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베로니크 비엔느 지음, 에리카 레너드 사진, 이혜경 옮김 / 나무생각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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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기. 그런데 그것이 참 어렵다. 학창시절 빈둥거릴 때는 좋았는데, 이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딱히 할 것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알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때를 기다리며 하루, 또 하루 힘겨운 삶에 도전한다. 그러다 문득 생각해본다. 이렇게 사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라니... 맞다. 인간은 그런 자유를 가지고 있다. 단지 자유에는 댓가가 필요한 것이고, 나는 그 댓가 때문에 내가 잃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을 잃을까봐 겁이 난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잃는 것은 또 얼마나 큰 손실일까. 그래서 타협안을 낸다.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약간의 여유를 누리자. 자신에게 휴식을 주고, 자신에게 평안을 선물하자. 이 책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다.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 본 적이 얼마나 오래되었던가. 나에게 휴식은 다른 일을 위한 번민의 시간이었을 뿐... 그래서 다시 생각해본다. 나는 나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선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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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 우리의 자화상, 우리의 동반자!
김선한 지음 / 김&정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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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출판계에 대한 나의 가장 큰 불만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불만을 출판계의 몫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수요가 없으니 공급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에 호기심은 많으나 외국어로 된 책을 읽을 능력이 없는 나로서는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요즘 책 목록을 아무리 검색해보아도 베트남에 대한 실정을 제대로 소개하는 책은 찾아볼 수가 없다. 베트남 음식. 베트남 전쟁. 호치민에 대한 추모. 베트남 부동산과 주식 투자의 필요성. 그리고 관광안내서... 이런 것이 베트남에 대한 몇 안되는 책들 대부분의 내용이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 접하게 된 이 베트남 리포트는 처음으로 접하게 된 비교적 제대로 된 베트남에 관한 리포트이다. 리포트이니 만큼 학술적인 정확성이나 경제적인 수식들은 별로 없다. 그러나 실제로 살아있는 싱싱한 베트남의 모습이 들어 있는 살아 숨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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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 벌레 이야기
이청준 지음, 최규석 그림 / 열림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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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묵직한 책이다. 존재론적인 물음을 담은 책이기 때문이다. 신과 인간, 피조물과 섭리의 규칙을 정하는 존재와의 대화. 예전 학창시절에나 읽던 그런 내용을 담은 책이다. 자세히 책을 들여다보니, 역시... 내 학창시기에 나온 책이다. 그 당시에 유행하던 실존주의의 세례를 받은 책. 그러나 지금 읽어보아도 여전히 묵직하고 깊이가 있다. 그놈 목소리를 통해서 본 추악한 납치 살해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통해서 느낀 죽음을 앞둔 삶의 느낌. 사람의 아들을 통해본 신과의 대화. 그 모든 것들을 뭉쳐서 농축하여 만든 것 같은 농밀한 깊이. 물론 성실한 기독교 신자들은 거부감을 가질만한 책이다. 그러나 엄마의 시각으로 책의 논점에 빠져 들다보면 느껴진다. 존재의 아픔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의 무게가. 어째서 전도연이 그렇게 가슴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오랜만에 만나는 무겁고 슬프고, 가슴 뻐근한...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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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대표 단편선 셜록 홈즈 대표 단편선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조미영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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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청소년 시절에 정신없이 보았던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그 당시에는 이 책들이 어찌 그리 재미가 있었던지.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읽곤 했었다.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쉬워 책 읽는 속도를 늦추어가던 그런 책들 중 한 부류였었다. 나는 그때부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종이에 박힌 환자라면 무엇이든 읽어 제치는 습관이 있었지만 사실 기억에 남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사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그리 대단한 책은 아니었다. 문학적인 깊이도, 상황을 이끌어가는 긴박감도. 요즘 한층 세밀해진 이야기 전개법에 비해선 재미나 농밀도가 덜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이 가진 가치는 다른 곳에 있다. 고풍스러운 문장과 당시 영국의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는 풍경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요즘 나오는 다른 책들이 따라잡기 힘은 힘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새로이 나오는 다른 책들이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묵직한 작품. 그래서 이 책의 명성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유지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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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30대, 재테크로 말하라
최성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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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30대여. 세상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열정을 다 바쳐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희망이 우리에게 남아 있다는 열정에 휩싸여서 말이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있고,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세상의 벽은 예상하였던 것보다 더 견고하였다. 물론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 스스로가 나에게 정직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30대여. 최소한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을 지라.” 준비가 되지 않은 채 30대를 넘겨버린 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좀 더 일찍 이재에 눈을 떳더라면... 그러면 늦은 시기에 노후준비를 위해 부산을 떨지 않아도 되었을 걸.. 하는 후회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30대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직선으로 지나가는 시간의 괘적에서 한번 지나간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이 책에서 30대가 할 일을 때늦은 지금 시작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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