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다. 굶어죽는 사람이 전쟁으로 죽는 사람보다 더 많다. 2억 6천만명이라는 엄청난 사람들이 죽어간 폭력으로 죽어간 20세기에 기아로 죽은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세계의 곡물생산 능력은 전 세계인을 배불리 먹이고도 남을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굶기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굶고 죽어가고 있다. 지구의 반대편에선 비만으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바로 그 시간에.


그보다도 더 큰 문제는 ‘그들의 굶주림’에 대해서 사람들이 놀랄만큼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가끔 TV에 그런 문제들이 방송되면 얼마간의 돈을 적선하는 것으로 양심의 가책을 충분히 씻어버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 지구촌 시대에 ‘그들’은 진정한 우리의 이웃으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또 있다. 바로 이 책에 등장하는 상카라라는 인물에 의한 개혁시도고 무산된 것이다. 잘사는 나라는 그들의 기아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다. 그들의 굶주림을 방치하고 조장하고 또 그들이 그런 기아에서 벗어나려는 것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그것이 바로 이 비정한 세상이 돌아가는 실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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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18 22:10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2007년 11월 도서목록에 있는 책으로 2007년 11월 8일 읽은 책이다. 관심분야의 책들 위주로 읽다가 알라딘 리뷰 선발 대회 때문에 선택하게 된 책인데, 이런 책을 읽을 수록 점점 내 관심분야가 달라져감을 느낀다. 총평 물질적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이 책에서 언급하는 "기아의 진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막연하게 못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