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되는 동네빵집은 따로 있다

장사 잘되는 동네빵집은 따로 있다 - 프랜차이즈를 이기는 동네빵집의 성공 비결 120
신길만 외 지음 / 원앤원북스 / 2015년 3월

난 빵을 좋아한다.

가끔은 집에서 해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빵집을 이용한다.

결혼 전에 학원에서 제빵을 배웠고 짧지만 제과점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그래서 빵집은 나에게 최후의 보루같은 곳이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작은 빵집 하나 차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지 꽤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그것이 육체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또한 알고 있다.

특히 요즘은 동네 여기저기를 둘러 보아도 보이는 것은 대형 프렌차이즈 빵집이 대부분이라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근래 들어서 조금씩 다시 개인빵집들이 생기고는 있는 모양새다.

보통 그런 빵집들은 유기농이라거나 천연효모 발효 빵이라던가 국산 밀 사용이라던가 하는 특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음도 볼 수 있다.

책에도 이런 내용들이 나왔다.

언젠가는 빵집을 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그 언젠가에 좀 더 구체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제목만 보아도 눈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책의 저자 중의 한 분을 보니 '대한민국 빵 박사 1호'라는 분이었으며 또한 반갑게도 내가 사는 고장에 연고가 있는 분이셨다.

우리 고장에 있는 오래 된 빵집이 책 속에도 나오는데 3대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 가족도 그 빵집의 빵이 다른 곳보다 더 부드럽고 맛있어서 일부러 찾아가서 사오곤 한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빵집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알려 주고 있다.

경영자의 마음가짐도 많이 강조하는데, 빵집을 만만하게 볼 게 아니고 경영이라는 기본 자세를 갖추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잘 되는 빵집 이곳저곳을 소개함면서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 가볍게 알아 본다.

각 가게마다 다른 곳과 차별화된 제품을 가지고 있으며 굳이 위치에 많이 구애받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부에서는 빵집의 창업과 경영에 대해서 경영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알려 주고 있다.

3부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빵집 운영 방법에 대해서 세세한 코치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벤트나 지역 특색, 그리고 계절 상품, 가게만의 고유한 상품 등을 강조한다.

4부는 빵을 팔되 어떤 빵을 만들어서 어떻게 팔 것인지에 대한 방법이 나온다.

마지막 5부는 제빵의 기본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특히 밀가루에 관해서 많이 알아 본다.

이렇게 모든 것을 책으로 익혔다면 실전을 익히기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빵은 직접 손으로 만드는 것이니 빵과 친해지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을 꾸준히 하면서 언젠가를 준비한다면 아담하지만 잘되는 빵집 나도 차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