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학교의 괴짜 친구들 맹&앵 동화책 10
윤재웅 지음, 김중석 그림 / 맹앤앵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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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들썩 채소학교'를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던 아이들인지라 이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어!"하는 감탄사를 내놓는다. 

슬쩍 보고는 같은 책인 줄 알았다가 조금 다르니, 큰 아이가 "엄마, 잠깐만요." 하더니 책의 표지를 살핀다.

이런 것이 다른 듯 같은 시리즈 도서들의 장점인 듯 싶다.

처음 봤는데도 이미 본 것 같은 친숙함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는 것 말이다.

이번 채소 학교에는 어떤 아이들이 등장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눈치들이다.

표지에 등장하는 여러 채소들을 세세히 살펴 보는 아이들의 눈이 호기심 가득이다.

이 책의 특징을 꼽자면 일단 노래가 많이 나온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드는 생각이 이 노래를 실제로 들을 수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그냥 운율을 넣어서 살짜기 읽어주었다.

이 책을 이끌어가는 채소는 자신을 마이크라고 이야기하는 길쭉 오이다.

오이의 말처럼 이제부터 푸들푸들 싱싱 이야기가 펼쳐 진다.

방울토마토 귀요미에 대한 걱정을 담고 있는 시를 읽는데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한다.

귀요미에 대한 애정이 물씬 풍겨나오는 시였다.

특히 귀요미가 가려워서 손톱으로 긁다가 예쁜 껍질이 벗겨지면 어쩌지 하는 부분과

열나서 더 빨개지면 어쩌지 하는 부분을 좋아했다.

 

그런 귀요미를 너무나도 좋아하던 쌍둥이 토마토 브라더스들은 엄마의 말에 갑자기 태도를 화악 바꾼다.

방울토마토가 농약을 먹고 자라서 탱글탱글 예쁘다는 엄마 토마토의 대사에

아이들이 "진짜요?" 하면서 묻는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짝퉁'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말로 한 번 설명해주었더니 바로 자신들의 놀잇감인 유행하는 레고 제품을 예로 들면서 설명한다.

물론 선생님의 황당한 이야기에 책 속의 채소들처럼 우리 아이들도 열심히 웃어 가면서 들어 준다.

콩나물 가족의 화목한 이야기에도 웃음 지으며 듣던 아이들이 울퉁감자와 들쥐형제들의 한 판 이야기에서는 표정이 달라진다.

아무래도 학교 폭력이 남의 일만은 아니어서 그런것 같다.

한 번에 다 읽어주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 중간에 그만읽었더니 아이들이 더 읽어달라며 성화다.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채소학교.

둘째 아이는 채소학교 이야기를 읽고 나서 이렇게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제목은 '고기 회의 채소 회의'

아직 등장인물 소개하는 부분까지만 완성되었지만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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