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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올스타 ㅣ 놀 청소년문학 27
아론 카로 지음, 김은경 옮김 / 놀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만으로는 얼른 내용이 짐작이 가지 않았다.
여기서 올스타는 '척 테일러'라는 농구선수가 홍보했던 유명한 신발 '척 테일러 올스타 - 일명 척스, 콘스'를 말한다.
책의 주인공 이름도 척 테일러이며 학교에서는 투명 인간 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열일곱의 소년이다.
자신의 이름이 붙어 있는 운동화를 신게 되면서부터 척에게 있어서 컨버스는 강박증의 대상이 되고 만다.
척은 그날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콘스의 색을 골라서 신는다.
끊임없이 손씻기, 날마다 자위 횟수 기록하기, 하루에도 몇 번씩 레인지 손잡이 잠겼나 확인하기, 자기 전에 15번씩 소변 보기, 사물함 손잡이 14번 돌려서 잠겼나 확인하기, 할 일 목록 만들기....
강박 장애를 겪고 있는 척에게는 다행이 어릴적부터 베프인 스티브가 있다.
더불어, 첫눈에 반한 전학생 에이미와 좋은 사이가 되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물론 싫어하는 수학을 좋아한다고 속이며 많은 시간을 노력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척은 조금씩 심각성을 느껴가는 자신의 강박 장애때문에 힘든 생활들을 이어가고 있었다.
부모님의 권유로 닥터 S와 상담을 계속 해 보지만, 그다지 도움이 되는 것 같진 않았다.
강박장애 때문에 결국 에이미와의 관계가 문제가 생겼고, 척은 먹고 싶지 않았던 처방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인지 행동 치료도 시도해보았다.
조금씩 증세가 나아지는 것 같던 척은 스티브와도 문제가 생기자 치료를 포기하고 만다.
우리 모두는 척처럼 무언가 힘든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 때문에 조금은 소심해지거나 자신없어지는 경험 또한 모두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어릴 적보다 더 남들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
혼자 있는 시간들이 예전보다 훨씬 늘어서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에게 있는 강박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척의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그 노력이 꼭 긍정의 결과만을 나타낸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노력해보지 않으면 그 결과는 알 수 없는 거니 말이다.
척의 심리상태를 잘 묘사해주어서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청소년들은 더 많이 공감할 내용이었다.
열일곱에 찾아 온 첫사랑 에이미를 위한 척의 노력 또한 빛을 발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