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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학의 모험 - 20세기에는 무엇을 사유했는가, 콜로키움 현대사상 1
철학아카데미 엮음 / 길(도서출판)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는 한동안 현대철학이라는 말을 사용했었다. 비록 나는 그 현대 철학에 대한 문외한이었지만, 한동안 책방을 열심히 기웃거린 덕분에 유행하는 책들의 제목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익숙한 편이었다. 그래서 현대철학이라는 단어 외에 20세기 철학이라는 단어를 접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이 책은 20세기를 규정하는 책이다. 왜냐하면 지금은 20세기를 벗어난지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정신없이 달려오는 동안 벌서 1/10 세기가 훌쩍 지나버린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과거형으로 존재하는 20세기. 이 책은 그것을 철학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파악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현대철학이 아니라 20세기 철학으로 조망하는 책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만나는 20세기 철학은 다양하다. 비교적 낮이 익은 마르크스와 샤르트르를 비롯해, 비교적 낮선 편인 그람시나 로자 룩셈부르크, 그리고 이름으로만 듣고 있었던 들뢰즈... 그런 여러 가지 철학들이 과거형으로 빼곡히 들어서서 20세기의 정신사를 설명해주고 있다. 내가 살아온 20세기이지만 나도 모르고 있었던 20세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책이다. 부분적인 나의 자화상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