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 살인
아르노 들랄랑드 지음, 권수연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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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단테시리즈들이 숨 막히게 출간되고 있다. 단테 시리즈 각권들의 분량이 만만치 않은데도, 그 책들의 숫자 또한 적지가 않다. 저자는 엄청난 필력과 상상력으로 책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모두가 중세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내용들은 각각 다르다. 우리에게 먼저 소개된 모자이크 살인사건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이 신곡 살인사건이 더 흥미롭다. 모자이크 살인사건의 단선적인 구조보다 더 복잡한 내용을 가지고 있기에 생각을 하면서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내 취향에 맞는 탓일 것이다. 신곡. 학창시절에 몇 번인가 시도를 하다가 다 읽지 못하고 만 그 책을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르네상스시기의 베네치아의 삶이 생생하게 살아서 손에 잡히는 듯한 정밀한 묘사와, 다소 투박하지만 약간은 그로테스크하고 약간은 몽환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야기의 전개가 무척 흥미롭다. 정교한 세트 속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이야기의 전개. 이 책을 읽는 느낌은 상당히 비주얼한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서 더 많은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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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키친 사이언스 - 음식에 얽힌 과학적 호기심에 대한 명쾌한 답변
로버트 L.월크 지음, 이창희 옮김 / 해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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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지만 몰라도 되는 지식들. 그러나 지식에 허기진 두뇌에는 많은 자양분을 제공해주는 지식의 통조림. 이 책은 그런 제목을 붙여도 될만한 책이다. 부엌을 대상으로 해서 변화무쌍한 지식의 내공을 펼쳐 보이는 책이기 때문이다. 부엌에 그렇게 많은 과학적 지식들과, 과학적 이야기 거리들이 있다니... 하긴 어디든 과학으로 보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보이겠는가. 아는 사람의 눈에는 수없이 많은 것이 보이는 곳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런 생각이 없이 걸어갈 뿐이다. 그래서 한번씩 이런 책을 보면 내가 살던 세상을 새롭게 볼 눈이 생기고, 새삼 지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닿게 된다. 지식의 즐거움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실생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현란한 지식의 백과사전 같은 책은 아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실생활에 꽤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많다. 부엌에는 관심이 없지만 지식을 갈구하는 남성이나, 부엌에서의 살림에 더 많은 지혜를 필요로 하는 여성. 혹은 그 반대의 경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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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담는 시선, 최민식 - 우리시대 마이스터 3
최민식 지음 / 예문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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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마이스터 시리즈 중의 하나로 나온 책이다. 마이스터란 단어자체가 장인이라는 의미와 달인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는 단어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마이스터 시리즈 중에서도 최민식에게 더 잘 어울리는 책이다. 최민식을 사진작가 최민식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그가 추구하는 것이 다른 사진작가들의 작품에서 만나는 멋지고 훌륭한 사진들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수십년에 걸친 그의 긴 작품세계를 일관되게 대변하는 대명사가 된 ‘인간’이라는 테마. 강렬한 대비의 흑백톤으로 표현된 절절한 표정의 클로즈업된 얼굴들. 그런 사진을 보면 왠지 그분을 작가라는 표현보다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릴듯한 느낌이 든다. 구도자라고 부르기도 뭣하고, 철학자나 사상가라고 부르기도, 작가라고 부르기도, 그렇다고 사회운동가라고 부리기도 뭣한...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어울리는 이름. 그런 것이 그에게는 필요한 이름인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이 책의 재목과 같은 ‘진실을 담은 시선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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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 현대사를 바꾼 23가지 스파이전쟁 X파일
어니스트 볼크먼 지음, 이창신 옮김 / 이마고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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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거대한 자본. 압도적인 군사력. 따라올 수 없는 첨단 기술. 물론 그런 것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동력이다. 그러나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힘들 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엄청난 지하경제의 규모는 각국 정부의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공생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역사를 움직이는 거대한 힘을 가진 것이 또 있다. 바로 스파이로 대표되는 정보전쟁이다. 이 책은 바로 스파이로 불리는 사람들의 활약과 그들에 관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책이다. 주로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시대의 이야기들도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내용을 보면서 정보전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 것인지에 대해서 알 수가 있다. 동시에 아직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을 더 은밀하고, 더 치명적인 정보전쟁은 어떨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과 추측을 낳게 하는 책이다. 세상의 모든 숨겨진 것들은 더 많은 흥미를 자아내는 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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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실크로드 - 중국대장정
함영덕 지음 / 늘푸른소나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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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에 관한 책들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곳을 답사한 내용들도 많이 나옵니다. 실크로드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장가계는 한해에 400만 명이나 중국을 찾는 우리나라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에 관한 기록은 이제 더 이상 새삼스럽지도 않고 신비롭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이유는 그런 중국의 자연과 문화와 만나는 저자의 내면 때문입니다. 이 책이 중국의 풍광과 문화제에 대한 기록만으로 일관되었다면 사실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TV를 통해서도 중국내부나 실크로드 깊숙한 곳의 아름답고 기이한 장면들에 익숙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곳을 대하면서, 그 속에서 거닐면서 느끼는 상념들과 내면의 반응은 지겨울 수 없습니다. 그 여행이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그 여행의 과정이 고달프면 그런대로, 그 속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글을 따라서 마치 나 스스로가 그곳을 여행하는 것 같은 대리 체험은 결코 TV나 사진기록을 통해서 얻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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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형 2009-01-1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장가계가 언제부터 실크로드에 위치해 있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제대로 된 정보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이딴 쓰레기같은 책을 두고 좋은 책이랍시고 추켜세우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