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바람 불 적에 리틀씨앤톡 고학년 동화 2
최유정 지음, 김태현 그림 / 리틀씨앤톡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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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하면 생각나는 사람 '녹두장군 전봉준'과 '동학'

이 책은 1894년 동학 운동을 배경으로 쓰여진 책이다.

저자는 2016년 촛불 혁명을 몸으로 경험하면서 동학 운동이 생각나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자신이 하나의 촛불이 되어 직접 타올랐던 것처럼,

동학운동 당시 활약했던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녹두장군이 주인공이 아니다.

단지 그도 많은 민초들 중의 한 명일 뿐이다.

백정이라는 신분표시인 평량갓을 쓰지 않았다고 멍석말이를 당해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둔 욱이.

동생은 몸종으로 끌려 가고 욱이는 거지굴에서 힘들게 살아가는데,

도둑질을 하다 만난 보부상은 욱이를 데려 간다.

하지만, 거지굴에서 욱이를 괴롭히던 막돌이를 다시 마주치고 돈을 요구받는다.

고민하던 욱이는 보부상 아재의 노리개를 훔치고,

더 많은 금액요구에 결국 아저씨의 돈 상자에 손을 대고 만다.

동학꾼의 딸인 순이에게 그 광경을 들키고 그녀는 욱이에게 용기를 내어 올바르게 살라고 이야기한다.

벽보가 붙고 이제 동학 농민운동은 욱이의 바로 곁으로 다가온다.

아기 장수, 녹두장군과 욱이의 목숨을 건 도주.

참 어렵고 힘들던 시절이었다.

신분제도라는 틀에 매어서 힘들고,

관리들의 폭정에 힘들고,

나라의 무관심에 힘들었다.

그런 그들에게 동학 농민운동은 숨 쉴 틈을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자신들의 목숨을 내어 놓고 이곳 저곳에서 참여 했던 사람들이 품었을 꿈들.

"사람이 하늘이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

지금은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주장이지만, 그 당시는 목숨을 건 파격이었다.

민중들이 바라던 삶.

그 삶을 위한 그들의 발걸음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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