간을 위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 반드시 있어야하는 물질인것이니!
우리는 도움을 받고 있다는것을 재인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자리에서 늘 그대로인듯한 식물의 모습이
겉으로 평온해 보이는 모습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것을 알게된다.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자 얼마나 힘들고 벅찬 생존투쟁을 하는지
< 싸우는 식물 > 을 읽으면서 한겨울을 버티는, 지내는 식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식물은 곤충을 내쫓기위해서 곤충에게 먹히는 척 하면서 쫓아낸다니!!
영리하고 기발하다..
떫은 감 or 차에 들어있는 떫은맛을 내는 탄닌 도 해충의 식욕을 감퇴하게 한단다.
탄닌은 식물에겐 합당한 방어 물질이고
인간에겐 설사를 머추게 하는 약효를 준다.
또한 화학합성 기술이 없던 옛날에는 식물로부터 탄닌을 채취하여 염료나 잉크로 이용.
단백질의 콜라겐 섬유와 결합하면 가죽을 단단하게 하는 작업에도 이용되었다고한다.
그러나 이 탄닌까지도 이용하여 자신을 지키는 곤충이 있으니!!
오배자진딧물.
오배자진딧물에겐 식욕감퇴 작용 효과는 없는듯하다.
p141
자연계에 상부상조하는 생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생물도 자지 좋은 대로 이기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경위야 어떻든 서로 득이 되는 관계가 구축되면 나쁠 것은 없다.
식물은 박각시나방으로부터 괴로움을 겪을때 SOS를 청하고
마침 기생벌은 박각시나방 유충의 몸속에 알을 낳으니
식물 입장에선 정말 고마운 기생벌이라~
기생벌은 식물을 도우려했다기보다 자신의 이기심을 행동으로 옮긴것이
결과적으로 식물에게 득이 되었다는 것!
책은 일상에서 친숙하고 자주 접할 수 있는 과일을 예시로 들어주니
설명과 이해가 쏙쏙!!
생명과학분야, 식물파트가 이렇게 재미있고 신비롭고 할 이야기가 많은가 ... 싶을정도로
풀어내는 즐거움은 책을 덮을때까지 이어진다.
벼와 밀, 옥수수 잎
한여름 옥수수 딸때 긴소매 옷을 입으라는 말을 들은적 있다.
순간 방심하면 옥수수잎에 손이나 팔을 베인다고 했던...
잎을 먹지 못하게 함으로서 자신을 지키려고 했다는것을 배운다.
사과, 감, 다람쥐와 도토리
도토리가 많이 열리는 풍년과 많이 열리지 않는 흉년을 식물 스스로 조절한단다.
그저 날씨, 계절의 변화, 말많은 기후 변화로 열매, 과실이 덜 열리거나 많이 열리는 줄 알았는데
비밀의 열쇠는 식물 그 자체라는 것 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열매를 먹는 새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게 하려는 전략이라니~!!
식물은 필사적으로 자신을 지키려 매운맛, 쓴맛을 내는 물질을 지닌다.
하지만 인간은 그러한 쓴맛이 든 봄나물이 몸에 좋다며 즐겨 먹는다.
식물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일 수 도 !!
이젠 아이들에겐 쓴 맛의 채소를 먹으라 강요하지 않길.
어른의 취향을 아이들이 이해할 리 없거니와 오히려 채소와 더 멀어지게 할 수 도 있겠다.
최소한 이번 봄 만큼은 식물의 입장을 이해해보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