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마이크로 코스모스
베르너 지퍼.크리스티안 베버 지음, 전은경 옮김, 손영숙 감수 / 들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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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고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나의 실체일까. 나라고 하는 관념은 실제하는 것일까, 아니면 몇몇 재료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일까. 이 책은 나라는 정체성에 대해서 철학적인 방법이 아니라 뇌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책이다. 오늘날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새로운 영역의 학문인 뇌과학은 뇌의 구조와 기능이 나라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나의 정체성, 혹은 나를 규정하는 요소들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이 뇌의 병리학적 이상에 따라서 엄청나게 달라지는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을 읽어보면 나라는 심리적 정체성이 뇌라는 눈에 보이는 구조물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을 할 수가 없게된다. 영혼이 차지하던 신비의 자리에 뇌라는 생물학적 구조물이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나라는 것은 뇌라는 작지만 엄청나게 복잡한 구조물속에서 아직도 인간이 잘 알지 못하는 신경의 결합에 의해 탄생한 결과물이라는 것이 결론일까? 아직은 확실치 않은 결론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그쪽으로 나의 생각이 기울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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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뉴욕, 나를 사랑한 뉴욕 - 어느 장기여행자의 마이너리티 뉴욕론
김정은 지음 / 예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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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말 그대로 뉴욕에 관한 책들이 서점가에 넘쳐난다. 뉴욕이란 도시가 가진 중요성과 매력 때문이겠지만, 요즘 우리사회에 불어 닥친 여행바람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 먼저 자유로운 여행을 경험한 사람들이 전해주는 교훈과 경험담들인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여러 가지 유형의 뉴욕스토리를 펴냈다. 이 책은 잡지 출신의 전직 기자의 글이라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여행 전문기자답게 기본적인 사실 확인에 충실하다. 그리고 뉴욕에 잠시 다녀온 여행의 기록이 아니라 장기체류하면서 그 경험을 기록한 것이기에 한두 번의 짧은 여행으로는 느낄 수 없는 뉴욕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이 책에는 실로 뉴욕의 여러 가지 모습들이 거의 다 담겨있다시피 하다. 전달한다. 보통의 여행 가이드북에서 찾아보기 힘든 좋은 서점이나, 멋진 카페에 대한 정보들 같은 것 말이다. 그 외에도 자신이 경험한 훌륭한 맛집이나 우연히 발견한 중고샵 등에 관한 정보들도 색다르다. 진정한 뉴욕의 모습을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들, 뉴욕을 여행하면서 진짜 뉴욕을 만나고자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익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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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20th C: 매그넘(MAGNUM) 1947~2006 - 우리는 그들의 사진으로 세계를 기억한다
매그넘 에이전시 사진, 에릭 고두 글, 양영란 옮김 / 마티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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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그넘의 사진으로 세계를 기억한다.”는 말이 있다. 세상은 지나간 일들을 잊어버린다. 단지 기록만이 남아서 그것을 통해서 과거를 기억한다. 그런데 우리에게 남겨진 훌륭한 기록사진들이 대부분 매그넘사에 에이전시로 소속되어 있는 작가들이 그만큼 눈부신 활약을 했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기록사진의 대가들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기라성 같은 작가들.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조지 로저, 데이비드 세이무어등이 설립한 회사가 바로 매그넘이었기 때문이다. 매그넘의 전략은 전세계를 분할하는 것이었다. 데이비드는 유럽을, 앙리는 인도와 극동을, 조지가 아프리카를, 카파는 소련을 촬영했다. 그리고 그들의 효율적인 운영과 불같이 뜨거운 작가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진 그 유명한 사진들을 남기게 한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의 한 장면, 살바도르 달리의 인상적인 수염 사진, 짙은 시가 연기를 피워 올리는 체 게바라의 옆모습, 체르노빌 사태, 기아로 죽어가는 소말리아의 아이들... 이 모든 것이 바로 그런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지나간 세기의 기록사진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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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처럼 하라 - 보스처럼 생각하고, 보스처럼 실행하는 핵심인재들의 성공방식
조관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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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계 인사들을 보면 생각보다 비서출신들이 중요한 자리에 많이 포진해 있는 것을 알고 놀라게 된다. 비서들이 어떻게...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비서에 대한 우리들의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되는 의문일 것이다. 비서는 전화신부름이나 하고 스케줄이나 챙기고... 라는 고정관념 말이다. 주요 그룹의 CEO를 밀착 보좌하면서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볼 수 있는 자리가 바로 비서의 자리이다. 그들은 경영의 최일선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장 잘 지켜볼 수 있는 자리에 있다. 가장 좋은 경영수업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비서의 자리인 셈이다. 비서는 회사내의 모든 정보소통의 줄을 잡고 있다. CEO가 어떤 결정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지, 그런 갈등 끝에 어떤 선택을 무슨 이유로 하게 되는지. 필요할 때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지... 그런 것들을 모두 알수 있는 것이다. 시간을 투자하여 밀착보좌하는 그 힘든 일이 결국은 자신의 능력향상을 위해 소중한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비서를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을 바꾸게 하며, 우리들 자신이 스스로 비서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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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vent]최고의 경영수업은?!
    from Energizer Jinmi's Blog! 2008-03-17 17:42 
    저는 자기계발 관련 서적을 즐겨 읽습니다. 인생 살면서 참 배울게 많은데 인생 선배(?)들의 조언도 받을 수 있고, 또 책을 보면서 자극 받아 동기부여도 되기 때문이죠. 근데 요즘엔 워낙 이런 서적들이 넘쳐나서 고르기 쉽지 않더라구요. 얼마 전 서점에 갔다가 따가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어서 바로 집어 들어 읽기 시작..
 
 
 
우주선 지구호 사용설명서
R. 벅민스터 풀러 지음, 마리 오 옮김 / 앨피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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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라는 이름의 우주선에 타고 있다. 과거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던 인류는 이제는 의심할 바 없이 공동의 운명체로 하나의 배 혹은 하나의 우주선에 타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지구호는 수많은 착취를 하면서 살아왔다. 마치 해적선처럼 주변에 있는 모든 자원들을 착취하고 소비하면서 세상이 모두 자신의 것인 것처럼, 그리고 자신들이 착취하고 사용하는 것들이 마치 끝이 없는 것인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비로소 세상을 되돌아 보니 우리가 타고 있는 지구호는 텅비고 막막한 우주공간에 외롭게 홀로 떠 있는 조그마한 우주선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한정되어 있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는 시각을 바꿀 때가 되었다. 우리가 타고 있는 지구호를 보호하고, 이 지구호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사려서 가능한 모든 시너지 효과를 내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아직은 너무 늦지 않았다. 우리가 지금부터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취하면 우리의 우주선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1963년에 출간된 이 책의 내용이 아직도 우리에게 울림을 줄만큼 우리들의 삶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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