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주식투자>
감기에 걸려 본 사람들은 감기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
감기도 감기 나름인지라 별로 기운도 없이 훌쩍거리다 지나가면 그만이지만
독감에 걸리면 세상의 죽을 병을 앓고 있는 것처럼 끙끙대며 지낸다.
병원에 가보지만 이미 치료약이 없는 병인지라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항생제
몇 알을 쥐고 돌아올 수 밖에 없다.
오죽하면 감기치료약의 발명은 노벨상감이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는가?
푹~쉬고 잘 먹으면 어느 순간에 언제 병을 앓았는지 모르게 없어진다.
감기와 마찬가지로 주식투자로 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프지만 결코 떠나보낼 수 없는 투자개념으로 주식이 나에게 다가왔다.
이 책은 이미 원작이 유명세를 탄 상태에서 만화로 재탄생하였다.
나는 전에 주식투자의 초보서를 사서 읽은 적이 있다. 이를 기회로
주식투자의 거대한 꿈(?)을 꾸려고 했다. 그런데 읽을 수록 힘든 용어가
나의 책 속의 길을 헤매게 만들었고 결국 책도 꿈도 접었다.
올해 이번에 접한 만화는 다시 "무작정따라읽기"를 유도하고 있었다.
이미 베스트셀러의 원작이 있는데 웬 만화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말
만화가 어려운 것을 아주 쉽게 이해시켜주는 미디어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라 주식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해준다는 사실에 만화의 접목은 훨씬 유리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은 다시 돌발퀴즈와 함께 집어주니 만화가 하는 역할에다
더 많은 정보를 정리해서도표와 그림으로 보여주는 친절함에 감격까지 하였다.
또한 굼선생의 자상함과 돼랑이이 엉뚱함은 주식에 대한 두려움까지 떨쳐내어
주었다. 여기에 유행어를 적절히 사용하여 캐릭터들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나 혼자 병에 걸린줄 알고 병원에 가면 환자가 왜그리도 많은지 놀란다.
주식투자도 나만 안하고 있어서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내가 관심을 가지니 나만 주식을 안하더라는 내용은 정말
내 스스로 체험을 한 것이다.
더구나 이런 주식투자를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평생을 함께
갈 감기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주식투자가 수학뿐만 아니라 심리학이나 예술에게까지
비견되는 것도 공감이 갔다.
주식투자를 하다가 감기를 앓을 일은 더 많을 것이다.
그것이 작은 감기든 독감이든 본인에게 귀결이 될 것이다.
만약 이책을 읽고도 주식투자에 대한 개념이 안서거나 두려우신
분이라면 아예 주식을 하지 않거나 좀 더 많은 공부를 하신 다음에
주식투자를 고려하셔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