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의 아픔을 알아주나요
브라이언 코나한 지음, 정미현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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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의 아픔을 알아주나요' 

왠지 제목에서부터 깊은 아픔이 느껴진다.

이 큰 아픔을 느끼는 사람은 클렘이다.

잉글랜드 이스트본에 살다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사를 온,  똑똑하고 제법 잘 생기기까지 한.

하지만 클렘의 전학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전학생이지만 다른 아이들의 관심 밖의 대상이 된 듯한 상황에 어리둥절한 클레이었다.

자신들과 무척이나 다른 클렘의 영국식 말투나 단순히 축구를 싫어한다는 것만으로도 트집을 잡아 시비를 걸었다.

로지 패럴과 사귀며 핑크빛 연애도 해보지만 여전히 클렘의 학교 생활은 힘들기만 하다.

아이들과 섞이지 못하는 클렘에게 가장 큰 문제는 문제아들의 집단인 네드파였다.

네드파의 우두머리인 맥보이와의 문제해결은 위한 방법을 찾아 보는 클렘.

이 책은 다른 이야기들과 다른 전개를 보인다.

일단 책은 클렘을 제외한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1부가 전개된다.

로지 패럴, 로지의 단짝인 코라 켈리, 신임 영어 선생님으로 클렘과 이상한 소문에 휩쓸린 폴린 크롤 선생, 코너 더피......

이런 저런 사람들이 나와서 각자의 입장에서 클램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말을 들으면 클렘에게 무언가 정말 대단하고 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도대체 그 사건이 무엇이냐고.

1부가 끝나고 2부가 끝나가도록 그 사건을 전혀 실마리가 밝혀지지 않는다.

결국 2부의 마지막에 가서야 중요한 사건은 펼쳐진다.

1부를 읽으면서 2부를 미리 넘겨보고 싶은 충동을 참는 것이 내내 힘들었다.

클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야겠다는 그 궁금증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좋은 일은 아니고 분명 엄청나게 나쁜 일인데 무엇일까?

책장을 마지막으로 덮을 때까지 감추어진 진실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저자 브라이언 코니한의 첫 번째 소설이라는 데 무척이나 인상깊은 소설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있어서 왕따나 학교 폭력 같은 것들은 전혀 낯설은 단어들이 아니다.

오히려 늘 주변에서 맴돌고 있는 친숙한 단어들이다.

제목처럼 과연 누가 우리 아이들의 아픔을 알아줄까 싶다.

자신의 아픔을 알아줄 누군가가 있다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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