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각의 꿈
플로랑스 랑글로와 글.그림, 박우성 옮김 / 파인앤굿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를 펼치면 양이랑 토끼, 곰, 그리고 잘 모르는 동물들이 보인다. 

일단 아이와 함께 앉아서 일단 이 동물들이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책을 읽지 않아서 알지 못하는 행동들이 많이 보였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한 조각이란 이 동물들이 살고 있는 아주 아주 조그마한 섬을 말하는 듯 하다.

푸른 바다로 둘러 싸인 손바닥만한 땅에 토끼, 뚱보 곰, 양, 그리고 큰개미핥기 레오나르가 살고 있었다.

왜 개미핥기만 이름이 있는걸까?

잘 모르겠다.

아이가 개미핥기를 잘 몰라서 책을 뒤져 살짝 알려 주기도 했다.

자연 속에서 놀고, 자연 속에서 먹으면서 건강하게 보내던 네 친구들.

토끼는 당근을 키워 요리를 하고, 양은 하얀 털로 스웨터를 짜고,

뚱보 곰은 낚시를 해서 고기를 잡고, 레오나르는 나무를 가꾸고 장난감을 만들었다.

이제 동물들은 색깔 스웨터가 갖고 싶고, 나무 인형도 많이 갖고 싶고,

곰은 통조림 생선을 많이 만들고 싶고, 토끼는 당근으로 더 많은 요리를 하고 싶었다.

곰곰히 생각한 이들은 약을 탄 물을 당근에게 주고, 양은 여러 색을 만들고,

레오나르는 벽돌을 쌓고, 뚱보 곰은 나사로 조인다.

마침내 손바닥만한 섬은 여러 가지 물건들로 너무나 복잡해졌다.

점차 물고기들이 병들고 당근도, 풀도 , 심지어는 동물들까지 이상해져 갔다.

이제 동물들은 푸른 하늘과 바다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줄을 알았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제법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다섯 살 우리 막내 아직 이 책의 내용을 모두 다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나름 이해한다.

아이에게 바다와 하늘의 색을 오염되기 전과 후를 비교해가며 보여 주었다.

그림으로 그려진 하늘과 바다의 색을 나란히 놓고 보여 주니 아이도 색이 다르다는 것을 금새 알아 차린다.

회색이고 파란 색이라고 말이다.

눈에 보이는 이 그림처럼 우리도 아이들에게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를 쭈욱 볼 수 있게 해 중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하늘과 바다를 회색으로 그리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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