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의 이루장구 하(下)편을 끝내며
도올은 파주 자운산 기슭의 율곡 봉분을 사진에 담는다.
율곡은 사서(四書)를 모두 언해한 당대의 최고 천재이자 성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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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경문
율곡이 어머니를 여읜 채 상심하여 19세에 불교를 연구해 보려고 금강산으로 들어갔다가 20세 되던 해 봄에 강릉의 외조모가 계신 곳으로 돌아 나와, 자기 수양의 조문을 삼고자 지은 글, 11조항으로 되어 있다.
제11조
用功不緩不急 死而後已 (용공불완불급 사이후이)
- 공부에 힘쓰되 늦추지도 말고 보채지도 말라, 죽는 순간까지 계속되는 것이 공부니라.
若求速其效 則此亦利心 (약구속기효 칙차역이심)
- 공부의 효과가 빨리 나기를 구한다면 그 또한 이익을 탐하는 마음이라.
若不如此 戮辱遺體 便非人子 (약불여차 육욕유체 변비인자)
- 만일 이같이 아니하면 어버이에게 물려받은 몸뚱이를 욕되게 함이니,
그것은 곧 사람의 아들 된 도리가 아니니라.
p - 5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