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MOO 빅 무
세스 고딘 외 지음, 김현정 옮김 / 황금나침반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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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커블이라는 단어는 무엇을 뜻하는가. 사전적으로는 ‘놀랄만한’, ‘두드러진’, ‘주목할만한’ 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이다. 기업은 바로 이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 기업이 되어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리마커블한 기업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우리들이 너무 잘 알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다. 우리들이 다른 나라의 기업들에 대해서 그만큼 잘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그 기업이 리마커블한 기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면 리마커블한 기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저자는 리마커블한 기업의 조선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말한다. 남다른 존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 가치있는 것을 찾아냄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기, 끊임없이 시도를 계속하는 것... 쉬운 것 같지만 결코 실행하기가 쉽지 않은 조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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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폴리스 1 -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 김대중 옮김 / 새만화책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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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다. 시립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리고 놀랐다. 이런 만화책이 시립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을 줄이야...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번 놀랐다. 이 책은 학창시절에 비밀리에 돌려가며 읽던 선동성이 강한 만화와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 만화는 여러 가지 복잡한 내용들이 중층적으로 섞여 들어 있다. 외양은 철없는 낭만적인 소녀의 성장기이지만,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복잡하기 그지 없다. 이란이라는 상황. 마르크스주의자의 가문. 그러면서도 부유층이라는 자기모순. 극진한 부모의 자녀사랑. 이란 혁명으로 인한 생활의 극단적인 변화. 이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파괴의 비참함. 전쟁을 피해 자녀를 서구로 유학을 보내는 부모. 그리고 낮선 나라에서 마주치는 낮설은 삶의 모습. 그리고 그런 삶을 경험하고 다시 돌아온 이란에서 마주치는 또 하나의 낮설음.

책은 결론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저 아름답고 또 슬픈 이야기처럼 흘러간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사람들의 가슴에는 많은 것이 남는다. 우리가 겉모습만 알고 있던 삶의 모습에 대한 상념들. 그런 것을 남기는 책이 좋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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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조 사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논그림밭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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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이라면 반사적으로 머리에 떠오르는 내용들이 있다. 이스라엘에 의해 쫒겨난 사람들, 자신들이 살 자리를 찾겠다는 최소한의 권리마저 묵살당하는 사람들, 거대한 벽으로 인해 이스라엘로부터 차단된 사람들, 날마다 희생당한 사람들의 초상을 들고 분노를 가라 않히지 못하는 사람들, 몸에 폭탄을 묶고 원수의 거리를 향해 걸어가는 아이들, 그리고 끝없는 보복과 보복에 대한 보복들...




그러나 그런 이미지는 워낙 되풀이되어 접하게 되다보니 이젠 추석에 제수용품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보도만큼이나 무덤덤한 것이 되어버렸다. TV에서 모처럼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방영되더라도, 지겹게도 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구나... 저 나라는 참... 이라는 무의식적인 조건반사만이 일어나게 되는 일상이 아닌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 책. 만화책이다. 그림보다는 글이 더 많긴 하지만 그림으로 그려진 책. 팔레스타인의 일상을 그리는 책이다. 생각보다 무덤덤하다. 그들의 아픔에 대해 비명이나 원한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그래서 일상이 아닌 ‘유니크’한 이야기로 그들의 삶의 안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지겹도록 듣고 있던 것들의 실상을 우리가 사실은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그래서 이 책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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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 경제, 공정 무역
마일즈 리트비노프.존 메딜레이 지음, 김병순 옮김 / 모티브북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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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 자체가 인간을 착취하는 것은 아니다. 공정하지 못한 시장경제, 힘의 불균형에 기초하여 약한 경제 주체를 착취하는 시장경제가 나쁜 것이다. 이런 것에 착안하여 공정무역을 위한 시민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반세계화 운동을 벌이던 사람들 중 일부가, 또 세계화된 세상에 살고 있는 스스로의 삶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자각한 사람들이 벌이는 운동이다.

사실 나는 이런 운동에 회의적이다. 로하스 운동이니, 공정무역운동이니.. 결국은 잘 보아주면 개량주의 운동이고, 좀 더 시니컬하게 생각하지만 자시만족을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운동의 사회문제 파악의 시각은 가볍게 여길 수가 없다. 세계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세계화를 이루는 방식이 문제라는 예리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이 문제의식을 어떻게 구조적인 방법으로 풀어나가느냐 하는 점일 것이다. 그야 말로 정말 난제가 아닐수 없다. 그러나 세계화 문제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의 수준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것 자체는 인정하고 반가워하지 않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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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 세계화는 신자유주의의 승리인가 고정관념 Q 4
실뱅 알르망 외 지음, 김태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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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 나왔다. 우리가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만의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를 응호하는 책이 아니다. 다만 불명확한 정의에 의해 보편적 현상으로서의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로 인한 세계화를 구분하려는 의도가 잘 드러난 책이다.

이 책은 세계화는 사실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온 현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물론 오늘날 세계화는 더 급격하고 더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불만을 가지고 감시를 해야 할 대상은 세계화 자체가 아니라,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방식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주고 있다.

문을 닫아거는 반 세계화가 대안이 아니라. 문제를 일으키는 세계화의 방식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적 세계화 운동을 해나가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오늘날 반세계화라는 것 자체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무분별한 진행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동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책은 개념을 명확히 해주는 좋은 책이지만,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운동을 움직여나가는 추동적인 힘은 없는 기술적인 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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