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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 개역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1년 12월
평점 :
2009.07.06 21:47
목차
출발
- 기대에 대하여
장소 : 런던 해머스미스 바베이도스 / 안내자 : J.K 위스망스
- 여행을 위한 장소들에 대하여
장소 ㅣ 휴게소 공항 비행기 기차
안내자 ㅣ 샤를 보들레르 에드워드 호퍼
동기
- 이국적인 것에 대하여
장소 : 암스테르담 / 안내자 : 귀스타브 플로베르
- 호기심에 대하여
장소 : 마드리드 / 안내자 : 알렉산더 폰 훔볼트
풍경
- 시골과 도시에 대하여
장소 : 레이크디스트릭트 / 안내자 : 윌리엄 워즈워스
- 숭고함에 대하여
장소 : 시나이 사막 / 안내자 : 에드먼드 버크 욥
예술
- 눈을 열어주는 미술에 대하여
장소 : 프로방스 / 안내자 : 빈센트 반 고흐
- 아름다움의 소유에 대하여
장소 : 레이크디스트릭트,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바베이도스, 런던 독랜즈 / 안내자 : 존 러스킨
귀환
- 습관에 대하여
장소 : 런던 해머스미스 / 안내자 : 사비에르 드 메스트르
오랫동안 책장속에 자리하고 있던 "여행의 기술"을 꺼내어 읽었다.
여느 다른 여행에세이와는 달리 한장소에 대해 알랭드 보통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그곳을 다녀간 (주로)예술가들의 이야기도 함께 있다.
"동물원에 가기"에서 나왔던 "에드워드 호퍼"가 "여행을 위한 장소들에 대하여"에서 또 나온다.
ㅎㅎ 알랭드 보통의 책은 이런 연관성이 기분이 좋다.
읽다 보면 "아, 이거 어느책에서도 나왔던 이야긴데?" 하며 신기하면서도 내가 그 책의 내용을 조금이나마 기억하고 이런 발견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에드워드호퍼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 내가 좋아하는 내용이라 여기서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고 또 흥미있게 읽은 것은 빈센트 반 고흐가 안내하는 "눈을 열어주는 미술에 대하여"와 그리고 존 러스킨이 안내하는 "아름다움의 소유에 대하여"를 흥미있게 보았다.
특히 존 러스킨이 말하는 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나도 마음속으로 하고 있었던 생각이라 무척 반가웠다.
비록 문장으로써 성립시켜 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아름다움의 소유에 대하여
"자,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데생을 가르치려 한 것이 아니라, 단지 보는 것을 가르치려 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두 사람이 클레어 시장에 걸어 들어간다고 해봅시다. 둘 가운데 하나는 반대편으로 나왔을 때도 들어갔을 때보다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버터 파는 여자의 바구니 가장자리에 파슬리 한 조각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그 아름다움의 이미지들을 간직하고 나왔습니다. 그는 일상적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그 이미지들을 자신의 일에 반영시킬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와 같은 것을 보기 바랍니다."
"한군데 가만히 앉아 시속 150킬로미터로 달린다고 해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튼튼해지거나, 행복해지거나,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아무리 느리게 걸어 다니면서 본다 해도, 세상에는 늘 사람이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빨리 간다고 해서 더 잘 보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귀중한 것은 생각하고 보는 것이지 속도가 아니다. 총알에게는 빨리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에게는-그가 진정한 사람이라면-느리게 움직이는 것이 해가 되지 않는다. 사람의 기쁨은 결코 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