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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지구호 사용설명서
R. 벅민스터 풀러 지음, 마리 오 옮김 / 앨피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지구라는 이름의 우주선에 타고 있다. 과거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던 인류는 이제는 의심할 바 없이 공동의 운명체로 하나의 배 혹은 하나의 우주선에 타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지구호는 수많은 착취를 하면서 살아왔다. 마치 해적선처럼 주변에 있는 모든 자원들을 착취하고 소비하면서 세상이 모두 자신의 것인 것처럼, 그리고 자신들이 착취하고 사용하는 것들이 마치 끝이 없는 것인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비로소 세상을 되돌아 보니 우리가 타고 있는 지구호는 텅비고 막막한 우주공간에 외롭게 홀로 떠 있는 조그마한 우주선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한정되어 있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는 시각을 바꿀 때가 되었다. 우리가 타고 있는 지구호를 보호하고, 이 지구호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사려서 가능한 모든 시너지 효과를 내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아직은 너무 늦지 않았다. 우리가 지금부터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취하면 우리의 우주선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1963년에 출간된 이 책의 내용이 아직도 우리에게 울림을 줄만큼 우리들의 삶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