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파편 - 이창헌 크리스천 단편집
이창헌 지음 / 대장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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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헌 작가의 크리스천 단편집이다.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이 소설들으 '경계의 소설'이라고 이름 붙여도 좋다고 했다.

기독교 소설과 일반 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이라는 의미로.

너무 교리라는 것을 강조하는 기독교에 살짝 반감이 들어 비유로 말씀하신 예수님처럼 문학으로 '내 안의 주님'을 만나길 바란다고도 한다.

이 책 속에서는 8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

사후세계를 미리 가본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쓰여진 '사후세계관광'은 쾌락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을 내몰 수 있는지를 참 절절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떤 神'에서는 아기를 재우는 사람이 이야기를 들려 주는 과정을 통해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 있는 허영심이 얼마나 자신을 망가지게 만들 수 있는지, 행복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 곳에서 시작된다는 내용을 들려준다.

'정직한 카지노'에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 생긴 돈으로 카지노에 와서 돈을 다 잃으면 자살을 하기로 한 마이클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하느님에게 맡기면 절대로 지지 않는다는 비밀을 알게 되어 기쁨과 자유, 가족, 친구 그리고 인류를 위한 봉사로 자신의 삶을 채울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전혀 가족적이지 않은 소설, '가족'에서는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네 형제 이야기가 나온다.

참 씁쓰름한 이야기였다.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은 삼형제 각각 아버지의 유언대로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자신의 방식대로 부자가 되었지만 끝은 다른 삼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결국 진정한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천형을 받은 사람들'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작가라는 사람들이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작품이다.

더불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득 품게 만든 부분이다.

'목사들의 동창회'는 우리 사회의 타락한 목사들의 모습을 통해 기독교의 현실을 비판하는 글이다.

제목이기도 한 '천국의 파편'은 부모에게 버름받고 고아원에서 생활하던 한 아이가 시골교회의 선생님을 만나 정을 느끼고 힘든 상황에서 예수님을 만나 진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의 말처럼 굳이 기독교 소설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것들은 몇 되지 않았다.

처음으로 만나본 작가였는데 독창적이면서도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그의 목소리가 잘 들리는 단편들이었다.

 

(이 서평은 대장간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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