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지리 생생 교과서 - 외우지 않아도 쏙쏙 들어오는 초등 생생 교과서 시리즈 2
지호진 지음, 이창섭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놀라운 대한민국의 발견>

 우리가 대한민국人이라는 사실을 느끼는 것은 월드컵 때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는 지역이나 말(사투리)이 달라도 하나같이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을 외치니 우리가 하나임을 느끼는 때임은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 사람임에도 아직도 우리나라에 가 볼 곳이 많다는 사실에 놀란다. 다닌 곳이라 갈 수록 새롭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나는 여행을 갈때 휴게소를 꼭 들런다. 아이들은 화장실로 가지만 나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안내데스크에 들러 각 지방의 여행지도를 구한다. 우리가 가고자하는 지역과 축제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서 꼭 챙기는 편이다. 문제는 그런 지도들이 차안을 뒹굴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는 점이다. 화장지도 아닌데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 났어도 우리 국토를 일일이 안다는 것은 죽을 때까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태어난 이후로 6곳의 도시에서 자라고 이사를 다녔다. 앞으로 다녀야 얼마를 더 다닐지 모르겠지만 열 손가락 안에 들 것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보다 있던 옛정에 머무는 것이 더 좋기때문이다.

 지리라는 과목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지게 된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교육환경 탓으로 돌리고 싶다.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체험해야 할 것을 달달 외워야 하니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이었다고 생각한다. <초등지리~>는 초등학생을 위한 지리책이다. 아이들이 3학년부터 사회 과목을 배우게 되는데 대부분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아 나중에는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 엄마에게 사회를 국어, 영어, 수학만큼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해 준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당연히 돌아온 대답은 그렇지 않다였다. 제일 문제는 국영수도 하기 바쁜데 사회를 어떻게 봐주느냐고 했다. 요즘은 체험학습이 보편화되는 추세라서 찾아보면 갈 곳도 많고 축제도 참 많이 있음을 느꼈다.

 이 책은 <~생생교과서>의 제목을 달고 있어서 그런지 교과서를 대한다는 느낌을 가졌다. 각 지역을 서울부터 시작해서 경기도, 강원도 등으로 해서 광역시와 우리의 반쪽 북한까지 다루고 있다. 각 지역은 역사, 위치와 면적, 산업, 교통, 문화, 지형과 기후, 축제로 구분해 놓고 각각에 대해 설명해놓았다. 물론 초등생들이 보기 쉽게 그림으로 재미있게 보여주는 센스도 놓치지 않았다. 위치와 면적에서는 그림지도를 통해 특산물과 명승지, 축제 등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에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후라 이 책을 보면서 제주도 지역을 보면서 복습을 톡톡히 하였다. 여행할 곳을 예습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다녀와서 정리하는 데도 유용함을 믿는다.

  *이 책의 가장 큰 약점은 책 뒷쪽에 "찾아보기"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지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기에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하지만, 나열식으로 된  책들은 기본적으로 찾아보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싶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림 지도도 좋지만 앞면에 우리 나라 행정지도 브로마이드를 하나 정도 넣어줬다면 실제 지도와 그림지도를 비교하는 맛도 있었을 것이다.  경기도편의 그림지도에서 여주군을 보면 '세종대왕 영릉'이라고 나와 있는데 전에는 영릉이라 부르다가 이제는 "세종대왕릉"이라고 부른다. 도로안내판도 그렇게 나와있다. 그런데 세종대왕릉도 아니고 영릉도 아닌 애매함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경기도민의 발견!) 또 부산광역시 편에서 172쪽 {우리 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하여}를 보면서 그 생뚱함을 해석할 길이 없었다.(고향이 부산人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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