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의 역사 1 - 로마 제국부터 천 년까지
필립 아리에스 외 책임편집, 폴 벤느 엮음, 주명철 외 옮김 / 새물결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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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진짜 역사는 바로 이런 것이다. 전쟁도, 왕조의 변화도, 영토의 확장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하지 않는 역사. 아니 그런 것들이 가져온 실제적인 사람들의 삶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 그것이 바로 진짜 역사이다. 어느 왕이 얼마나 많은 영토를 통치했다는 것이 도대체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일까. 왜 그토록 많은 시간을 쓸데 없는 왕들의 역사를 외우는데 바쳐야 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환영을 받을만한 역사이다. 미시사의 이름으로 많이 출간되고 있는 이런 경향을, 고대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분량으로 역사책 통사로 만든 것은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일반 사람들의 삶의 역사를 파헤치는 이 거대한 책속으로의 여행은 정말 즐겁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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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 - 양장본
구본형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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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멋있는 소설제목처럼 들린다.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라니! 나와 길들여져 있던 것들, 그래서 정들었던 것들, 나를 규정하는 나의 아이덴티티의 일부분인 것들. 그런 것들이 바로 익숙한 것들이 아니던가. 오랫동안 내가 머물렀던 자리, 그래서 나의 모습과도 같은 그 자리를 떠나라고 일러주는 책이다. 그러나 너무 가슴 아파 할 것은 없다. 이 책이 결별하라고 말하는 것은 나의 인간성 자체가 아니니까. 내가 이제껏 삶을 살아오던 방식을 바꾸라는 것이다. 오늘날은 개인을 팔아야 하는 세대. 그러나 되돌아 보면, 인류의 역사상 그렇지 않았던 시대가 언제 있었겠는가. 단지 오늘은 그런 경향이 좀 더 강해졌을 뿐이다. 그래서 강한 바람을 맞아 더욱 옷깃을 여미듯이, 오늘날의 모진 세상을 맞아 좀더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하라는 책이다. 그래서 좀 더 경쟁력있는 사람이 되라고, 강한 사람이 되라고... 그리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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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세트
존 나이스비트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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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랜드라는 책으로 미래예측분야에 명성을 떨친 존라이스비트의 새로운 저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인드세트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인다. 미래를 규정할 수 있는 키워드를 카드에 적어 놓은 다음, 그 카드들을 무작위로 뽑아서 펼쳐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뽑아진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의 모습을 예측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가 주장하는 마인드세트이다. 아무리 예측을 해도 미래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현재를 기반으로 아무리 추축을 해도 다가올 미래의 가능성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다양한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서 마인드세트 연습을 통해 다양한 대응방식을 모색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매우 흥미로운 주장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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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역할 - 장하준이 제시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발전과 진보의 경제학'
장하준 지음, 황해선, 이종태 옮김 / 부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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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역활에 대해서는 이미 초등학교에서 모든 것을 배웠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고전적인 국가의 역활이 되어버렸다. 이제 우리나라를 규정하는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는 국가의 역활이 훨씬 축소되어 버린다. 모두가 작은 정부가 아름답고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국가의 역활은 기업의 활동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된다. 과연 그런 것일까. 신 자유주의에 대해 끊임없이 딴지를 거는 몇 안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인 장하준교수가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국가의 역활에 대해 거론하는 책을 펴냈다. 다국적 기업이 위용을 떨치는 오늘날 국가의 역활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터벅머리의 질박한 표정을 짓는 장하준 교수가 설파하는 새로운 시대의 국가의 역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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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미국
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음, 유강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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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유명한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지은 책이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팽창주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사람이다. 문화의 충동이란 개념에 반대하여 미국이 세계적인 팽창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이번에 내놓은 책은 이라크 전의 경과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주장을 변경시킨 것이다. 그러나 그 내용은 그의 이전 주장을 약간 변형시킨 것에 불과하다. 그는 여전히 문명의 충동이란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현상은 문명의 충돌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일부 비적응자들의 도발적인 태도일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수의 이슬람권 사람들은 서구화의 가치인 민주와 근대화를 선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그의 주장은 이슬람적 정신이란 것이 원래 서구적 사고방식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최근의 인식과는 여전히 배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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