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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 경제, 공정 무역
마일즈 리트비노프.존 메딜레이 지음, 김병순 옮김 / 모티브북 / 2007년 9월
평점 :
시장경제 자체가 인간을 착취하는 것은 아니다. 공정하지 못한 시장경제, 힘의 불균형에 기초하여 약한 경제 주체를 착취하는 시장경제가 나쁜 것이다. 이런 것에 착안하여 공정무역을 위한 시민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반세계화 운동을 벌이던 사람들 중 일부가, 또 세계화된 세상에 살고 있는 스스로의 삶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자각한 사람들이 벌이는 운동이다.
사실 나는 이런 운동에 회의적이다. 로하스 운동이니, 공정무역운동이니.. 결국은 잘 보아주면 개량주의 운동이고, 좀 더 시니컬하게 생각하지만 자시만족을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운동의 사회문제 파악의 시각은 가볍게 여길 수가 없다. 세계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세계화를 이루는 방식이 문제라는 예리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이 문제의식을 어떻게 구조적인 방법으로 풀어나가느냐 하는 점일 것이다. 그야 말로 정말 난제가 아닐수 없다. 그러나 세계화 문제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의 수준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것 자체는 인정하고 반가워하지 않을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