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빛의 노래
유병찬 지음 / 만인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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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가서 와이프가 풍경 사진을 찍을라치면

 

"블로그에 널린 게 풍경사진인데 뭐하러 찍나.

 

우리가 찍은 사진보다 인터넷에 훨씬 이쁜 거 널맀데이~

 

걍 인증샷이나 찍는 게 추억에도 남는거지" 라고

 

대단한 걸 발견한 듯이 나무라곤 했다.

 

물론 인물사진과 풍경사진을 놓고 보자면

 

엄연히 분야가 나뉘어져 있고,

 

분야마다 고유의 깊이와 철학이 있으니

 

섣불리 우위를 평가한다는 건 위험하다는 전제를 깔고

 

단지 개인 취향만을 이야기하자면 말이다. 

 

이를테면

 

풍경은 모두의 대상이라 그 사진이 그 사진이니 언제든지 구할 수 있고

 

인물은 우리만의 특별한 피사체라는 점에서 지금 찍지 않으면

 

영원히 남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극히 실용적인 관점에서 하는 하는 소리다.

 

이렇듯

 

사진을 찍는 것과 감상하는 것, 그리고 포토에세이라는 분야에

 

난 전혀 문외한이다.

 

이 책을 유레카님에게서 선물받기 전까지는 말이다.!!(입문했다는 말이지요)  

 

<사진 예술은 참으로 모호하다. 안개 속에 숨겨진 길을 걸어가는 듯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암중모색, 어두움 속에서 더듬듯이 무언가를 찾아가는 것. 그 어둠 속에서 작은 불빛 같은 깨달음

 

을 이 책이 전해줄 거라고 믿는다.>-7쪽

 

추천의 글에서

 

사진의 대상은 "어둠 속에서 작은 불빛 같은 깨달음"이라고 했다.

 

아하~ 무릎을 치게 만드는 내 안의 깨달음이었다.

 

여태까지 사진이라곤 내 얼굴사진 밖에 몰랐다.

 

못나게 나오면 누가 볼까봐 "삭제하시겠습니까"에 번개같이 "확인"을 눌러대는 꼴이란..ㅎㅎ

 

뭐 어찌보면 그것도 깨달음의 일종이겠거니 ^^;;

 

이 책은

 

1. 바다가 보내는 기별

 

2. 우울도 예술이야

 

3. 빛에게 안길 수 있다면

 

4. 산내면에는 별다방이 있다.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마다 마음을 울린 한 편씩을 꼽아본다.

 

▶ 침묵에 대한 저항

<소리 질러!

 

죽어도 소리 지르는 데, 산 자들 왜 침묵하지? >-34쪽

 

<마지막 순간의 숨막힌 외침, 그 소리마저 박제되었다>-40쪽

 

제목과 사진, 그리고 산 자들 왜 침묵하지? 란 글이 절묘하다.

 

▶ 점찍기

가장 가슴을 울리게 한 문장입니다.

 

< '그대여, 무얼보는가'라며 산은 나에게 묻는다

 

헐떡거리는 숨찬 가슴에 산이 나에게 주는 질문을

 

기꺼이 받아 들었다.

 

점 하나 찍고자 한다. 그것도 눈물겹도록,

 

그대여, 무슨 점을 원하는가?

 

잠시 쉬어갈 쉼점 찍고

 

생의 마무리도 근사하게 마침점도 찍고

 

내 삶의 시작과 끝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이음점도 찍고

 

찍어, 그런 점, 점, 점을 찍겠다는 거였다.

 

(........)

 

산에게 안기어 산의 점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잘남도, 부자도, 가난뱅이도, 학식이 높은 자도, 무식쟁이도

 

모든 게 무효이자 산의 점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58쪽, 60쪽

 

▶ 빛에게 안길 수 있다면

<잠시 잠깐의 짧은 시간과 빛, 그리고 그림자.

 

여기에 삶이란 것과 포옹해야 한다. 안을 수 없었다면

 

우리가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다.

 

좀 더 가까이 끌어 안아야겠다.

 

자신의 시간과 빛을 품는다는 것. 그래서 사진을 찍게 된다.

 

사랑치고 품지 못하는 사랑은 없기 때문이다>-79쪽

 

빛이 그림자를 품어야 함을 이야기하며

 

사랑 또한 품고 싶은 대상만 품는 게 사랑이 아니다라는,

 

깜빡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사랑의 포용성에 다시 한번 제 마음을 가다듬게 된 이야기였어요.

 

▶ 산내면에는 별다방이 있다.

페티쉬 아니구요 ㅎㅎ

 

(작가님 궁금합니다. 이 사진은 어떻게 찍으셨는지 흐흐)

 

<중년 나이가 된 늙은 총각들에게는 아무래도 별다방은 하룻밤

 

거나하게 회포를 풀고 쌓인 욕정이라도 놔 버리며 해소의 구석진 농밀한

 

곳이 아니었겠는가 싶었다.

 

그런 노총각 두 서너 명 들어 오면 다방 큰 마담이 큰 소리로 외칠지도 모른다

 

"김양아, 오늘 일찍 셔터 내려라">

 

빵 터진 곳이다. ㅎㅎ

 

재미 있는 이야기가 많으니

 

기대하셔도 좋으리라~

 

조정래 작가가 민족과 역사를 논하다가

 

남녀간의 붕가붕가 장면을 맛깔나게 풀어나가는 폼새가 비슷하기도 하고,

 

한껏 주름진 마담의 천연덕스러운 미소가 떠올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온 내 누이같은 꽃.

 

서정주님의 "국화 옆에서"도 생각난다.

 

---

 

저자의 사진에 대한 애착이 담긴 스토리를 알기에,

 

책이 나에게로 온 특별한 만남이 있었기에

 

더욱 더 가슴속에 잘 스며든 책이다.

 

특히나,

 

사진이 사진만으로 끝나는 것에 반항하여

 

사진이 단지 사진만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위하여

 

풍부한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여

 

사유를 통해서 시선을 넓히고 관점을 깊이 가져갔다는 작가의 말에

 

오히려

 

독자로서 감사드리게 되는 책이었다.

 

작가의 고뇌 덕분에

 

문외한을 품은 빛의 책이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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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10-02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은 정말 사진을 잘 찍으시는 것 같아요.
오랫만에 님의 서재에서 다시 보니 반갑고 좋네요!^^

북프리쿠키 2016-10-02 14:27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방갑습니다~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참 친추드렸어요ㅎㅎ받아주셔요^^;;

stella.K 2016-10-02 14:35   좋아요 2 | URL
ㅎㅎ 그것이 뭐가 그리 중헌디요?ㅋㅋㅋㅋ
네. 받아 들이것습니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북프리쿠키 2016-10-02 14:42   좋아요 1 | URL
ㅋㅋㅋ 감사드려요 텔라님~

커피소년 2016-10-02 14: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침묵에 대한 저항 나오자마자.. 진지모드로 돌입했습니다..

사진을 보고 있자면 고통 받는 자들의 울부짖음이 들려오거든요.

진지하게 읽다가 거의 끝 부분에 “페티쉬 아니구요 ㅎㅎ"라는 말에 마음의 무게가 가벼워지면서 웃음이 나오더군요.ㅎㅎ

센스 만점의 리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북프리쿠키 2016-10-02 15:08   좋아요 1 | URL
멋진 사진과 사색의 글들이 많은데
많은 걸 싣지 못해 아쉽네요.
제 느낌도 깊이 할애하고 싶은데
그러질 못했구요.
급하게 쓴 글이라
어수선한데도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꿈꾸는섬 2016-10-02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유레카님 사진 예술이네요.
사진과 어우러진 글까지....여러모로 기대되네요.

북프리쿠키 2016-10-02 16:25   좋아요 2 | URL
사진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빛을 찍어내기란 쉽지 않을텐데요.
글 또한 저에겐 ˝산문시˝였습니다~

cyrus 2016-10-02 16: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34쪽의 사진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ㅎㅎ 책 읽던 시간대가 심야였고, 방에 저 혼자서 책을 읽고 있었거든요. ^^;;

북프리쿠키 2016-10-02 18:08   좋아요 2 | URL
순간 침묵속에서 저항했을 싸이러스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즐겁게 책을 읽다가 그대로 멈춰라˝~ㅋ

2016-10-02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3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3 0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10-02 2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4쪽..... 아귀가 따로 없네요.
죽은 놈들일텐데 눈빛이 살아 있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6-10-02 20:58   좋아요 0 | URL
언뜻 보기엔 똑같이 보여도 조금씩 다 다르네요..^^; 이빨도 긔엽습니다ㅎㅎ

세실 2016-10-03 08: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프리님 남자셨구나ㅎㅎ
북어 표정이 생생합니다. 나 살고 싶어~~~~~
사진 배운 친구 왈, 사진 한장에 스토리가 있어야 해!
멋진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저두 색연필화 끝나면 사진 배우려구요^^

북프리쿠키 2016-10-03 12:36   좋아요 1 | URL
ㅎㅎㅎ 남자사람입니다^^;

북어 종족 입장에서는
홀로코스트네요~
주당들의
속풀이를 위해ㅎㅎ

아~ 글구 아직 사진입문까지는
아니구요.
포토에세이분야 독자로서의 입문 ㅋ
세실님의 색연필화와
사진 기대할께요^^;

다락방 2016-10-04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리뷰 읽고, 아 북프리님 남자사람이었구나!! 하고 큰 깨달음 얻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북프리쿠키 2016-10-04 20:27   좋아요 1 | URL
락방님 저 여자인줄 아셨꾼요ㅎ
전 일찌기~락방님 여자사람인줄 알고 있었건만ㅎ
물론 확신이 든건
빅토리아시크릿 탐방기를
읽고 난 이후입니다만-.,-


락방님은
털털하지만
여성스럽기도 한
매력적인 사람일 것 같아요ㅎ

룰루라떼 2016-10-05 17: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만 여자분으로
생각한건 아니었군요^^
어제 친구가 되었지만,
왜 무작정 여자!라 단정
지었는지~ㅋ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어제 그 멋진 가을노을을
핸펀 카메라로 담아낼수 없어서
슬펐던...그래서,사진 기술도
배워야 되겠구나 싶었는데,
이렇듯 딱! 나타났네요 요술처럼^^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 2016-10-05 18:43   좋아요 1 | URL
아하하~제 닉넴이랑
딸아이 프사를 보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남자라서
실망하신건
아니겠쥬?ㅎㅎ

저도 이 책이 사진분야
첫걸음마 뗀 책이라
애착이 많구요.

글 또한 사진만큼
예술이었어요~

라떼님도
사진 멋지게 찍으시고,
좋은 느낌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락방님 별 다섯개에
어찌 읽지 않으리오~
다음 주 이 책으로 토론 모임도 있는데
오늘 북프리모임에서
편안하게 시작해봅니다.!!
서친님들 연휴의 시작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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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0-01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도 오셨네요.^^
북프리쿠키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6-10-01 12:18   좋아요 1 | URL
아~웃겼어요ㅎㅎ붉은 돼지님 떡하니 버티고 있어요

다락방 2016-10-01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북프리쿠키 2016-10-01 13:10   좋아요 0 | URL
여수 흐린바다 만끽하시길^^;

서니데이 2016-10-01 14: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앞의 댓글 쓸 때에는 손글씨사진은 보지 못했어요. 북프리쿠키님도 글씨를 참 잘 쓰시는군요. 손글씨 잘 쓰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북프리쿠키 2016-10-01 14:39   좋아요 1 | URL
잘 쓰는 글씨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

붉은돼지 2016-10-01 16: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읽고 계시는지 제가 다 지켜보고 있어요...음...ㅋㅋ

북프리쿠키 2016-10-01 18:30   좋아요 2 | URL
ㅋㅋㅋ 적당한 스티커가 없어 가렸는데 붉은 돼지님이라고 생각도 못했네요~넉넉하니 여자분 2명의 얼굴을 가리시네요~잘생긴 얼굴 초상권 침해 사과드립니다ㅎㅎㅎ

오거서 2016-10-01 23:22   좋아요 0 | URL
두 분 댓글 보면서 박장대소합니다. 덕분에 유쾌합니다. ㅎㅎㅎ

마르케스 찾기 2016-10-02 0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세 분 중 듬직한 등을 보이신 분이신가요? 아님 귀여운 돼지 뒤의 두 분 중 한 분이신가요?
북풀에서 본명은 고사하고, 성별도, 얼굴도 모르는 분과 ˝알고 지내게˝ 되어 신기하던 차에 사진을 보니 더 신기하네요ㅋㅋ 제가 sns은 전혀 안해서,, 카톡조차도 안하는,, 북풀에 글 올리는 것조차도 최근의 일인지라ㅋㅋ
손 글씨체에,,, 반합니다 ^^

북프리쿠키 2016-10-02 10:27   좋아요 1 | URL
전 책만 펼쳐놓고 뒤에서 사진찍었답니다 마르케스님 ㅎㅎㅎ
흠 저도 사실 여러 서친님들 가끔 성별이나 연령, 직업 등 궁금한 점이 있긴 한데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책 이야기하는게 더 재미날때가 있네요^^;;
저도 마르케스님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지만
방대한 독서량에도 불구하고
댓글내용을 보면 겸손함이 묻어 나오는 느낌?
마르케스님의 친절한 댓글에 힘을 얻어요 ㅎㅎㅎ
손글씨체~잘 쓰시는 분들 많던데..또~한번 칭찬에 감사드려요 ^^;;

비로그인 2016-10-02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글씨가 참 깔끔하네요.
북프리쿠키님 좋은 하루되세요.

북프리쿠키 2016-10-02 11:53   좋아요 0 | URL
앞으로 가끔씩 손글씨로 써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알파벳님~!!

다락방 2016-10-02 1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글씨 진짜 잘쓰시네요. 필체 너무 좋아요!

북프리쿠키 2016-10-02 14:32   좋아요 0 | URL
락방님한테 칭찬까지 들으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3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글씨체 정말 좋네요. 이야 이런 시원시원한 글씨체라니..

북프리쿠키 2016-10-03 13:50   좋아요 0 | URL
곰곰발님 감사합니다~
곰곰발님 스타일도 멋지세요^^;
 

늦은 밤이지만,
낼은 늦잠 늘어지게 잘 요량으로
카푸치노 한잔과 함께
유레카님과의 데이트 시작해볼까요^^;

자전거 뒤에 짐짝처럼 무거운 시간을 실었지만
활짝 열린 창문처럼
내 맘도 빗장 풀어 놨어요~

비 오는 밤,
시원하게 페달 밟습니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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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9-30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답네요~~~
유레카님 책도 카푸치노도 알록달록 인덱스도요^^

북프리쿠키 2016-10-01 00:10   좋아요 0 | URL
태양을 물고 있는 오리주둥이와
<소리 없는 빛의 노래 >란 제목이 잘 어울려요~인덱스를 찝어 붙일 땐 문장자체를 꼭꼭 눌러요 그 기분이 참 좋습니다^^;

yureka01 2016-09-30 2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너무 달리지 마시길...러닝타임 길지 않아서 넘기다 보면 금방 쫑납니다.ㅋ사진이 많으니 죽죽 나갈겁니다... 즐거운 감상 바랍니다..^.^.글은 짧아도 여운이 에밀레종처럼 길게 이어지길 바라며.!!!

북프리쿠키 2016-10-01 00:16   좋아요 2 | URL
아~먹먹해서 혼났습니다ㅠ.ㅠ 다 좋았지만 <점찍기>는 눈물날 뻔 했어요ㅠ.ㅠ


마르케스 찾기 2016-10-01 0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자전거 사진이 좋았어요!!
아직 책으론 못보고 검색해서 봤드~랬죠ㅋㅋㅋ
길을 찍은 사진은 이상하게 넋을 놓고 오래 보게 되더라구요ㅋㅋ
빠져들어 걷고 있는 듯한,,,,
개인적으로 길을 찍은 사진이 좋아요ㅋㅋ

사진이 많아 죽죽 나갈 거란 건 거짓말이예요ㅋㅋㅋ

북프리쿠키 2016-10-01 00:19   좋아요 1 | URL
맞죠? 빠져드네요 완전.
<별다방>에서 이 책의 진가가 드러납니다ㅎㅎ 넋 놨네요 저도^^;

꿈꾸는섬 2016-10-01 0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사진이 참 예뻐요. 더 궁금해지네요.^^

북프리쿠키 2016-10-01 18:28   좋아요 1 | URL
예쁜 사진도 많구요 가슴을 울리는 글도 많아요 꼭 한번 봐보세요 꿈꾸는섬님^^;
 

책 넘나 이쁩니다~
유레카님 고맙습니다.
소중히 읽고, 공감하고, 간직할께요!!

* 필체가 하태 핫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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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9-28 2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태 하태가 뭐예요.?ㅎㅎㅎ 즐거운 사진 감상 되시길 바랍니다.^^.

북프리쿠키 2016-09-28 22:38   좋아요 2 | URL
카푸치노 한잔이 허락되는 주말~가장 맑은 정신으로
아껴 아껴 감상할께요 유레카님~
등기비까지 손수 부담하셔서
작가님 친필사인까지~
이 고마움을 어찌 갚을까 고민되는 밤입니다ㅎㅎㅎ
하태 핫태는 아이돌 신조어예요 핫하다는^^;



stella.K 2016-09-29 13:50   좋아요 1 | URL
ㅋㅋ 요즘 애들 말은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네요.
저 자랄 때도 엄마나 할머니뻘 되시는 분들이
요즘 애들 말은 못 쫓아하겠다고 혀를 내두르시던데.
킹왕짱, 캡 같은 말은 이미 사어가 된지 오래잖아요.ㅋㅋㅋ

책 알흠답게 읽으십시오.
저도 유레카님 책 오래전에 읽었죠..^^

북프리쿠키 2016-09-29 14:35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얼마전 예능프로그램에서 걸그룹이 `외계어`쓰던데
완전히 아바타 언어더라구요~
신기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어요ㅎ
참 스텔라님 벌써 다
읽으셨다니 역쉬~~~
알흠다운 책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09-29 0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첩인가보네요ㅋㅋ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사진 찍기도 덩달아 좋아지던데,,,
사진첩 제목이,
소리없는 빛의 노래라,,,,
제목에 끌려서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북프리쿠키 2016-09-29 14:11   좋아요 0 | URL
저도 유레카님 책을 계기로 많이 다녀야겠어요 3살 딸내미랑 와이프랑 사진많이 찍고 느낌을 적어보면 근사하지 않을까 싶네요^^;
반전곰돌이란 사진과 글이
귀엽습니다ㅎㅎ

서니데이 2016-09-29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태하태 무슨말인지 잘 몰랐는데 댓글보고 알았어요. ^^
저자사인본 받으셔서 좋으셨겠어요.^^

북프리쿠키 2016-09-29 14:26   좋아요 1 | URL
사실 젊은 친구들 신조어에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한번 써보면 재미있기도 해요 ㅎㅎ 싸인본 처음 받아봅니다^^;
유레카님이 아~주 거인처럼 보인답니다ㅎㅎㅎ

마르케스 찾기 2016-09-29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덕분입니다!! 읽고 싶다는 저 위의 댓글을 유레카님께서 보시고, 제게도 책을 보내 주시겠다 연락을 주셨어요ㅋㅋㅋ (이제 저도 불특정 다수가 아닌 제게 사인을 직접해주신 책을 가지게 되겠네요) 사진을 소리없는 빛의 노래라 명명한, 그 제목에 끌려서 책도 검색도 해 봤었거든요ㅋ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이쁜 책이라서 장바구니에 담아 뒀었는 데,, 북프리쿠키님께도 진심 감사드립니다^^

북프리쿠키 2016-09-29 14:19   좋아요 1 | URL
아~마르케스님ㅎㅎㅎ제 덕분인가요^^; 사무실에 일하다가 들춰보는 중입니다.
돌무더기 유적이 스토리를 품으면 어떤 돌무더기도 예전같지 않듯이~이 책은
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어떤 신간보다도 특별하네요.
우리 마음으로 읽고, 근사한 리뷰 남겨보아요^^;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이영의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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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을 읽다보면
작품해설이 도움이 많이 될 때가 있다.

허나 리뷰를 쓸때는
독이 되기도 한다.

무식하면 무식한대로
자신의 느낀 바를 솔직하게 적는 게
감상문이지 않은가.

간혹 해설이라는 권위가
자유롭고 개성 있는(때론 설익은) 나만의 생각을
싸구려 짝퉁 명품 찍어내듯이,
감칠맛나는 해석의 명문장에 혹해
내 생각인양 은근슬쩍 끼워 넣는 유혹을
떨칠 수 없게 만드니

이런 짜깁기 리뷰가
어찌 생명력 있는 글이 되겠는가 말이다.
하여,
이 점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있어 보이는 글`을 쓰지 않기로
또 한번 다짐하며 짧은 감상으로 마무리한다.

----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작은
주인공 슈호프의 단조로운 수용소내 일상만큼이나
여전히 나에겐 핵노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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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26 14: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이 소설을 읽고 노잼을 느낀 이후로 다시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해가 2010년입니다... ㅎㅎㅎ 예전에 읽은 소설을 다시 읽으면 해설에 의지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해설에서 본 장면이 아닌 그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면을 발견할 때 그 느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6-09-26 15:34   좋아요 0 | URL
앗~싸이러스님도 노잼이셨다니
솔직히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양고전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작품을 보는 눈이 바닥인지라~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물론 재미만을 놓고 책을 읽는 건 아니지만 제 깜냥이 어느 정도 될때쯤이면
재미없는 고전이 제 인생의 책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늘 공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09-27 0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같은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이 써놓은 리뷰를 보면서,,,
토론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혼자만의 독서가 가지는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것 같아 북풀 리뷰를 꼼꼼히 자주 읽어 봅니다ㅋㅋ
명색이 리뷰인데도 줄거리만 있거나,, 돈받고 써놓은 듯한 책 소개, 광고같은 리뷰들이 가끔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는 데ㅋ 재미없다는 리뷰가 더 좋은 걸요ㅋㅋㅋㅋ
여름 산보다 가을 산이 이뻐보이는 건 다채로운 색깔때문이겠죠ㅋ 무지개도 여러 색이 있어 이쁘듯이요ㅋㅋ
저 역시 이 책이 재미없었다는 데에 공감합니다ㅋㅋㅋㅋ

북프리쿠키 2016-09-27 10:35   좋아요 0 | URL
마르케스님의 의견에 깊이 공감해요^^;;
힘있는 글, 외골수 글, 편안한 글, 유머있는 글 등
어느 글하나 소중하지 않은 리뷰가 없는 거 같아요..
이 다채로운 색깔이 이뻐보이는 것도
색깔이 가진 본연의 ˝색감˝때문이겠죠? ㅎㅎ

세실 2016-09-27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있어 보이는 리뷰....짜깁기 리뷰.....반성합니다.
비오는 화요일 운치 있죠?

북프리쿠키 2016-09-27 09:30   좋아요 0 | URL
세실님 반가워요ㅎㅎ 세실님 글 참 좋아합니다. 늘 배우고 가는 걸요^^;
비오는 날은 굳이 `화창한 얼굴표정` 짓지 않아도 되서 좋아요..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이 좋아요ㅎㅎㅎ

yureka01 2016-09-27 17: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마 어느 독자이든, 작가의 명성과 아우라에 기죽어서,
그 명성으로 막상 책을 읽었을때,
자신이랑 책이 안맞을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감히 재미없다거나 나랑 별로 안맞는다고 공개했을때 돌아오는 질타때문에
스스로 검열하게 되죠..

뭐든 솔찍한게 좋죠...재미없는 건 없는거고 아닌건 아닌거니까요...

특히 외국번역책은 생각이 좀 다른 경우도 있어서요..

북프리쿠키 2016-09-27 18:09   좋아요 2 | URL
재미있게 본 영화나 책을 친구에게 추천해 줬는데 `혹평`을 해대쌌는 상황 또한 난감하기 짝이 없습디다ㅎ어느 정도의 자기검열 또한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거 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16-09-28 14:40   좋아요 2 | URL
저도 책의 명성에 눈치보는 1인입니다ㅠ

하지만 yureka님의 말씀대로 스스로에게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프리쿠키 2016-09-28 16:05   좋아요 0 | URL
고양이라디오님~저도 그래요ㅠ
우리 정말 솔직하고 자유롭게 쓰자구요ㅎㅎㅎ

북프리쿠키 2016-09-27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집어주시네요!!
저 또한 다수의 의견에,
나와 생각이 달라도
암묵적, 소극적 동의로 인생을 안전하게만 살아왔네요.

나홀로 외딴섬에 살수 없는 현실이니
리뷰만이라도 꾸밈없이 용기있게 쓰고 싶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yureka01 2016-09-28 15: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랑 맞지 않아도 분란이 싫어서 아무래도 소극적, 암묵적 묵인하는 경우가 없다고는 볼수 없으니까요. 만약에 누가 자신이 좋아하는 책에 혹평을 하면 그 책과 자신의 심리를 동일시해서 책에 혹평을 마치 자신에게 비판하는 걸로 들리거든요...그럴때 싸움 나기도 하거든요. 얼마든지 내가 지지하는 책이 누군가에게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염두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게 괜히 동일시 투사시켰다간 서로가 비난전 생기게 됩니다..그러니 스스로 자기 검열이 자신을 속이는 결과를 낳는 ㅎㅎㅎ

북프리쿠키 2016-09-28 19:31   좋아요 2 | URL
취향의 다름을 표현하는 방식도 세심히 신경써야겠어요.
대개 취향의 다름은 인정하지만
표현은 서툰 경우가 많으니까요~
유레카님 말씀처럼 좋아하는 책 일 뿐이지 `내 책`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