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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천추범 - 1896년 민영환의 세계일주
민영환 지음, 조재곤 옮김 / 책과함께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200일이다. 조선을 떠나 중국. 일본. 캐나다.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를 통하는 긴 여행이다. 대한제국의 특명전권공사로 러시아 황제의 대관식에 참석했던 것으로만 알고 있던 민영환의 여행행로는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방문 대상이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만큼, 그곳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도 지구를 완전히 한바퀴 도는 것이었다. 물론 세상의 문물을 파악하려는 욕심이 있었기에 긴 길을 돌아갔던 것일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던 만큼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상세하게 글로 적어 남겼다. 그 기록이 바로 이 해천추범이다. 그리고 이제 학자들에 의해 한문으로 쓰여진 그 책이 한글로 완역되었다. 그 책의 원문만이 아니라, 함께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나긴 글까지 함께 덧붙여서 만든 책이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네 차레나 그의 여행로를 ?아 답사를 한 끝에 발간한 엄청난 노력이 담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