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배달된 커피 상자는 나를 무척 행복하게 만든다. 

<Counter Culture Coffee Beans> 2x5 Box=10 Bags.


내가 주문한 3가지 맛 모두 다 맛있긴 하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더욱 더 좋아하게되고 음미하게 되는 건 

<Forty-Six>인데 이 커피로 1 Box of 2 Bags 살 수 있는 Option 은 

Subscription 해도 왜 안 주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장사속?




4월 중순에는 이것과는 약간 다른 구성으로 

<Counter Culture> 커피 10 Bags 이 배달되었는데

10개중 6 Bags 을 <Big Trouble> 로 몰았다.  

나의 <Counter Culture> 커피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은 이 맛으로 시작했고 

마시다보면 이 커피가 왜 <Big Trouble>일 수 밖에 없는지 나름 깨닫게된다. 

나로 하여금 커피 살 돈을 전혀 아끼지 않게 만드니까.



아들이랑 나랑 하루에 각 자 최소 4 Shots 정도 뽑아먹다보니 

다른 커피 원두랑 돌려가며 마시는데도 금방 바닥이 드러난다.

2개월에 10 Bags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는데...


결국 나한테 아무리 자주, 계속 마셔도 질리지 않는 커피는 

<Fast Forward> 포함한 Counter Culture Coffee Bean 정도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Big Trouble> 과 <Forty-Six>는 

Breville Espresso Machine 으로 뽑으면 

거의 Consistent Quality 가 보장된다.  

물론 내가 아니라 우리 아들이 커피 뽑아내는 경우에만.


아들이 집에 돌아오고나서야 꽁꽁 잘 싸서 저 높이 올려놓았던

Breville Espresso Machine을 날마다 다시 쓰게 됐는데.

이제 커피 가격만 좀 더 내렸으면

특히나 <Forty-Six>는 막 무한대로 쟁이고 싶은 지경인데.

맛도 맛이지만 난 워낙 양으로도 승부하는 편이라서.



그래도 이젠 웬만하면 밖에 나가서는 커피를 사서 마시는 일이 없어졌고

그래서 20년 넘게 우리집과 내 오피스 근처 

모든 Starbucks Barista들의 절친이었던 

과거의 나는 저 머나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다. 


아쉬은 점은 <Blue Bottle> Coffee 맛이 변한건지 

아니면 내 입맛이 달라진건지 예전에 즐기던 맛이 더 이상 아니어서

그나마 나의 Scanty 한 <Favorite Coffee Bean List> 에서 탈락, 

<Blue Bottle> Subscription 도 끊었고 잘 마시지도 않게 됐다.  

남은 커피 봉지 빨리 마셔서 없애버려야하는데 

한 번 떠난 내 입맛은 자꾸만 다른 커피를 사서 마시라고 종용한다. 




가끔 For the change 로 마시는 

<Stumptown> 의 <Holler Mtn.>도 좋아하는 편이고

주로 더운 여름날, Espresso 보다는 가벼운 Iced Milk Coffee 로 즐기는 

<Intelligentia Black Cat Analog>는 

Tea 같은 맛이 나는 가벼운 커피라고 생각한다. 





기호품에 굳이 가성비를 따지자면 Lavazza 도 괜찮은 편이고

내가 커피값으로 너무 낭비를 일삼고 있는 건 아닐까,

괜히 쓸데없이 제 발 저릴 때 그냥 맘 편하게 Costco Online 으로 주문하는 

대용량 <Ruta Maya> Organic Medium Roast Whole Bean Coffee 5 Lb 는 

진한 커피를 물처럼 내려서 맘껏 마실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준다. 


그러나 결국엔 돈을 아끼게 되는 건 전혀 아닌게 

괜히 태평양같은 오지랖 신공 펼쳐서 인심쓴답시고 내 것과 함께 

동생들한테도 엄마한테도 같이 주문해서 

그 대용량에 특히 우리 엄마, 기함지르게 만들곤 한다.

슬프게도 지금은 Medium Roast 는 없고 Dark Roast Bean 만 판다.

이 커피는 Medium Roast 가 진리라서  Dark Roast 싫어요, 

눈물을 머금고 Costco 에 email 을 보내볼까 생각 중이다. 





특별하게 고급스럽고 비싼 맛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나름 대용량으로 날마다 마시는 커피에 대한 취향은 매우 확고한 편인데


그러나 커피를 무지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이 다 귀찮아질 땐 

그냥 여기저기 쟁여놓은 Illy Pod 쉽게 내려서 흡입한다. 

역시 귀차니즘마저 극복할 수 있는 취향이란 건 내겐 존재하지 않나보다.





06-06-2026 (Sat) 11:50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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