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에는 즐깨감 도형 - 창의영재수학 + 교과사고력 즐깨감 수학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엮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도착한 책을 내밀었다. 

제목을 휙 본 아이가 묻는다.

"엄마, 즐깨감이 뭐예요?"

즐거움, 깨달음, 감동.

이 세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뜻인가보다했다.

공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인지라 학습에 관련된 책을 내밀면 일단 인상이 밝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본 아이의 표정은 좀 달랐다.

책을 휘리릭 넘겨 본 아이는 재미있고 쉬워 보인다며 좋아한다.

그럼, 날마다 조금씩 하라고 했더니 그 날 공부를 당장 시작한다.

오늘 몇 장 할까 하며 엄마의 의견을 묻길래, 네가 하고 싶은 만큼 하라고 답을 해보았다.

아이는 책을 넘겨 보면서 3장 이라고 묻더니 한 과목만 공부하니까 좀만 더하자는 엄마의 말에 인심쓴다는 듯이 말한다.

"5장, 좋아! 6장 할께."

자기가 보기에 책이 일단 쉬워 보이나보다.

엄마가 보기에도 이제껏 공부했던 참고서들보다는 크기도 좀 작고 알록달록 한 것이 재미나게 생겼다.

처음 책을 펼쳐서 공부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무언가를 열심히 쓴다.

첫 부분은 예각, 둔각, 직각을 구분하는 부분이어서 단순하게 표시만 하고 넘어가면 될텐데 말이다.

다 해 놓은 아이의 책을 보니 이렇게 되어 있다.


글씨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인데, 이렇게나 많이 써 놓았다.

자기 나름대로 설명도 써 가면서 지극정성으로 정리해 놓았다.

책이 맘에 들었는지 이 책을 예쁘게 쓸거라면서 말이다.

그 생각이 과연 얼마나 갈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시작은 좋았다.

1단원 쉽다면서 부지런히 진도를 나가던 아이가 폴리아몬드 부분에서는 좀 힘들어한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나름대로 궁리해야 하는 과정이 좀 낯설었나보다.

좀 더 생각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지만,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는 법이니 아이와 함께 좀 더 노력해봐야겠다.

어려워하면서도 나름 열심히 예쁘게 색칠해 놓은 아이에게 잘하고 있다면 칭찬을 해주니, 아이의 입이 벌어진다.

즐꺠감 도형은 딱딱하지 않게 도형을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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