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란 무엇인가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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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1월 30일 고려대 동양철학특강(제4회 종강기념특강)의 강의안으로 열 한장의 페이퍼중 제1페이지에 해당하는 책.
도올 선생은 20일 동안 쑤셔박혀 200자 원고지 일천매를 긁었다는데 정말 대단하다.
고래 중국의 철학과 동양의 무속, 유대의 구약성경을 아우르며 ˝여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렇게도 많은 학문의 제분야와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학자가 몇이나 될 수 있을까.
분석과 종합의 예리한 시각으로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왕래하며 지성을 흩뿌리는 열강과 섬세하고 강인한 문장은 언제나 가슴을 뜨겁게 만들고 호학하는 즐거움을 일깨운다

이 책을 읽고 얻은 큰 수확이라면
우선 도올이 여성을, 그리고 인간을 바라보는 자세가 편협하지 않음을 읽을 수 있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서양보다 동양이 훨씬 더 오랜 역사부터 여성을 존중하고 화합의 장에 함께 해 왔다는 기원을 공부할 수 있었다.
단지 한자가 많아서 일일히 네이버 한자사전 촬영으로 한자음을 적으며 읽다보니 시간이 걸리고 가끔 흐름이 끊긴다는 단점이 있다.
도올 선생의 책이 요즘 방송에 나와 고민하는 부분, 왜 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을까? 말인즉슨 돈 벌자는 욕심은 아닐 것이고, 본인이 그렇게 가르치고 싶은 삶의 정수들이 대중에게 많이 읽혔으면 하는 아쉬움의 발로란게 표정에 역력하다.
베스트셀러가 될려면 우선 통나무 출판사가 표지와 제목부터 현대감각에 맞게 바꾸고,
그 철학의 깊이를 좀더 가볍고 다양한 주제로 녹아나게 편집의 방향을 맞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베스트셀러 중에는 얕은 생각의 단편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된 책들을 정말 싫어하지만~
그나저나 1985년에 11장의 페이퍼 중 1편을 썼으니 후속작은 언제 나올까요. 용옥행님 ~~








이 책은 한마디로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그것은 하느님에 대한 따님의 회복이다. 그것은 남성에 대한 여성의 회복이며, 맨에 대한 르언(사람:인)의 회복이다˝ - 2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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