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펭귄 펭이와 솜이 - MBC 창사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
고혜림 글, 최정인 그림, MBC [남극의 눈물] 제작팀 원작 / 밝은미래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들이 제일 잘 알고 있는 펭귄이 바로 황제 펭귄이다.

좀 오래전에 종이로 붙여 만드는 황제 펭귄의 아빠와 아가를 만들어 본 적도 있다.

그래서 펭이와 솜이의 이야기를 더 집중해서 잘 들어준 것 같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을 아이들과 함께 시청해보아야겠다.

표지 속의 두 아빠와 두 아기 펭귄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정겹지만은 않다.

특히 이야기 초반부에 엄마도 아빠도 없이 혼자 남아 있는 아기 펭귄 솜이가 엄청난 추위와 눈폭풍에 다른 어른 펭귄의 배 속으로 들어가보지만 계속 쫓겨나기만 하고 펭이는 솜이가 걱정되어 추위 속에서 찾으러 다니는 부분이 말이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참 많은 내용들을 만날 수 있다.

일단 많이들 알고 있는 아빠 황제 펭귄의 알을 부화시키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그대로 잘 그려져 있다.

황제 펭귄들이 남극에 매서운 겨울이 시작되면 남극대륙으로 새끼를 낳으러 간다.

그 추운 남극에서 쏟아지는 눈과 바람들을 온몸으로 맞아가면서 알을 지켜내는 아빠 펭귄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발등 위에 알을 올려 놓고 50일동안 오로지 눈만 먹으면서 새끼가 태어나면 배 속에 저장해두었던 펭귄 밀크를 먹이는 모습은 정말 눈물겹다.

이제껏 살짝 알고 있던 그 사실을 두 아빠펭귄들을 통해 직접 체험한 것처럼 속속들이 알 수 있었다.

특히 추운 남극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허들링'은 무척이나 감탄스러웠다.

자신만 따뜻하게 있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없이 모두가 따뜻할 수 있도록 하는 멋진 지혜가 보이는 부분이었다.

새끼를 잃어버린 어른 펭귄이 다른 아기 펭귄들을 유괴하기도 한다는 말에는 깜짝 놀라기도 했다.

또 아기 펭귄들을 모아놓고 키우기도 하는 등의 모습에서 지혜로운 펭귄의 생활들이 가득 엿보였다.

펭이와 솜이는 아빠와 엄마 품에서 번갈아 가며 잘 자랐고 이제 털갈이도 해서 어른 펭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엄마, 아빠의 품을 떠나 바다를 향한 홀로서기를 한다.

어느 영화보다, 어느 소설보다 훨씬 더 감동스러운 펭이와 솜이의 이야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