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다 배탈 난 호랑이의 물 이야기 어린이 환경 동화 시리즈 1
초등과학논술교사모임 지음 / 종이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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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많은 사람들이 물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법이라는 것을 아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허투로 쓰는 물도 상당히 많을 뿐 아니라 과하게 물을 쓰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물의 소중함에 대해 더 세세하게 알려 줄 필요성을 느끼는 요즘이었다.

책 속에 나오는 호랑이처럼 물의 소중함을 전혀 알지 못하다가 고생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어린이 환경 동화 시리즈 첫 번째인 이 책은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지었다는 점에서 일단 믿음이 갔다.

뾰족산 중턱 숲에 사는 호랑이 다먹어는 이름처럼 숲 속 동물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 먹는 소문난 먹보였다.

그리곤 숲 속 연못으로 물을 먹으러 오는 동물들을 붙잡고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호랑이님이라는 말을 듣고 의기양양해한다.

그런데 자라는 제일 무서운 것이 물이라고 하여 화가 난 호랑이는 연못을 큰 바위로 메워버린다.

이제 물을 마실 수 없게 되었지만 호랑이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물이 없어도 사는 데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이제 숲 속에 살던 동물들이 모두 사라졌다.

목도 마른데다 배까지 고파진 호랑이 앞에 조그만 파랑새가 나타난다.

그리고는 물이 왜 흐르는지, 사람들이 물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물이 생물에게 왜 중요한지 등에 대해서 알려준다.

호랑이는 파랑새의 말에 조금씩 물의 소중함에 대해서 알아가고, 그럴수록 자꾸만 갈증이 심해졌다.

결국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까지 내려 온 호랑이는 눈 앞에 보이는 물을 냉큼 마시지만 결국 배탈이 나고 말았다.

파랑새의 말을 열심히 듣다 보면 물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인간의 욕심을 위해서 댐을 만들어서 환경이 오염되고 살 곳을 잃어 가고 있는 생물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 맞추어서

사람과 인간이 같이 공유해야 하는 물이라는 것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한 번 이야기해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집에서 수도꼭지를 틀기만 하면 콸콸 쏟아지는 것이 우리들에게 있어서 물이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말했다.

우리 나라가 물부족 국가이고 물을 아껴 써야 하면 다른 나라에서는 깨끗한 물이 없어서 더러운 물을 먹고 많은 사람들이 죽기도 한다고 이야기해주어도 마음에 전혀 와닿지 않는 눈치다.

오죽하면 물을 틀어서 버리는 것은 돈을 바닥에 던져서 버리는 것과 같다는 비유까지 해주었건만 그다지 소용이 없다.

호랑이를 보고 물이 정말 정말 소중하고 꼭 필요한만큼 아껴 쓰고 깨끗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도 알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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