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을 훔치다
몽우 조셉킴(Joseph Kim)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이중섭은 워낙 유명한 분이라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소'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외는 솔직히 아는 바가 없어서 이 책을 보았을 때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작가인 몽우 조셉 킴은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이었다.

소개를 보니 상당히 많이 알려진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젊은 나이인데 그의 생을 읽어 보니 굴곡이 참으로 많았던 시간들을 보내 왔다.

5살 때 이중섭의 그림을 처음 보고나서부터 타는 듯한 붉은 색과 그에게 빠져 들었다고 한다.

몽우의 말을 빌자면 그는 이중섭만 보면 미친다.

여러 가지 병으로 늘상 죽음을 준비하는 삶을 살았던 몽우와 젊은 나이로 세상를 떠난 이중섭은 어딘지 닮아 보였다.

이 책에서는 이중섭의 생과 작품에 관해 폭넓게 다루어 준다.

소제목만으로도 이중섭이라는 사람을 짐작할 수 있다.

그 외롭고 고단한 삶, 애잔한 가족사, 들끓는 조국애, 고독한 심경.

결코 그의 삶이 편안하고 안락한 삶, 풍족한 삶이 아니었음을 익히 알 수 있는 부분들이다. 

이중섭은 그림을 통해 자신에 관한 모든 것을 표현해 내었다.

우리 민족에 대한 깊은 애정, 자기 자신에 대한 표현, 아내와 가족에 대한 사랑......

이중섭에게 있어서 소는 아버지였다가 자기 자신을 상징하는 소재였다.

그림 그릴 종이가 없어서 담배갑 속에 있는 은박지에 그린 은지화.

지금은 상감 기법을 응용한 독창적인 기법이라고 높이 평가하지만 그 당시는 전혀 그렇지 않았으니 그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이 책속에는 이중섭의 여러 작품들에 대한 해석을 담고 있다.

그의 그림 소재가 된 소, 닭, 비둘기, 까마귀, 아이들 등에 관한 부분은 참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관심있게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그의 닭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그림속의 닭이 평범한 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간단하 선으로 구성되었지마 살아 움직이는 듯 보이면서,  그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워 자꾸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어 혹시 다음에 그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생긴다면 몇 번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미다스북스에서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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