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도로의 풍경이예요 

아파트 앞이 바로 도로라 이렇게 가로등이 비춰져서 그런가 멋있네요 

자전거로 출근한 남편이 10시가 다 되도록 오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눈발 사이를 헤치고 무사히 돌아왔네요 

낮에는 비가 내렸는데 저녁부터 눈이 쏟아지더니 이렇게 많이 .... 

나무마다 소복히 쌓여 너무 멋있습니다 

낼 아침 자전거로 출근할 남편이 걱정은 되면서도 

풍경은 정말 3월에 보기 힘든 멋진 모습인것 같아요 

낮에 나가본 정원엔 새싹눈이 나오고 있던데 

이 추위에 얼어죽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무사히 버티고 파릇파릇한 새싹 틔어냈으면 ....  

세상엔 쉬운것이 없다는 걸 새싹도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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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3-10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정말 눈이 많이 내렸죠. 일어나서 깜짝 놀랐어요.ㅎㅎ

꼬마별 2010-03-10 15:59   좋아요 0 | URL
어젯밤 펑펑 내리는 걸 보고 잤는데
아침에 보니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전국적으로 정말 많이 온거 같아요 ㅎㅎ ~^^
 
<꿈을 굽는 가게로 초대합니다, 좋은 일은 언제 시작될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꿈을 굽는 가게로 초대합니다 - 컵케이크 하나로 인생이 바뀐 청년백수의 파란만장 성공기
김신애 지음 / 나무수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자신의 꿈을 찾고 그것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내 어릴적 꿈은 원없이 책을 보고 싶은 마음에 서점을 차리거나 도서관옆에 사는 것이었으니 참 솔직한 꿈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30대 중반이 다 된 지금 서점을 운영하거나 도서관옆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책은 원없이 보고 있다.

사서 보든 구해서 보든 도서관에 가서 보든 원없이 보고 있으니 꿈을 어느정도는 이루었다고 할수 있을까?

올 여름이면 집에서 오분정도 거리에 도서관이 생긴다. 그래서 도서관이 열리는 날 찾아가리라 생각하며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꿈을 굽는 가게로 초대합니다.

이책은 컵케이크를 굽는 취미로 시작해 가게를 열고 지금은 백화점매장까지 입점한 컵케이크 전문점

굿오브닝 김신애씨의 책이다.

 

22살 어린 나이에 뉴욕으로 건너가 패션 공부를 하다가 이년뒤 돌아와 짧은 연애를 거쳐 결혼을 한다.

아무것도 달라질게 없을거라 생각했던 결혼은 무언가를 시도하기에 걸림돌이 되는 것 같은 인상을 그녀에게 준다.

이것저것 배우고 그만두기를 반복하다 뉴욕과 런던에서 맛보았던 컵케이크 만들기를 시작한다.

그냥 취미삼아 구워 친구들에게 나눠주곤 하다 어느 카페에서 연락이 온다. 그 카페에서 팔아보지 않겠냐는 제안이었다.

그때 그녀는 너무 기뻐서 어쩔줄을 몰라했다고 한다.

그냥 굽고 먹었던 자신의 컵케이크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은 그녀의 컵케이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사건이었으니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만 해도 느낌이 전해지는것 같다.

 

     

 

그렇게 카페에 판매를 하고 고객의 불만을 바로바로 체크하며 블로그를 통해 판매하던중 백화점매장에 입점해 보지 않겠냐는

백화점측의 제안을 받고 이것저것 사업자로 등록도 하고 매장도 새로 꾸미고 법에 맞춰 정비를 했다고 하는데

그 시점이 홈메이드 컵케이크에서 좀더 체계적이고 사업쪽으로 나가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다.

 

그냥 단순한 취미에서 사업으로까지 확장이 된 건 그 아이템이 좋았던 탓도 있고 그녀 자신이 조심스럽게 시작해

조금씩 단계를 밟아가며 열심히 했던 점도 이유가 된다.

무엇인가를 원한다면 그것이 이루어질때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간다는 건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책속 중간중간 있는 컵케이크 사진을 보면서 아 정말 예쁘고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큼직한 케이크가 부담스러워 조각 케이크를 종종 사먹게 되는데 이렇게 예쁜 컵케이크를 가까이서 판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결혼하고 일년동안 아이를 낳고 있지 않을때 나도 취미삼아 쿠키를 굽곤 했던 적이 있다.

결혼하면서 직장을 그만두었기에 하루종일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던 때였는데

잡지 레시피따라 기본 쿠키부터 굽기 시작해 머핀도 굽고 초코 케이크도 구워 먹었는데 제법 맛이 있어

잼도 직접 만들고 가까운 집에 선물도 했엇다.

오븐이 있어서 가능한 거였지만 그 큰 오븐을 지금은 아이들 위험하다고 거의 쓰지 않아 좀 아깝기도 하다.

 

      

 

김신애 그녀도 이런 취미로 시작한 거였지만 지금 그녀는 백화점과 본점등 여러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사장님이다.

책 한권으로 그 어려웠던 과정을 어찌다 표현할수 있었겠나 싶은게 쉽게 승승장구했던 기억만 가지고 있지는 않을것 같다.

무슨 일이건 어려움과 좋은 순간을 같이 가지고 있을테니까.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꿈을 꾼다는 것 자체도 힘들다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것 같은 내용이었다.

시작부터 거창하게 큰 꿈을 이루려 하는 것보다 작은 꿈이라도 조금씩 차근차근 이루어간다면 언젠가는 더 큰 꿈을 꾸고

이룰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전해주는 책이다.

 

꿈은 꾸지 않는 사람보다 꿈을 가진 사람이 더 앞서가게 되어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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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3-11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선물로 받았어요!!!! 아직 읽진 못하고 있는데 오늘 님의 글을 읽어보니 당장 읽어봐야겠어요~.^^

꼬마별 2010-03-11 23:10   좋아요 0 | URL
책장 사이사이마다 있는 컵케이크의 사진 보는 재미도 있고
가볍게 읽어볼만 한 책 같습니다.
 
남자는 초콜릿이다 - 정박미경의 B급 연애 탈출기
정박미경 지음, 문홍진 그림 / 레드박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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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저 그런 연애 이야기인줄 알았다.

제목처럼 뭔가 달콤한 연애를 지향한 소설이 아닐까 했는데 읽고 난 느낌은 정말 속시원하다.

초콜릿처럼 달때도 있고 쓸때도 있는 것이 남자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

사실 내 나이가 책속의 주인공들 나이와 아주 비슷한 37살이니 공감대가 들수도 있겠지만

나와 다른 점은 내가 기혼자이고 그녀들은 싱글이라는 점

하지만 결혼 안한 친구들이 많아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결혼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고

여자들의 연애를 보는 사회적 시선에 대해 공감하는 면이 많다.

이거라면 나도 할말이 많은 사람이니까. 말 많다고 어릴때부터 삐딱하게 보는 사람도 많았다.

 

책속엔 각자 연애 방식이 다른 여섯명의 연애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같이 그녀들은 사회에서 노처녀로 불리는 3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까지의 여성들이다.

남들이 보는 것처럼 고르고 고르다 눈이 너무 높아져 결혼을 못한 여자들로 생각하는 30대 여성들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녀들이 결혼 하기 싫어서 그럴수도 있고 어쩌다 보니 그 나이가 된 걸수도 있다.

내 친구만 하더라도 37살이지만 그 친구가 결혼하기 싫어서 여태 안하고 있는 건 아니다.

어쩌다 보니 30대가 넘었고 화살처럼 빠른 30대의 시간때문에 어찌하다보니 이렇게 나이를 먹은 것 뿐이다.

소개팅도 하고 선도 보고 하지만 20대처럼 연애부터 하는게 아니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다 보니 아니면 두세번 만나고 끝이다.

친구 말로는 결혼을 꼭 해야 하는지 필요성도 못 느끼고 하지만 좋은 남자가 있으면 결혼할거라고 한다.

혼자 오래 살다보니 그 편한 점도 뿌리치지 못하겠고 결혼에 대한 절대성도 가지지 못하는 것 뿐인데 주위에선

낼 모레가 마흔인데 결혼 안하면 큰일난다는 식으로 말을 해대곤 한다.

 

사회의 잣대로 보면 더이상 여자로 보지 않는 30대 중반의 여성들.

여자들에겐 남자와 달리 요구받는게 너무 많다.

연애할때도 남자의 말을 따라줘야 한다고 하고 돈도 옷도 남자가 요구하는 대로 입어줘야 하는 점도 어느정도 있고

싸워도 어느정도 남자의 기는 살려줘야 한다고 하고 나이 들면 쳐다보니 않으니 좀더 어릴때 결혼하는 것이 좋고

여자에게 결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있다.

나이든 여자는 여자도 아니다. 라고 말하는 남자들도 많다.

 

본인의 상태는 생각하지도 않고 어리고 에쁜 여자만 찾아대는 속물근성을 가진 남자들도 많으니 여권신장에 모든 걸 바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사실 페미니즘하면 드세고 너무 똑똑한 여자들을 지칭하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그게 왜 드세고 이상해보이는 건지 사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건 어디까지나 남자들의 관점이 아닐까?

자신의 권리를 찾고 여자를 위한 것인데 남자들이 자신들의 권력에 대항하는 걸로 여겨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도 할수

있을 것 같다.

 

이책은 단순히 삼십대 여자들의 연애 이야기가 아니다.

이 사회에서 여자들의 연애를 보는 잣대와 차별, 30대 여자들의 심리를 속시원하게 풀어놓은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여자들은 꼭 결혼전에 섹스하면 안되고 자유롭게 연애해도 안된다고 누가 규정지어 놓았는가?

남자들이 하면 멋있고 잘난 것이고 여자가 하면 문란한 여자로 보는 그런 이중적 잣대.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게 보는 건 아니지만

남자들은 되고 여자들은 안된다는 그런 이상한 논리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이것도 남자들이 지어놓았지 싶다.

자신들보다 똑똑한 여자는 피곤하다고 딱 연애할 여자와 결혼할 여자는 다르다고 하는 남자들도 많으니까.

 

줄거리는 연하남과의 연애, 나쁜 남자와의 연애, 연상, 사회적 유명인과의 연애, 여러남자와의 동시 연애등 다양한 연애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남자들이 보면 이런 게 실제 상황에도 있어? 할수도 있겠지만 여자인 내 입장에서는 전혀 뜨악할 정도는 아니다.

더군다나 30대 중반의 여자에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연상의 남자라면 거의 결혼을 한 상태이고 간혹 안 한 사람은 40대인 경우도

많다. 그러다보니 연하남밖에 없을수도 있는 것이다.

사회적 대세가 나쁜 남자인것도 한가지 이유가 될수 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도 나쁜 남자가 끌린다.

까칠하고 자기 여자에게 잘하는 까칠남이 매력있는 건 사실 아닌가? 모범생은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다.

평생 같이 살기엔 안정되고 좋을지 몰라도 일단 연애라면 나쁜 남자가 더 끌리게 돼 있다.

 

여섯 주인공중 하나인 초인은 어쩌다보니 네남자와 동시연애를 즐긴다.

1번은 직장 동료로 만났던 남자로 똑똑하고 돈 잘벌고 반듯한 가정에서 자란 남자로 초인에게 무한한 안정감과 신뢰감을 보여준다.

2번 남자는 열살 연상으로 힘들때 만나 가장 좋은 연애 초기상태인데 여행도 같이 가고 정말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지만 이미 애인이 있는

초인인줄 알고 만났으면서도 1번 이외의 남자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헤어지는 건 못하는 남자다.

3번은 그냥 만나서 밥먹고 하지만 섹스까지는 안한 남자로 20살 연상이며 인생 상담도 하는 좋은 남자다.

마지막 4번은 헬스강사로 그냥 엔조이하는 관계로 몸이 좋아서 섹스만 하는 사이다.

 

이정도면 너무 밝히고 문란한 여자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초인은 29살이면서 매력있고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예쁘면 모든게 용서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남자는 초인의 매력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어느날 공식 애인의 결혼하자는 이야기에 초인은 흔들린다.

사실 결혼이 주는 안정감과 경제성을 저버리고 혼자 살아감을 택한다는 것은 여자에게 힘든 결정이다.

오래 사귀었으니 당연한 수순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애인앞에서 초인은 어찌해야 할지 깊은 생각에 잠긴다.

결혼하는 것이 맞는지 자신이 결혼을 정말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초인이 자신이 책임지는 삶을 택한다면

사회적 관점에서는 초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춰질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그녀 자신의 결정이고 그녀가 안정된 결혼을

뿌리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한다고 해도 그건 아무도 뭐라 할수 없는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결혼하자는 데 선택할게 뭐 있어? 하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결혼날짜를 받아놓고도 잘하는 결혼인지 꼭 해야 하는 건지 갈등하게 되는

여자들의 심리를 남자들이 어떻게 알수있겠는가.

연애와 결혼은 개인의 일이라고 하지만 시작하고 보면 사회가 요구하는 성역할에 여자는 지치고 만다.

 

속으로는 자유로움을 원하지만 사회속에서 원하는 여자상에 따르느라 조신하게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에게

저자는 속시원한 연애담을 들려준다.

30대 여성들을 보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그녀들의 속사정, 그리고 그녀들이 할수밖에 없는 생각들

여자의 결혼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저자는 정말 리얼하게 말해준다.

 

나 자신도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참고 사는 것을 책으로나마 대신 느낄수 있어서 즐거웠다.

남자가 읽기엔 좀 그럴수도 있고 여자가 읽으면 속시원할 책, 그것이 정박미경의 남자는 초콜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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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매싱>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스매싱 - 아이디어가 막힐 때 돌파하는 힘
정상수 글.그림 / 해냄 / 201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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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재미있어요? 읽을만 해요? 하고 누가 묻는다면, 

그럼요.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요. 지루하지 않고 순식간에 책장이 넘어가요. 
하고 대답해줄수 있을정도로 이책은 지루하지 않다.

 

사실 50%이상  경영관련 책들을 주로 읽다보니 좀 지루해져서는 아이디어 책이나 경영 경제 책이나 좀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지쳐있었는데 스매싱은 시작부터 눈과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지루하지가 않았다. 

세상엔 이런 책들이 정말 많다. 

내가 읽은 책도 최근에 세권이상이니 내용은 대부분 비슷비슷하지만서도 저자가 누구냐와 

어떤 식으로 써놓았느냐에 따라 재미있을수도 지루할수도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분야의 책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숫자와 통계가 많이 나오고 어려운 경제용어가 나오는 책이라 낙인 찍혀서 안그래도 살기 바빠 머리아픈데 어려운 책은 읽어서 뭐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존경스런 작가는 재미없고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써놓은 사람이다. 

저자가 지역대학의 교수님이라니 더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기업에서는 아이디어가 생명이라고 한다. 

아이디어 하나에 기업이 죽을수도 살수도 있는 것이니 하는 말이지만 머리속에 아무리 수백개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써먹지 않으면 그건 죽은 아이디어다. 

저자는 유명한 광고회사에서 재직한 경험과 아역배우로서 날렸던 이색적인 전력이 있는 사람으로 이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쌓인 노하우를 이책속에 담아놓았다고 한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광고가 쏟아져 나오고 몇시간 TV를 보지 않아도 눈에 띄는 광고들을 

수십편은 보게 된다. 

광고가 지루하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리지만 어떤 광고는 일부러 그 광고를 보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해 다들 모여서 그 광고를 보기도 한다. 

아이디어는 일단 신선해야 하고. 

간결해야 한다. 길고 지루한 건 다들 싫어하니까. 

몇초안에 승부를 보려면 그 기업의 광고 목적과 기업이 팔려고 하는 상품의 장점이  

잘 부각되어야 한다. 

그 장점을 잘 잡아서 짧고 간결하게 광고속에 넣어야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보는 사람으로서 재미를 느끼게 해야 하니까. 

아무리 좋고 신선한 아이디어라 해도 보는 사람이 재미를 느끼지 않으면 결과론적으론 쓸모가 없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낼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좀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수 있는지 저자는 이것저것 자세하게 말해준다. 

거기에 회사에서 일하던 중 생겼던 에피소드를 적절하게 끼워넣어서 읽다가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아이디어 책 읽으면서 웃기는 정말 처음이다. 

그래서 재미있다. 

꼭 광고회사에서 일하지 않아도 기업의 홍보팀에서 일하지 않아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집에서 아이 키우는 아줌마도 재미있다고 쓸모있는 책이라고 느끼니 

정말 재미있는 책 아닌가? 그렇다. 아이디어는 재미있고 누구에게나 쏙쏙 기억하게끔 

톡톡 튀어야 산다. 그래야 물건을 사고 싶고 가지고 싶어지게 만들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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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발견 - 사라져가는 모든 사물에 대한 미소
장현웅.장희엽 글.사진 / 나무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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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상속에서 우린 수많은 물건과 사물속에서 지낸다.

눈여겨보며 자주 사용하는 것도 있겠지만 있는 듯 없는 듯 스쳐지나는 사물도 있을 것이다.

세상엔 하루에도 엄청나게 많은 물건들이 생산되고 또 사람들에게 팔려나간다.

우리도 늘 무언가를 사려고 하고 지른다는 표현을 하며 새로 사들이지 않는가?

늘 집안엔 물건들로 가득 한데도 나가보면 살게 생기고 사야 하고 이런 사실이 참 재미있다.

하긴 생활 자체가 재미도 없고 우울할때 아이 쇼핑을 하며 작은 물건 하나라도 사게 되면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니 이런 물건 하나로 사람의 일상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많다.

늘 그자리에 있어 별게 아닌가 싶었는데 없어지거나 버리고 나면 아쉽고 허전해지는 것들이 있다.

늘 사용할때는 고마운줄 모르다가 잃어버리고 나서 그게 그렇게 필요한 것이었나 싶어 허둥지둥 찾게 되고

결국 새로 사게 되지만 이전것만 못한 것..

새로 산 물건이 결코 안 좋은게 아님에도 이전 것만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그 물건과 오랫동안 같이 지내면서

사용하고 자신의 추억이 담겨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릴때 있었던 모기향이나 추 시계, 화로 같은 물건들만 보아도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되어 버려서

찾아보기도 힘들지만 그것이 단순한 물건이라기 보다는 어릴적의 추억과 형제들과 함께 했던 그 무엇이 그 물건과 함께

기억속에 자리잡아 있어서 더 사랑스럽고 애틋한 것이겠지 싶다.

 

책속에는 지금 세대는 잘 모르는 30대 중반의 나이라면 기억할 물건들이 꽤 있다.

물건 이란것이 처음 살때는 그냥 새것이지만 사용하면서 손때가 묻고 함께 하고 오랜 시간이 흘러가면 어느새 물건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분신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물건이라도 내가 가진 것이 더 사랑스럽고 좋아보이고 뭔가 특별해보이는 느낌, 그것이 바로 사소하지만 물건과 나만이

통하는 뭔가가 아닐까?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형제가 함께 책을 만들었다고 해서 더 마음에 다가오는 책이었다.

책은 바쁜 일상속에서 오아시스같은 숲속을 한가로이 거닐고 있는 듯한 여유를 갖게 해준다.

아둥바둥하지 말고 기분좋게 여유있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라고 느림을 가르쳐주는 것 같다.

사진과 함께 짤막한 추억 한자락을 부려놓아서 보는 내내 마음이 흐뭇하다.

공감가는 추억도 있고 저자만이 가진 추억도 있으니 만든 사람도 보는 사람도 다 기분좋아지는 책이 아닐까..

 

태엽을 감아줘야 하는 시계 이야기와 늘 책상 한켠에 놓고 일정과 마감 날짜를 적어놓는 탁상 달력 이야기도 그렇고

녹색 모기향에 얽힌 어릴적 추억도 그렇다.

나도 어릴때 늘 모기향을 켜놓으면 답답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 꼭 피웠던 생각이 난다

지금은 아이들 키우느라 모기도 별로 없지만 꽂아놓는 모기향을 쓰고 있으니 그 녹색 모기향은 팔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 주위에서 나를 위해 수고해주고 바라봐주고있는 사물들에 관심의 눈길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늘 내가 사용하면서도 별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에도 마음으로 말을 걸고있는 것이다.

얼마전 13년된 가죽 장갑을 시장에서 잃어버리곤 찾아헤매고 있는데 찾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연애를 시작하면서 사준 것인데 결혼하고 나서도 죽 그걸 겨울이면 끼고 다녔는데 잃어버리고 나니

얼마나 허전하고 신경 쓰이던지 옆에선 그냥 사라고 하지만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만 하게 된다.

그 긴 시간동안 수많은 걸 함께 하고 추운 손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장갑이라 더 그런가보다.

 

나와 함께 하는 물건들과 시간들에 더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는 내곁을 떠나갈 것들도 있고 오랫동안 나와 함께 할 녀석들도 있겠지만 바쁘고 여유없는 일상에

특별한 의미가 되어줄수도 있으니까 .

책을 읽고 나니 내 주변에 있는 사물들이 더 특별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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