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 세계화는 신자유주의의 승리인가 고정관념 Q 4
실뱅 알르망 외 지음, 김태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좋은 책이 나왔다. 우리가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만의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를 응호하는 책이 아니다. 다만 불명확한 정의에 의해 보편적 현상으로서의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로 인한 세계화를 구분하려는 의도가 잘 드러난 책이다.

이 책은 세계화는 사실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온 현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물론 오늘날 세계화는 더 급격하고 더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불만을 가지고 감시를 해야 할 대상은 세계화 자체가 아니라,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방식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주고 있다.

문을 닫아거는 반 세계화가 대안이 아니라. 문제를 일으키는 세계화의 방식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적 세계화 운동을 해나가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오늘날 반세계화라는 것 자체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무분별한 진행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동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책은 개념을 명확히 해주는 좋은 책이지만,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운동을 움직여나가는 추동적인 힘은 없는 기술적인 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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