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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 1 - 로마 제국부터 천 년까지
필립 아리에스 외 책임편집, 폴 벤느 엮음, 주명철 외 옮김 / 새물결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진짜 역사는 바로 이런 것이다. 전쟁도, 왕조의 변화도, 영토의 확장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하지 않는 역사. 아니 그런 것들이 가져온 실제적인 사람들의 삶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 그것이 바로 진짜 역사이다. 어느 왕이 얼마나 많은 영토를 통치했다는 것이 도대체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일까. 왜 그토록 많은 시간을 쓸데 없는 왕들의 역사를 외우는데 바쳐야 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환영을 받을만한 역사이다. 미시사의 이름으로 많이 출간되고 있는 이런 경향을, 고대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분량으로 역사책 통사로 만든 것은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일반 사람들의 삶의 역사를 파헤치는 이 거대한 책속으로의 여행은 정말 즐겁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