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1월 30일 고려대 동양철학특강(제4회 종강기념특강)의 강의안으로 열 한장의 페이퍼중 제1페이지에 해당하는 책.도올 선생은 20일 동안 쑤셔박혀 200자 원고지 일천매를 긁었다는데 정말 대단하다.고래 중국의 철학과 동양의 무속, 유대의 구약성경을 아우르며 ˝여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렇게도 많은 학문의 제분야와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학자가 몇이나 될 수 있을까.분석과 종합의 예리한 시각으로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왕래하며 지성을 흩뿌리는 열강과 섬세하고 강인한 문장은 언제나 가슴을 뜨겁게 만들고 호학하는 즐거움을 일깨운다이 책을 읽고 얻은 큰 수확이라면 우선 도올이 여성을, 그리고 인간을 바라보는 자세가 편협하지 않음을 읽을 수 있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서양보다 동양이 훨씬 더 오랜 역사부터 여성을 존중하고 화합의 장에 함께 해 왔다는 기원을 공부할 수 있었다.단지 한자가 많아서 일일히 네이버 한자사전 촬영으로 한자음을 적으며 읽다보니 시간이 걸리고 가끔 흐름이 끊긴다는 단점이 있다.도올 선생의 책이 요즘 방송에 나와 고민하는 부분, 왜 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을까? 말인즉슨 돈 벌자는 욕심은 아닐 것이고, 본인이 그렇게 가르치고 싶은 삶의 정수들이 대중에게 많이 읽혔으면 하는 아쉬움의 발로란게 표정에 역력하다.베스트셀러가 될려면 우선 통나무 출판사가 표지와 제목부터 현대감각에 맞게 바꾸고,그 철학의 깊이를 좀더 가볍고 다양한 주제로 녹아나게 편집의 방향을 맞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물론 베스트셀러 중에는 얕은 생각의 단편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된 책들을 정말 싫어하지만~그나저나 1985년에 11장의 페이퍼 중 1편을 썼으니 후속작은 언제 나올까요. 용옥행님 ~~이 책은 한마디로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그것은 하느님에 대한 따님의 회복이다. 그것은 남성에 대한 여성의 회복이며, 맨에 대한 르언(사람:인)의 회복이다˝ - 2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