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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의 뉴욕 일기
엄정화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엄정화는 참 솔직한 연예인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가 뉴욕에서 전하는 이야기도 참 솔직하다. 그녀의 내면과 뉴욕의 모습이 잘 전해진다. 그녀의 글은 굳이 꾸미려 하지 않는다. 뉴욕을 대단하게 평하려고 하지도, 뉴욕을 만나는 그녀의 마음을 억지로 포장하려 하지도 않는다. 참 어려운 일이다. 연예인이 자신의 마음의 행로를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마음의 여정을 담은 수많은 여행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 많은 글들 중에서 연예인이 펼친 글은 세간의 매서운 눈초리를 받기가 쉽다. 학자나 여행가, 문인들이 쓴 글보다 더 자신을 드러내게 되기 때문이다. 학문이나 이념 자신이 만나는 곳의 역사적 배경 뒤로 자신을 숨기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솔직하고, 그래서 더 뉴욕을 잘 알 것 같다. 물론 엄정화라는 인간에 대해서도. 사실 연예계에 별 관심이 없는 나였다. 그런데 이 책은...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