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세계문학전집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을 거의 다 모으다보니 예전처럼 책구입을 덜하는 편이다.
책을 살때 내 딸이 커서 읽기에도 세월의 타격을 받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 위주로 구입하다 보니,
소장하고 있는 작품 대부분이 고전이다.
때론 신간을 사고 싶은 유혹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피한다.
간혹 신간중에서 구미가 당기는 책은 전자책이나, 도서관에서 빌려본다.
다 읽고 책장에 놔두면 왠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비싼 옷을 산 것처럼 저거..어떻게 처리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기 때문이다.
책장에 꼽혀 있는 책만 다 읽기에도 버거운 판에 쏟아져 나오는 신간까지 손댈 순 없다는 마음도 한몫한다.
혹여 신간중에서도 굵직한 두께와 풍성한 깊이의 책이 나올 땐..그건 뭐..또 살 수 밖에 없다..빌려서 보기란 스트레스 받지 않은가.
이번에 구입한 12권의 책도 모두 중고책이다.
줄을 긋고, 정리를 해야만 온전히 그 책을 읽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순결한(?) 새 책보다는 중고책이 훨씬 맘편하기 때문이다.
뭐, 사실 형편이 안되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