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개방전략 - 한미 FTA와 대안적 발전모델
최태욱 외 엮음 / 창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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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근본적으로 이 책은 FTA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그러니 기존에 나온 FTA반대논리보다는 좀 더 정교하고 차분한 시각으로 FTA문제를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출간된 FTA책들과는 차별이된다. FTA만이 우리나라의 살길이라는 시각을 배제하면서도, FTA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미국과 체결하려는 FTA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지적하는 점이 눈에 띤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FTA문제를 보다 큰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경제의 발전모델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고, 또 동북아라는 경제권에서 우리가 활로를 찾기위해서는 거시적 경제 흐름을 어떻게 연구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책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미국과의 FTA를 체결하는 것일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 가를 자세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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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야만 - 20세기의 역사
클라이브 폰팅 지음, 김현구 옮김 / 돌베개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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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억 6천 400만명. 미국인구라고? 아니다. 20세기에 폭력으로 살해당한 사람의 숫자이다. 여기에 기근으로 죽은 사람의 수 1억을 더해야 한다. 기근도 폭력의 일종이다. 지구의 한쪽에서는 비만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지구의 반대편에서는 기근으로 사람이 굶어죽어 간다. 가난한 나라의 일이라고? 인위로 그어진 국경선 때문이다. 예전에 사람들은 기근이 들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살곤 했다. 제국주의 식민지 분활에 의해 인위로 만들어진 국경은 사람을 통제하고, 기근의 압박을 해소할 장치를 제거해버렸다. 우리가 위대한 진보의 시기라고 부르는 20세기가 인간들에게 얼마나 억압적이고, 얼마나 구조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시기였던가를 되돌아 보는 책이다. 진보라는 허울속에 숨어 있는 야만의 얼굴을 벗겨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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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티의 지층들 - 현대사회론 강의
이진경 엮음 / 그린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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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가 생산해낸 또 하나의 대단한 지적 생산물이다. 수유+너머는 얼마 전에도 ‘고추장’의 이름으로 멋진 책을 출판한 적이 있었다. 우리사회의 새로운 지적 담론을 생산해낼 것으로 기대되는 그룹이 이제 그 동안의 노력에 의한 본격적인 생산물을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


이 책은 근대라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탐구하고 있다. 근대라는 이데올로기적인 의미를 가진 가치관의 안쪽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 있으며, 근대라는 이데올로기는 그것을 어떻게 미화하고 아름답게 포장하고 있는 가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리고 당연히 근대를 넘어서서 새로운 세상을 이루기 위한 희망을 담고 있다.


합리성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효율성이란 미명하에 그 대단한 성취를 자랑하곤 하던 근대는, 실상은 인간의 노동을 가장 효율적으로 착취하는 제도적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책의 근본적인 시각이다. 그들은 인간의 노동을 통제 가능한 것으로 바꾼다. 그래서 가장 효율적으로 인간이라는 자원을 통제한다.


근대가 통제하는 것은 인간의 노동만이 아니다. 근대는 인간의 의식도 통제한다. 근대는 인간을 물적인 존재로 변화시킨다. 열심히 노동하고 자신이 노동해서 만든 물건을 자신의 노동의 댓가로 소비할 욕망을 가지도록 교육받는다. 그래서 소비하고 만족하고, 소비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노동을 하는 충실한 노예로서 재탄생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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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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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다. 굶어죽는 사람이 전쟁으로 죽는 사람보다 더 많다. 2억 6천만명이라는 엄청난 사람들이 죽어간 폭력으로 죽어간 20세기에 기아로 죽은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세계의 곡물생산 능력은 전 세계인을 배불리 먹이고도 남을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굶기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굶고 죽어가고 있다. 지구의 반대편에선 비만으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바로 그 시간에.


그보다도 더 큰 문제는 ‘그들의 굶주림’에 대해서 사람들이 놀랄만큼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가끔 TV에 그런 문제들이 방송되면 얼마간의 돈을 적선하는 것으로 양심의 가책을 충분히 씻어버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 지구촌 시대에 ‘그들’은 진정한 우리의 이웃으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또 있다. 바로 이 책에 등장하는 상카라라는 인물에 의한 개혁시도고 무산된 것이다. 잘사는 나라는 그들의 기아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다. 그들의 굶주림을 방치하고 조장하고 또 그들이 그런 기아에서 벗어나려는 것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그것이 바로 이 비정한 세상이 돌아가는 실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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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18 22:10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2007년 11월 도서목록에 있는 책으로 2007년 11월 8일 읽은 책이다. 관심분야의 책들 위주로 읽다가 알라딘 리뷰 선발 대회 때문에 선택하게 된 책인데, 이런 책을 읽을 수록 점점 내 관심분야가 달라져감을 느낀다. 총평 물질적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이 책에서 언급하는 "기아의 진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막연하게 못 사..
 
 
 
파충류처럼 냉정하고 포유류처럼 긍정하라
조셉 화이트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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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리더쉽 책이다. 파충류처럼 냉정하고 포유류처럼 긍정하는 리더쉽. 사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뱀의 머리처럼 냉정하고, 비둘기의 가슴처럼 따뜻한 사람일 되자." 학창시절에 많이 들어오던 말이 아닌가. 바로 그 뱀은 파충류이다. 비둘기가 포유류인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결국 같은 뜻의 말인데, 나는 이제까지 그 말을 개인적인 수양에만 적용시켜왔지,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쉽이라는 차원에서 그 원리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알고나면 간단한 원리이다. 그러나 누구나 알 수 있는 그것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은 콜롬부스의 달걀처럼 쉽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것을 해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이고, 들으면 다 수긍이 가는 말이다. 그러나 푸근한 느끼을 주거나, 때로는 철저한 느낌을 주기는 쉬워도, 리더가 양자의 모습을 다 함께 갖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개념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이끌어가는 요령에 대해서도 지혜를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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