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서사시 게세르 칸
유원수 옮김 / 사계절 / 200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운 영웅서사시를 만났다. 정말 우연한 만남이지만 정말 멋진 만남이기도 하다. 옛날 ‘길가메쉬 서사시’를 처음 맞추쳤을 때 느꼈던 그 감동이 다시 느껴지게 한 책이다. 길가메쉬 서사시가 바빌론 일대의 영웅설화라면 게세르 칸은 몽고와 중앙아시아 티벳을 아우르는 넓은 지역의 영웅서사시이다. 길가메쉬 서사시가 지리적인 인접성으로 성서적인 텍스트 구조와 비슷한 점이 있는 반면에, 게세르 칸의 이야기는 동양적인 느낌을 준다. 중국의 반고 신화와 우리나라의 박혁거세나 주몽 설화들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신화적인 탄생과 적대적 영웅과의 결투를 통해 시방세계를 구원하는 것, 초인적인 힘을 가진 것들이 그러하다. 중앙아메리카의 께짤코아뜰의 신화나 우주관과 비교해서 세계의 삼대 신화로 꼽을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