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소멸하지 않는다 - 스파르타쿠스에서 아옌데까지, 다시 보는 세계의 혁명가들
박상철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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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로망에서 검투 노예였던 스파르타쿠스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노예들과 검투사들을 이끌고 벌인 반란입니다. 스파르타쿠스는 과연 어떤 생각으로 반란을 일으켰을까요. 그 강한 로마의 군대가 자신들을 놓아주리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자신들이 로마를 상대로 싸워 이길수 있으리라 생각했을까요. 오늘날 우리사회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오늘도 여전히 꿈을 꾸지만, 그 꿈의 내용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올바른 사회를 위한 꿈을 꾸었다면, 지금은 더 많은 연봉과 더 안정된 직장을 위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제 낭만적으로 생각되던 그 옛날의 꿈은 사라진 것일까요. 더 이상 꿈꾸는 사람이 없는 오늘날 그 옛날의 꿈은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요. 이 책에는 꿈을 꾸었던 열 다섯명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스파르타쿠스, 로자 룩셈부르크, 그람시, 말콤 엑스등이 열다섯 사람들 중에서 그나마 이름을 알만한 사람들입니다. 그나마 그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고 난 지금 세상은 미친 듯이 자본의 집적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안에서 결코 자유로울수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말합니다. 꿈꾸는 사람은 사라져도, 꿈 그자체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 수록, 꿈은 더욱 더 간절히 요청되는 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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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히는 말 - 단숨에 꽂히는 언어의 기술
프랭크 런츠 지음, 채은진.이화신 옮김 / 쌤앤파커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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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너무 많은 말들이, 너무 많은 정보들이, 너무 많은 잡음들이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저마다 많은 말들을 하지만 우리의 마음에 남는 말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주자들마다 선거공약을 쏫아내지만, 어지간히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누구의 공약이 어떤지 알기가 힘듭니다. 해답은 먹히는 말입니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로 기억되는 마틴 루터킹. “바보야 중요한 것은 경제야”로 유명한 빌 클린턴... 그들이 남긴 말은 복잡한 메시지의 난무하는 속에서도 우리들의 머릿속에서 좀처럼 지워지지 않습니다. 또 이 책은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 GE의 전 CEO 잭 웰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아놀드 슈왈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각자의 영역에서 성공을 거머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최고의 커뮤니케이터라고 합니다. 이들은 메시지가 분명한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또 잘 먹히는 말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인들도 제시합니다. 단순성, 간결성, 신뢰성, 일관성... 같은 것들이 바로 사람들에게 잘 받아들여지는 말을 구성하는 성질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단순히 말뿐이 아니라, 말을 하는 화자 자신이 사람들에게 하나의 메시지가 될 때 말을 최고로 잘 전달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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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통행권에 복권을 붙이면 정말 좋겠네 - 유쾌한 인생 반전을 가져다주는 생각습관
희망메이커.박원순.전유성.박준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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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창안센터’라는 것이 있단다. 사람들이 자신들이 생각한 우리사회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제안하고, 또 그렇게 제안된 아이디어들을 여러 사회단체와 협력하여 실제로 실천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다소 과격한 시민운동가로만 생각해온 박원순 변호사가 이런 일을 주도하고 있었단다.




좀 놀라운 일이다. 나에게 입력된 시민운동가들의 고정된 이미지와는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원순 변호사의 명함에는 자신의 social designer 이라고 적고 있다고 한다. 사회를 새로운 모습으로 창안해 가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가 꿈꾸는 우리사회를 움직여가는 운동의 방향이 비로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사회도 변하지만 시대도 변한다. 이 책의 서문에 의하면 그동안 우리사회는 사회의 틀을 짜는데 주력해왔다고 하다. 고속도로를 만들고 빌딩을 짓고 경제를 건설했다. 그동안 우리가 해온 일들이 우리사회의 하드웨어를 만드는 일이었다면,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하드웨어가 잘 작동하도록 하는 일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중후장대의 생산기지에서 기술집약의 고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는 요청을 받고 있다. 그런 한편으로는 이 책이 주장하는 것처럼 우리사회를 보다 효율적이고 인간적인 사회로 만들어 가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두가지 목표는 서로 비슷한 일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모여 있다. ‘사회창안센터’에서 시민들에 의해 제안된 아이디어들이다. 바로 그런 시민의 아이디어들 중에는 지금 시행되고 있는 것들도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것이 바로 이 센터에서 제안된 일이 실행된 것이구나!”라고 탄성을 지르게 되는 일들이 있다.




“상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은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아인슈타인은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 우리들 평범한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상상은 한이 없다. 별다른 돈이나 자원을 투입하지 않고도 조그만 변화를 꾀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바로 이 책이 그것을 설명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딱딱하거나 어려운 책인 것은 아니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탁월한 발상과 재미를 보장하는 전유성, 마빡이의 기획자 박준형 등이 책의 중간 중간에 나타나서 재미있는 말들로 추임새를 넣고 있다. 아기자기하고 그렇듯한 시원시원한 그림들이 책의 지루함을 덜어준다. 상상의 한계를 넓히는 이 책은 책의 판형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책이 가져온 변화, 이 책이 추구하는 변화, 그리고 이 책이 담고 있는 변화, 이 책의 판형과 구성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이 책을 직접 보면 잘 알 수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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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72시간 - 두 외교관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보고
민동석.유민 지음 / 아리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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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것이 2005년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이다. 카트리나는 재즈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뉴올리언스를 강타하고, 둑이 무너지는 바람에 도시의 거의 전부가 물에 잠기는 엄청난 재난을 가져왔었다. 그런데 그 당시 미국에서 근무하던 두 외교관이 당시 뉴올리언즈 지방에 살던 교민을 보호하며 현장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을 책으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미국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여겨져왔다. 9.11 사태를 제외하고는 한번도 외부로부터 공격을 당해본적이 없는 나라이다. 미국인의 안전에 대한 의식은 엄청나다. 그런데도 그토록 안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미국이 자연재해에 맥없이 무릅을 꿇는 것을 보면서 두 외교관이 느낀 점이다. 기후의 온난화와 자연재해의 위력이 얼마만한 폭팔력을 가진 것인지를 실감한 것이다. 이제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서 안전한 나라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위기관리 시스템과 지도자의 리더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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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축 - 세계 부와 경제를 지배하는
조명진 지음 / 새로운제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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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시선을 넓히는 책을 만나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그런 책을 만나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다. 대부분의 책이 동일한 주제를 놓고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담아 정신이 번쩍 들도록 집중을 해서 읽게 만드는 책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런데 이 책 ‘3개의 축’은 바로 그렇게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책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세상을 문명권의 대립으로 보는 시각은 있어왔다. 또 BRICs등 신흥 국가들의 가능성을 갸늠하는 책도 있었고, 미국과 중국이 향후 세계의 주도권을 두고 다툴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는 책도 많이 나왔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모든 것들을 하나의 요소로 통합을 한 책이란 점에서 다르다. 즉 유럽과 미국의 서구 기독교축, 또 이슬람이라는 축, 신흥 아시아 세력이라는 3개의 축을 주요 축으로 본 것이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세상을 다시 보면 이제까지 논의 되던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명확하게 정리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곳에 어떻게 자리를 잡아야 할지에 대한 생각도 명료해진다. 이런 책이 한국인의 손으로 쓰여졌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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