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셈시리즈] 셈셈피자가게(덧셈과 뺄셈) / 수학게임
국내
평점 :
절판


<연산 학습지를 넘어서는  보드게임! 셈셈이>

 엄마 눈에 금방 풀릴 단순한 계산 문제를 붙들고 있는 아이를 보면 정말 답답해진다.

조금만 집중하면 술술 풀 문제인데 왜 연필만 두드리고 아무 무늬도 없는 천장에다

왜 째려보나 싶다.  한편 아이의 수준에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단순학습지를 사다준

엄마의 욕심도 문제가 있지싶어 아이의 뒤에서 침묵으로 보답을 하면서 눈총을 쏘고

있다.

계산력은 수학의 기초이고 반복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하루에 5장을 풀도록

정해진 규칙을 엄마가 먼저 무너뜨릴 수는 없다. 지금이 고비이고 이 고개만 잘

넘으면 희망이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할 것이다. 아니 나도 좋아하니까  애나 어른이나

게임에 대한 관심이 있다. 더구나 보드게임을 할 때는  우리 가족 모두 피말리는

두뇌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게임이 그 게임이지 싶지 은근히 무시하는 나도 그

중독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번에 선택한 <셈셈피자가게>는  가족용이라기보다 어린이 전용이라는

생각을 했다. 연산이 약한 아이에게 그나마 수학은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외식 메뉴가 피자입니다.  기념일이나 생일에 빠지지

않는 피자를 나는 꼭 조건을 겁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공부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해야겠군요.  그것도 마스터할 때까지 매일씩이나~.

 

이제 준비가 다 됐으면 게임속으로 한 번 빠져봅시다. start~!

3장의 카드를 가지고 더하기와 빼기를 하면서 피자주문서에 맞춰 피자를 구워냅니다.

 정답칸에 가져가 자기가 필요한 토핑재료를 가져와야하는데 엉뚱한 재료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냉장고에 토핑재료가 수북이 쌓여가면 아이들이 유통기한이 지났다면서

 상했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계산을 빨리 하면 게임도 진행이 빨리되지만 느리게 하는

주범이(작은 아이) 있으면 좀 지루하기도 하지만 차츰 속력이 빨라짐을 느낍니다.

잔머리의 대가인 아이는 게임에 이기기 위해서라도 머리를 열심히 굴립니다. 

자신의 차례가 오기도 전에 미리 계산하는 대단한 순발력도 발휘합니다.

 단순히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꼭 필요한 토핑을 위해서 다음 상황까지

고려해야하기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하지요.  지고 있더라도 결코 실망할 필요가

없답니다. 게임의 묘미는 역시 반전이니까  셈셈피자가게에서도 "주방장카드"와 "

오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사위를 굴릴때의 기분에 따라 함성과 한숨이 오갑니다

 

오늘의 게임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 집에서 가장  머리와 실력이 딸리는 막내가 우승했습니다. 분명 가장 못할 거라는

아이가 우승을 위한 집념으로 열심히 연산을 하여 피자 세 판을 모두 구웠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아이들의 연산력도 늘것입니다.  보드게임을 통한 아이의 연산능력이

높아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나는  수학은 결코  어렵거나 지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의 말이 더 예쁘고 기특합니다. 

오래전에  수학은 왜 하냐?는 아이의 질문에  지금은 이런 재미있는 게임을

위해서라면서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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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나와라, 뚝딱! 3학년 - 도깨비 어드벤처
황혜영.최재훈 지음, 강준구 그림, Anna Paik 감수 / 아울북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영어 잡는 도깨비 방망이>>

 나는 영어에 관한 한 도깨비를 방망이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다. 우리 말 잘하는 것도 힘든데 영어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국어보다 더 우선하는게 영어배우기가 된 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우리 아이들은 영어를 배워야하는 것은 알지만 영어가 무척 힘든 언어라고 생각한다. 일찍부터 공부를 하지 않은 것도 이유이겠고 무조건 외우라고 하니까 더욱 싫어한다. 영어단어를 외우고 알지 못한다면 영어에 관한 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우리말 배우기의 처음도 낱말을 통째로 익히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은가?

 많은 영어책들의 틈바구니를 헤치고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단어나와라, 뚝딱!>이 새로 태어났다. 책은 일단 재미가 있어야한다. 더구나 공부하는 책은 더욱 재미있고 기억에 오래 남아야 할 것이다. 아이를 붙들고 로빈슨(이미 다른 많은 책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네. 출연료 챙겼으면 많이 벌었을텐데.)이 무인도에서 허기를 해결하는 장면으로 첫째 날을 시작하였다. 만화라도 우리말 읽기가 없는(우리말 표기는 내가 제일 싫어하고 우리 아이는 무지 좋아하는 데 없어서 다행임.)  영어 단어가 있어서  그냥 눈으로 보지 못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서로 역할을 바꿔가면서 실감나게 읽으니 참 재미있었다. 다음 쪽에서 그림과 단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그 다음에는 문제 풀이는 정말 다양하고 쉽고 재미있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다음 날에는 복습을 하면서 다음 단어로 이어줄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제 배운 단어는 다시 퍼즐이나 암호풀이로 외운 단어에 쐐기를 확실히 박도록 해준다.

 이때까지 영어는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느껴야한다고 많은 외국 서적들을 중심으로 아이와 영어공부를 하면서 나와 아이가 힘들어하였다. 이미 한국어에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한국식으로 배우는 것은 촌스럽다는 고정관념이 나를 잡고 있었지만 어떤 식으로든 영어는 재미있게 배워서 기억에 오래 남도록 만드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았다.

 단어공부가 재미있다고 내일 것도 하고 싶다는 아이를 달래어 정해진대로 공부하여 20일 동안 할 계획이다. 얼핏 보기에 채도 두껍지 않은데다 만화라서 별로 많지 않은 단어수라고 생각했는데 166여 개의 단어가 들어 있다고 한다. 벌써 시작이 반이라는 기분으로 아이는 매일 도깨비 방망이를 두드린다.(비빌 하나-표지에 나온 도깨비가 정작 본 책에 는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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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행복한 청소부
모니카 페트 지음, 김경연 옮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 풀빛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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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맛있는 모듬셋트>

오래전에 아이와 함께 읽은 그림 동화책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 독일의 작가 모니카 페트의 <행복한 청소부>, <생각을 모으는 사람>, <바다로 간 화가>를 한 권으로 엮어져 있었다. 각각의 책을 보면서 받은 감동을 알알이 묶어서 간직하는 기쁨을 발견하였다.

 작가는 가난한 청소부와 화가 등을 통하여 우리가 이루지 못한 꿈이나 가치관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청소부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알고자하는 욕구를 자신이 알고 있는 거리의 음악가와 작가에서 시작하였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호기심을 간단히 아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정보를 찾으면서 전문가의 수준이 되었다.

이젠 많은 사람들이 청소부를 기다리고 있고 대학에서 강연 부탁까지 왔다. 그러나 그의 강연은 그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이고 그는 여전히 청소부였다. 자신의 직업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깊이 새겨볼만한 내용이었다.

 생각을 모으는 부루퉁 아저씨는 항상 같은 시간에 생각을 모으러 다닌다. 생각의 종류도 무지 많다. 생각들은 어디에도 있지만 아저씨는 조심스럽게 많은 생각들을 모아서 집으로 가져와 분류를 하고 숙성을 시켜서 화단에 심는다. 하루에도 많은 생각을 하는 나도 많이 무심히 흘려보내고 있다. 그 생각들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바다가 보고 싶었던 화가 아저씨도 모든 것을 팔아 바다고 갔다. 이 글을 읽으면서 타이티로 간 고갱이 떠올랐다. 자신이 가진 것을 통해 이루어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이 책은 조용하면서도 세세한 표현으로 우리의 모든 것이 가치 있고 소중함을 알게 해 주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의 조건이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런 행복을 찾아 스스로 노력하고 전파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우리 세상도 더 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리는 낮은 징소리처럼 나의 생각도 행복으로 가득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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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나르는 무당벌레
랑엔쉬타인 지음, 김미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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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못 이룬 소망에게 부침>>

  아이가 거실의 소파에 누워서 [어린왕자]를 읽고 있었다. 나 또한 오래 전에 읽었지만 감동적인 장면들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았다. 어린왕자는 진정 사랑을 받는 것과 사랑을 하는 것은 결국 책임이란 해답으로 다시 자신의 별로 돌아갔다. 나는 책을 읽은 이후에도 어린왕자가 자신의 별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 하였다.

 나는 어릴 때부터 많은 꿈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길몽이든 악몽이든 꿈이 확실히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삶의 목표도 잃어버리고 꿈조차 꾸지 않을 정도로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다. [소망을 나르는 무당벌레]를 읽는 순간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밤마다 나는 나의 요정을 불러내어 나의 기쁨과 슬픔을 이야기하고 소원을 빌면서 잠들었던 기억이 났다. 이 책의 무당벌레는 요정처럼 나에게 많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었다.

 "무엇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읽으면서 또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이 생각났다. 좀 다른 전개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녹아있는 질문이기에 우리가 행복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결국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진정한 삶으로 이 질문에 대답을 해야 했다. 방랑자가 여행한 나라는 겉보기에는 완벽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평등과 완벽함으로 꿈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도시였다. 너무 완벽하기에 자신이외에 다른 것은 채울 수 없는 꽉참이 오히려 감옥 속에 있는 것이 더 편해보였다. 완벽함 속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일탈을 꿈꾼다. 마치 우리가 행복을 다 이루었다고 느끼는 순간 허무에 빠지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왕국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으로 전락을 한 왕은 비로소 자신이 가진 불완전함을 사랑하게 되었다. 왕은 포기하지 않고 싸워서 자신을 극복하였다.  불행 속에서 행복을 깨달을 수 있다는 정답은 우리에게 여전히 진리처럼 받아질 것이다. 그러나 나는 행복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나의 마음 속에 희망의 꽃씨를 심는다.

 {나는 죽을 때까지 소망한다. 설레이고 기쁜 마음으로 나의 자유 의지를 불태우는 열정으로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나의 꿈꾸는 희망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라는 구절로 나는 이 책에 나에게 주는 메시지를 요약했다.

*나의 마음 속으로 들어온 책 속의 한 구절: (136쪽) 행복이란 정신이고 생명이고, 춤과 꿈, 기쁨, 웃음, 동경이며 공기 중에 있는 것이지요. 행복은 이쪽저쪽으로 불어가는 일종의 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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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5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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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정을 위하여>

영화 "샬롯의 거미줄"이 개봉하는 날, 1학년인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러갔다. 아이에게 동물영화의 하나처럼 보일 수 있으나 많은 재미를 느끼고 집으로 돌아왔다. 워낙 유명한 작품인데 이제서야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원작의 감동을 느끼고 싶어 책을 읽어야지 다짐만하다가 한 달이 지나갈 쯤의 3월이 되어서야 책을 들었다.

 영화를 본 정도의 시간만큼 책을 읽으면서 역시 글이 주는 더 강력한 감동을 느꼈다. 영화에서 샬롯의 새끼들이 각자의 살 곳을 찾아 떠나고 3마리가 남아 헛간에 집을 짓는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러나 책을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이런 친구들의 있는지 또 내가 이런 친구였는지에 대한 대답을 찾지 못하여 헤매는 방랑자처럼 아쉬운 마음이 일었다

 너무 약하게 태어나서 죽을 위기에 처한 아기 돼지는 펀에 의해 집에서 키워진다. 윌버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만 너무 자라서 주크만삼촌의 집의 헛간으로 팔려간다. 펀은 매일 윌버를 찾아가고 헛간의 다른 동물들과도 함께 만나게 된다. 개성이 강한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펀이 함께 하지 않을 때는 윌버는 늘 외로웠다. 그러나 보이지 않은 존재 같은 거미 샬롯을 만나고 나서 윌버는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를 찾은 것 같았다.

 윌버의 운명은 크리스마스 때에 결정되어 있었다. 샬롯은 이런 윌버의 위기를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거미줄 짓기로 글을 써서 보여준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거미줄 글씨는 기적과 같은 것이다. 한낱 작은 돼지가 '대단하고 근사한데다 겸허하기까지'한 돼지가 되었다.

 스스로도 능력이 없다는 돼지라도 남들이 응원하고 도와주면 충분히 가치있고 사랑받고 그리고 경외의 대상까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샬롯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렇게 죽을 뻔한 돼지의 생명도 구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알려주었다.

 나 또한 펀의 엄마의 입장에서 펀의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고 하는 것이 걱정스러울 수 있었다. 그러나 상담하시는 선생님이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는 그리고 그런 것이 성장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대답을 들으면서 나 또한 아이의 진심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사실 모든 생명들은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라고 덮을 수 없는 감동적인 메시지에 나도 그 "대단한 사람"을 찾으러 나서야 겠다. 또한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런 사람들임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108년 전에 태어난 작가가 단 3권의 유명한 동물책들이 지금도 우리 아이들이 읽고 있는 걸 보면 동물을 통한 감정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상상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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