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세계문학전집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을 거의 다 모으다보니 예전처럼 책구입을 덜하는 편이다.

책을 살때 내 딸이 커서 읽기에도 세월의 타격을 받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 위주로 구입하다 보니, 

소장하고 있는 작품 대부분이 고전이다.

때론 신간을 사고 싶은 유혹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피한다. 

간혹 신간중에서 구미가 당기는 책은 전자책이나, 도서관에서 빌려본다. 

다 읽고 책장에 놔두면 왠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비싼 옷을 산 것처럼 저거..어떻게 처리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기 때문이다.

책장에 꼽혀 있는 책만 다 읽기에도 버거운 판에 쏟아져 나오는 신간까지 손댈 순 없다는 마음도 한몫한다.

혹여 신간중에서도 굵직한 두께와 풍성한 깊이의 책이 나올 땐..그건 뭐..또 살 수 밖에 없다..빌려서 보기란 스트레스 받지 않은가.

이번에 구입한 12권의 책도 모두 중고책이다.

줄을 긋고, 정리를 해야만 온전히 그 책을 읽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순결한(?) 새 책보다는 중고책이 훨씬 맘편하기 때문이다.

뭐, 사실 형편이 안되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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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9-10-19 1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책장 정말 볼 때 마다 좋아요~

북프리쿠키 2019-10-19 20: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초딩님~
더 많은 책, 더 넓은 책장 욕심이 가끔 생기기도 하는데 딱 요 정도 채우고 사는게 적당한 것 같아요.
뒤적거리면서 연관된 책 문장들끼리 포스팅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박균호 2019-10-19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하지만 절제를 하면서 한 권 한 권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보기도 좋고 닮고 싶고 그러네요.

레삭매냐 2019-10-19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는 것도 그렇지만 사는 것도
쉽지 않아지는 것 같습니다.

잘못(?) 구입한 책은 정말 처분하기
도 난감하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요즘엔 중고 위주로
사고 있답니다.

kanos5 2019-11-28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저랑 책구입하는 이유가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저도 초2학년 딸이랑 나중에 같이 읽고 토론하고 싶어서 고전 위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엄마 마음은 다 똑같은가 봐요ㅎㅎ 오늘 처음 방문인데 자주 오고 싶네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