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야만 - 20세기의 역사
클라이브 폰팅 지음, 김현구 옮김 / 돌베개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2억 6천 400만명. 미국인구라고? 아니다. 20세기에 폭력으로 살해당한 사람의 숫자이다. 여기에 기근으로 죽은 사람의 수 1억을 더해야 한다. 기근도 폭력의 일종이다. 지구의 한쪽에서는 비만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지구의 반대편에서는 기근으로 사람이 굶어죽어 간다. 가난한 나라의 일이라고? 인위로 그어진 국경선 때문이다. 예전에 사람들은 기근이 들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살곤 했다. 제국주의 식민지 분활에 의해 인위로 만들어진 국경은 사람을 통제하고, 기근의 압박을 해소할 장치를 제거해버렸다. 우리가 위대한 진보의 시기라고 부르는 20세기가 인간들에게 얼마나 억압적이고, 얼마나 구조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시기였던가를 되돌아 보는 책이다. 진보라는 허울속에 숨어 있는 야만의 얼굴을 벗겨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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