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세계 - 생생 입체 사진 팝업북
리처드 퍼거슨 지음 / 애플비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사진과 입체의 만남>>

유치원에 다니지 않은 조금 어린 유아에게 이 책을 보여주기 조심스러웠다. 혹시라도 놀라서 울면 난감할 것 같을 정도였다. 애벌레를 싫어하여 겁을 먹는 아이라면 분명 도망갈 것이다. 첫 장을 펼치면 꽃 속에서 여러마리의 나비가 날개를 펼친다.  조금 더 큰 아이에게 보여줬더니 반응이 달라졌다. 눈이 커지면서 "우와, 진짜 사진이네!"라고 말한다. 나비의 진짜 촉감은 느낄 수 없지만 사진의 생생함은 다가온다. 옆의 애벌레를 살짝 당기니 나비 한 마리가 날개를 다시 펼친다. 사실 나비는 알->애벌레->번데기->나비의 완전탈바꿈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 애벌레 녀석은 바로 나비로 짜잔하고 변신하였다. 책으 옆를 잡아당기면 나비에 대하여 좀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카드가 나온다.  "근데 엄마, 이 나비의 이름은 뭐야?" 우리 아이 나에게 치명타를 날린다. 나비도 분명 제 이름이 있을진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부랴부랴 곤충도감을 펼쳐놓고 찾아보았지만 나의 관찰력 부족으로 딱 맞는 이름을 찾지 못하였다. 표범나비일 것도 같고 대왕나비일 것도 같지만 자신이 없다. 약 2만종의 나비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어찌 알리요. 결국 궁색한 변명을 한다. "이 책이 우리나라 책이 아니라서 아마도 우리나라에 없는 나비인가봐. 다음에 다시 찾아보자."

총 5종의 곤충을 보여주고 있어서 다양한 곤충의 모습을 접하지 못함은 아쉽지만 그래도 어린 친구들에게 생생한 곤충의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사진이었다. 실제 우리가 만나는 곤충은 아이의 눈으로 보아도 정말 작다. 돋보기로 열심히 들여다 보아도 자세히 살펴보기가 싶지 않다. 이를 확대하여 보여준 모습으로 좀 더 많은 관찰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 소개된 곤충들을 모두 모아서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숲 속의 곤충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다고 곤충의 세계는 더 끊임없이 생명을 유지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보았다. 입체북의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음을 다시금 알아가는 책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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