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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퍼즐 - 빅터 차 VS. 데이비드 강 관여전략 논쟁
데이비드 강.빅터 차 지음, 김일영 옮김 / 따뜻한손 / 2007년 9월
평점 :
북한 핵문제는 바로 우리의 코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바로 인접한 이웃. 그것도 아직 휴전상태에 있는 한때의 적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문제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북핵문제로 인해 주기적으로 전쟁의 위험성이 촉발되기도 하고, 경제적으로는 국가의 신뢰도가 타격을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 명확한 의견을 가지기 힘들다. 초기에 우리의 동족인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이 우리민족의 이익에 나쁠 것은 없지 않는가라는 류의 낭만적인 견해를 가지기도 했고, 최근에는 6자회담에서 가장 밀접한 이해당사자인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북한과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 어떤 전체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을 해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밑그림이 없다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시민단체나 정치계에서조차도 단발성의 성명뿐, 전반적인 윤곽을 가진 큰 그림을 가진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책에는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자리를 잡은 두 전문가들의 서로 상반된 주장이 담겨 있어서, 우리의 문제이기도 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보다 큰 식견과 커다란 스케일의 시각을 경험할 수 있다. 역시 세계를 경영하는 나라에서 바라보는 안목은 그 윤곽이 보다 뚜렷한가보다. 어느쪽의 의견에 찬성을 하든 문제를 객관화하고,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