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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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떻게 생각하면 지극히 평범한 소재일수도 있다. 일상의 지루함과 무의미함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깨닿고 오히려 철저하게 삶에 대해 열정을 끓어 올리는 것은... 여러가지 드라마나 스토리북들에서 흔하게 접한 설정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설정의 구도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심리적인 묘사를 얼마나 가슴에 와닿게 그리느냐 하는 것일게다. 우리의 삶이란 것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삶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늘 있는 소재를 얼마나 새롭게 재해석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이 책은 두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다른 두가지의 주제는 잘 맞아 떨어진다. 고독과 정상을 다루는 서로 다른 이 주제들은 사실은 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기 때문이다. 의미없는 세계에서 삶의 열망을 찾아가는 것과,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모습에서 자신이 실제로 살아가고 싶은 삶의 모습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내는 것. 우리의 상식으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그런것이 바로 삶이 살아갈만한 의미가 있다는 것만큼이나 쉬우면서도 어려운 명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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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s의 기회와 위협 - 삼성경제연구소와 KOTRA의 현장 리포트
삼성경제연구소.KOTRA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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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BRICs는 기회의 땅이다. 저마다 커다란 국토와 많은 인구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들이 임금이 싸다. 엄청난 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도 있고, 장차 무한한 기술력을 펼칠 나라도 있다. 또 이 나라들은 대부분 잠재적인 그 지역의 정치적인 맹주들이다. 이 나라들이 최근 눈부신 경제성장을 해와서 눈독을 들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우리가 이들 나라에 대해 너무 무관심해왔던 것에 대한 반성을 해야 한다. 최근 BRICs에 대한 책들이 유행처럼 쏫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수준은 매우 낫다. 기껏 기회의 땅임을 역설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긍정적 가능성과 위기의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간단하게 각 나라의 장점과 위험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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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원 영상으로 보는 놀라운 인체 여행
리처드 워커 지음, 김호정 옮김 / 해나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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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람의 몸에 관한 책이다. 피부로 둘러싸여 있는 사람의 몸 속에는 과연 무엇들이 들어 있는 것일까. 어린시절 과학책에서 인체에 대해 읽은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이상 인체에 대한 책을 읽을 기회가 없다. 그런데 이제 우리들의 몸. 사람의 몸의 내부에 관해서 손에 잡힐 듯이 자세하고 세밀하게 설명하는 책을 읽을 기회가 왔다. 바로 이 책 ‘몸’이 그런 기회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전문 의학자가 읽을 만큼 자세하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누가 읽어도 될 만큼 어렵지가 않다. 비결은 바로 이 책을 만드는 데 사용된 기술 때문이다.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3차원 투시도를 통해서 우리는 인체의 모양과 그 기능을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전혀 어렵지가 않게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놀라운 기술의 힘을 빌어서 이제 사람의 몸은 비밀로 가득한 의문의 대상이 아니라,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기술의 발전이라는 것은 그런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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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오감
박성윤.김남욱 지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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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선 도시. 낮선 고장. 낮선 풍경. 우리갈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그런 낮설음과 만나기 위해서이다. 항상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느끼는 것은 '집만한 곳은 없다'라는 느낌이다. 그러나 다음날이면 나는 다시 여행을 꿈꾸기 시작한다. 편안하고 안락하다는 것은 익숙하고 신선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한다. 우리는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낮설음이 주는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느낌을 갈망한다. 그래서 시간과 비용과 피곤을 감당하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에 관한 책들이 있다. 잘 만들어진 여행책은 그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그가 갈구하는 것을 충족시켜준다. 낮선곳에 대한 그리움을 채워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동경이라는 잘 알려진 곳에 대한 낮설음을 만나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무척 유사해보이는 도시가 동경이지만, 어떤 시각에서 그 도시를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수 있다는 것을 깨닿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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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그리운 시절에 살다 - 화가 최용건의 라다크 일기
최용건 지음 / 푸른숲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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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타크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도의 북서부 히밀라야의 자락에 자리잡은 오지중 오지인 라다크는 그 오지라는 점 때문에 궁금증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세상에 오지가 어디 라다크 뿐일까. 자연을 벗삼아 현대의 현기증 나는 문명에 중독되지 않은 곳이 라다크 뿐일까. 결국 라다크붐은 하나의 유행일 뿐이다. 아마도 '오래된 미래'에서 시작된 일시적인 붐일 것이다. 라다크는 과장되어 마치 이상향인듯 비쳐진다. 이 책의 장점은 선입견에 물들지 않고 라타크를 있는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명필로 쓰여진 문장도 아니고, 체계적인 짜임새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것 자체가 이 책은 선입견 없이 보고 느낀 그대로 쓰여진 견문록이라는 신빙성을 더해준다. 라다크의 순박한 사람들은 문명을 등지고 사는 것이 아니다. 가스도, 전기도, 버스도 그들의 삶에 스며 들어와 있다. 그들이 애써 그것들을 외면하는 것도 아니다. 오지에서 오지에 맞는 삶을 살 뿐이고, 우리는 그것을 보고 그런 삶의 형태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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