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초콜릿이다 - 정박미경의 B급 연애 탈출기
정박미경 지음, 문홍진 그림 / 레드박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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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저 그런 연애 이야기인줄 알았다.

제목처럼 뭔가 달콤한 연애를 지향한 소설이 아닐까 했는데 읽고 난 느낌은 정말 속시원하다.

초콜릿처럼 달때도 있고 쓸때도 있는 것이 남자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

사실 내 나이가 책속의 주인공들 나이와 아주 비슷한 37살이니 공감대가 들수도 있겠지만

나와 다른 점은 내가 기혼자이고 그녀들은 싱글이라는 점

하지만 결혼 안한 친구들이 많아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결혼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고

여자들의 연애를 보는 사회적 시선에 대해 공감하는 면이 많다.

이거라면 나도 할말이 많은 사람이니까. 말 많다고 어릴때부터 삐딱하게 보는 사람도 많았다.

 

책속엔 각자 연애 방식이 다른 여섯명의 연애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같이 그녀들은 사회에서 노처녀로 불리는 3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까지의 여성들이다.

남들이 보는 것처럼 고르고 고르다 눈이 너무 높아져 결혼을 못한 여자들로 생각하는 30대 여성들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녀들이 결혼 하기 싫어서 그럴수도 있고 어쩌다 보니 그 나이가 된 걸수도 있다.

내 친구만 하더라도 37살이지만 그 친구가 결혼하기 싫어서 여태 안하고 있는 건 아니다.

어쩌다 보니 30대가 넘었고 화살처럼 빠른 30대의 시간때문에 어찌하다보니 이렇게 나이를 먹은 것 뿐이다.

소개팅도 하고 선도 보고 하지만 20대처럼 연애부터 하는게 아니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다 보니 아니면 두세번 만나고 끝이다.

친구 말로는 결혼을 꼭 해야 하는지 필요성도 못 느끼고 하지만 좋은 남자가 있으면 결혼할거라고 한다.

혼자 오래 살다보니 그 편한 점도 뿌리치지 못하겠고 결혼에 대한 절대성도 가지지 못하는 것 뿐인데 주위에선

낼 모레가 마흔인데 결혼 안하면 큰일난다는 식으로 말을 해대곤 한다.

 

사회의 잣대로 보면 더이상 여자로 보지 않는 30대 중반의 여성들.

여자들에겐 남자와 달리 요구받는게 너무 많다.

연애할때도 남자의 말을 따라줘야 한다고 하고 돈도 옷도 남자가 요구하는 대로 입어줘야 하는 점도 어느정도 있고

싸워도 어느정도 남자의 기는 살려줘야 한다고 하고 나이 들면 쳐다보니 않으니 좀더 어릴때 결혼하는 것이 좋고

여자에게 결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있다.

나이든 여자는 여자도 아니다. 라고 말하는 남자들도 많다.

 

본인의 상태는 생각하지도 않고 어리고 에쁜 여자만 찾아대는 속물근성을 가진 남자들도 많으니 여권신장에 모든 걸 바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사실 페미니즘하면 드세고 너무 똑똑한 여자들을 지칭하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그게 왜 드세고 이상해보이는 건지 사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건 어디까지나 남자들의 관점이 아닐까?

자신의 권리를 찾고 여자를 위한 것인데 남자들이 자신들의 권력에 대항하는 걸로 여겨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도 할수

있을 것 같다.

 

이책은 단순히 삼십대 여자들의 연애 이야기가 아니다.

이 사회에서 여자들의 연애를 보는 잣대와 차별, 30대 여자들의 심리를 속시원하게 풀어놓은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여자들은 꼭 결혼전에 섹스하면 안되고 자유롭게 연애해도 안된다고 누가 규정지어 놓았는가?

남자들이 하면 멋있고 잘난 것이고 여자가 하면 문란한 여자로 보는 그런 이중적 잣대.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게 보는 건 아니지만

남자들은 되고 여자들은 안된다는 그런 이상한 논리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이것도 남자들이 지어놓았지 싶다.

자신들보다 똑똑한 여자는 피곤하다고 딱 연애할 여자와 결혼할 여자는 다르다고 하는 남자들도 많으니까.

 

줄거리는 연하남과의 연애, 나쁜 남자와의 연애, 연상, 사회적 유명인과의 연애, 여러남자와의 동시 연애등 다양한 연애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남자들이 보면 이런 게 실제 상황에도 있어? 할수도 있겠지만 여자인 내 입장에서는 전혀 뜨악할 정도는 아니다.

더군다나 30대 중반의 여자에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연상의 남자라면 거의 결혼을 한 상태이고 간혹 안 한 사람은 40대인 경우도

많다. 그러다보니 연하남밖에 없을수도 있는 것이다.

사회적 대세가 나쁜 남자인것도 한가지 이유가 될수 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도 나쁜 남자가 끌린다.

까칠하고 자기 여자에게 잘하는 까칠남이 매력있는 건 사실 아닌가? 모범생은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다.

평생 같이 살기엔 안정되고 좋을지 몰라도 일단 연애라면 나쁜 남자가 더 끌리게 돼 있다.

 

여섯 주인공중 하나인 초인은 어쩌다보니 네남자와 동시연애를 즐긴다.

1번은 직장 동료로 만났던 남자로 똑똑하고 돈 잘벌고 반듯한 가정에서 자란 남자로 초인에게 무한한 안정감과 신뢰감을 보여준다.

2번 남자는 열살 연상으로 힘들때 만나 가장 좋은 연애 초기상태인데 여행도 같이 가고 정말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지만 이미 애인이 있는

초인인줄 알고 만났으면서도 1번 이외의 남자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헤어지는 건 못하는 남자다.

3번은 그냥 만나서 밥먹고 하지만 섹스까지는 안한 남자로 20살 연상이며 인생 상담도 하는 좋은 남자다.

마지막 4번은 헬스강사로 그냥 엔조이하는 관계로 몸이 좋아서 섹스만 하는 사이다.

 

이정도면 너무 밝히고 문란한 여자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초인은 29살이면서 매력있고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예쁘면 모든게 용서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남자는 초인의 매력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어느날 공식 애인의 결혼하자는 이야기에 초인은 흔들린다.

사실 결혼이 주는 안정감과 경제성을 저버리고 혼자 살아감을 택한다는 것은 여자에게 힘든 결정이다.

오래 사귀었으니 당연한 수순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애인앞에서 초인은 어찌해야 할지 깊은 생각에 잠긴다.

결혼하는 것이 맞는지 자신이 결혼을 정말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초인이 자신이 책임지는 삶을 택한다면

사회적 관점에서는 초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춰질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그녀 자신의 결정이고 그녀가 안정된 결혼을

뿌리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한다고 해도 그건 아무도 뭐라 할수 없는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결혼하자는 데 선택할게 뭐 있어? 하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결혼날짜를 받아놓고도 잘하는 결혼인지 꼭 해야 하는 건지 갈등하게 되는

여자들의 심리를 남자들이 어떻게 알수있겠는가.

연애와 결혼은 개인의 일이라고 하지만 시작하고 보면 사회가 요구하는 성역할에 여자는 지치고 만다.

 

속으로는 자유로움을 원하지만 사회속에서 원하는 여자상에 따르느라 조신하게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에게

저자는 속시원한 연애담을 들려준다.

30대 여성들을 보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그녀들의 속사정, 그리고 그녀들이 할수밖에 없는 생각들

여자의 결혼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저자는 정말 리얼하게 말해준다.

 

나 자신도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참고 사는 것을 책으로나마 대신 느낄수 있어서 즐거웠다.

남자가 읽기엔 좀 그럴수도 있고 여자가 읽으면 속시원할 책, 그것이 정박미경의 남자는 초콜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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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매싱>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스매싱 - 아이디어가 막힐 때 돌파하는 힘
정상수 글.그림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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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재미있어요? 읽을만 해요? 하고 누가 묻는다면, 

그럼요.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요. 지루하지 않고 순식간에 책장이 넘어가요. 
하고 대답해줄수 있을정도로 이책은 지루하지 않다.

 

사실 50%이상  경영관련 책들을 주로 읽다보니 좀 지루해져서는 아이디어 책이나 경영 경제 책이나 좀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지쳐있었는데 스매싱은 시작부터 눈과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지루하지가 않았다. 

세상엔 이런 책들이 정말 많다. 

내가 읽은 책도 최근에 세권이상이니 내용은 대부분 비슷비슷하지만서도 저자가 누구냐와 

어떤 식으로 써놓았느냐에 따라 재미있을수도 지루할수도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분야의 책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숫자와 통계가 많이 나오고 어려운 경제용어가 나오는 책이라 낙인 찍혀서 안그래도 살기 바빠 머리아픈데 어려운 책은 읽어서 뭐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존경스런 작가는 재미없고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써놓은 사람이다. 

저자가 지역대학의 교수님이라니 더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기업에서는 아이디어가 생명이라고 한다. 

아이디어 하나에 기업이 죽을수도 살수도 있는 것이니 하는 말이지만 머리속에 아무리 수백개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써먹지 않으면 그건 죽은 아이디어다. 

저자는 유명한 광고회사에서 재직한 경험과 아역배우로서 날렸던 이색적인 전력이 있는 사람으로 이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쌓인 노하우를 이책속에 담아놓았다고 한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광고가 쏟아져 나오고 몇시간 TV를 보지 않아도 눈에 띄는 광고들을 

수십편은 보게 된다. 

광고가 지루하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리지만 어떤 광고는 일부러 그 광고를 보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해 다들 모여서 그 광고를 보기도 한다. 

아이디어는 일단 신선해야 하고. 

간결해야 한다. 길고 지루한 건 다들 싫어하니까. 

몇초안에 승부를 보려면 그 기업의 광고 목적과 기업이 팔려고 하는 상품의 장점이  

잘 부각되어야 한다. 

그 장점을 잘 잡아서 짧고 간결하게 광고속에 넣어야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보는 사람으로서 재미를 느끼게 해야 하니까. 

아무리 좋고 신선한 아이디어라 해도 보는 사람이 재미를 느끼지 않으면 결과론적으론 쓸모가 없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낼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좀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수 있는지 저자는 이것저것 자세하게 말해준다. 

거기에 회사에서 일하던 중 생겼던 에피소드를 적절하게 끼워넣어서 읽다가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아이디어 책 읽으면서 웃기는 정말 처음이다. 

그래서 재미있다. 

꼭 광고회사에서 일하지 않아도 기업의 홍보팀에서 일하지 않아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집에서 아이 키우는 아줌마도 재미있다고 쓸모있는 책이라고 느끼니 

정말 재미있는 책 아닌가? 그렇다. 아이디어는 재미있고 누구에게나 쏙쏙 기억하게끔 

톡톡 튀어야 산다. 그래야 물건을 사고 싶고 가지고 싶어지게 만들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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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발견 - 사라져가는 모든 사물에 대한 미소
장현웅.장희엽 글.사진 / 나무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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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우린 수많은 물건과 사물속에서 지낸다.

눈여겨보며 자주 사용하는 것도 있겠지만 있는 듯 없는 듯 스쳐지나는 사물도 있을 것이다.

세상엔 하루에도 엄청나게 많은 물건들이 생산되고 또 사람들에게 팔려나간다.

우리도 늘 무언가를 사려고 하고 지른다는 표현을 하며 새로 사들이지 않는가?

늘 집안엔 물건들로 가득 한데도 나가보면 살게 생기고 사야 하고 이런 사실이 참 재미있다.

하긴 생활 자체가 재미도 없고 우울할때 아이 쇼핑을 하며 작은 물건 하나라도 사게 되면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니 이런 물건 하나로 사람의 일상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많다.

늘 그자리에 있어 별게 아닌가 싶었는데 없어지거나 버리고 나면 아쉽고 허전해지는 것들이 있다.

늘 사용할때는 고마운줄 모르다가 잃어버리고 나서 그게 그렇게 필요한 것이었나 싶어 허둥지둥 찾게 되고

결국 새로 사게 되지만 이전것만 못한 것..

새로 산 물건이 결코 안 좋은게 아님에도 이전 것만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그 물건과 오랫동안 같이 지내면서

사용하고 자신의 추억이 담겨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릴때 있었던 모기향이나 추 시계, 화로 같은 물건들만 보아도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되어 버려서

찾아보기도 힘들지만 그것이 단순한 물건이라기 보다는 어릴적의 추억과 형제들과 함께 했던 그 무엇이 그 물건과 함께

기억속에 자리잡아 있어서 더 사랑스럽고 애틋한 것이겠지 싶다.

 

책속에는 지금 세대는 잘 모르는 30대 중반의 나이라면 기억할 물건들이 꽤 있다.

물건 이란것이 처음 살때는 그냥 새것이지만 사용하면서 손때가 묻고 함께 하고 오랜 시간이 흘러가면 어느새 물건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분신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물건이라도 내가 가진 것이 더 사랑스럽고 좋아보이고 뭔가 특별해보이는 느낌, 그것이 바로 사소하지만 물건과 나만이

통하는 뭔가가 아닐까?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형제가 함께 책을 만들었다고 해서 더 마음에 다가오는 책이었다.

책은 바쁜 일상속에서 오아시스같은 숲속을 한가로이 거닐고 있는 듯한 여유를 갖게 해준다.

아둥바둥하지 말고 기분좋게 여유있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라고 느림을 가르쳐주는 것 같다.

사진과 함께 짤막한 추억 한자락을 부려놓아서 보는 내내 마음이 흐뭇하다.

공감가는 추억도 있고 저자만이 가진 추억도 있으니 만든 사람도 보는 사람도 다 기분좋아지는 책이 아닐까..

 

태엽을 감아줘야 하는 시계 이야기와 늘 책상 한켠에 놓고 일정과 마감 날짜를 적어놓는 탁상 달력 이야기도 그렇고

녹색 모기향에 얽힌 어릴적 추억도 그렇다.

나도 어릴때 늘 모기향을 켜놓으면 답답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 꼭 피웠던 생각이 난다

지금은 아이들 키우느라 모기도 별로 없지만 꽂아놓는 모기향을 쓰고 있으니 그 녹색 모기향은 팔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 주위에서 나를 위해 수고해주고 바라봐주고있는 사물들에 관심의 눈길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늘 내가 사용하면서도 별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에도 마음으로 말을 걸고있는 것이다.

얼마전 13년된 가죽 장갑을 시장에서 잃어버리곤 찾아헤매고 있는데 찾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연애를 시작하면서 사준 것인데 결혼하고 나서도 죽 그걸 겨울이면 끼고 다녔는데 잃어버리고 나니

얼마나 허전하고 신경 쓰이던지 옆에선 그냥 사라고 하지만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만 하게 된다.

그 긴 시간동안 수많은 걸 함께 하고 추운 손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장갑이라 더 그런가보다.

 

나와 함께 하는 물건들과 시간들에 더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는 내곁을 떠나갈 것들도 있고 오랫동안 나와 함께 할 녀석들도 있겠지만 바쁘고 여유없는 일상에

특별한 의미가 되어줄수도 있으니까 .

책을 읽고 나니 내 주변에 있는 사물들이 더 특별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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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라이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브레인라이팅 - 종이 한 장으로 세계 최강의 기업을 만든 기적의 메모 발상법
다카하시 마코토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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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주제나 아이디어를 찾을때 대부분 브레인 스토밍이나 마인드맵을 주로 사용한다.
대중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나 다른 사람들과 마인드맵을 많이 쓰게 되는데
가지치기 형식으로 하다보면 여러가지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고 정리가 되어서 아이와 공부할때도 효과가 좋다.
사람이 많은 때에는 브레인 스토밍도 많이들 사용하는데 단점이 있다면 남앞에서 말하기 힘들어하는 사람이나
내 의견이 묵살당할까 걱정되어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전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경우 의견을 말했는데 여러 사람이 별로 안좋은 데라고 하면 바로 의견이 없어지고 다른 의견이 채택되기도 하니
당장엔 묵살된 의견이 안 좋아보여도 다른 관점이나 다른 일에서 보면 좋은 의견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저자는 브레인 라이팅이란 개념을 들고 나왔는데 이 방법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할수도 있고
심지어는 화상회의나 이메일로도 의견교환을 할수 있는 방법이란 것이며 독일이나 선진국의 나라에서는 많이들 사용해오고 있는
방법이란 것이다.
 
그럼 브레인 스토밍이나 마인드맵, 브레인 라이팅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 가졌던 나의 의문과 비슷하다.
사실 마인드맵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나머지 두가지는 그게 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1. 브레인 스토밍 :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며 의견을 제시하는 방법이다.
여러가지 자유롭게 의견이 나와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수 있지만 남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나 좋은 의견이 순식간에
무시될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
 
2. 마인드맵 : 공부할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주제를 가운데에 적고 가지치기 형식으로 연관되는 것을 적어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할수 있지만 혼자만의 생각으로 한계가 있다. 아이디어 회의보다는 개인적인 공부나 정리방법으로
쓰기 좋다.
 
3. 브레인 라이팅 : 침묵의 방법이라고도 하는데 종이 한장을 꺼내어 각자 세가지 정도 맨위에 아이디어를 적고
그 종이를 돌려가며 각자 아이디어를 적는 방법이다.
위사람의 아이디어에 착안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어도 되고 다른사람과 중복되지 않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적어도 된다.
이렇게 하다보면 사람이 많아질수록 짧은 시간에 많은 아이디어를 찾게 된다는 장점이 있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 상관없이 적을수 있어 내성적인 사람에게도 적합한 방법이다.
주의할것은 진행자가 시간을 재고 순간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종이를 옆사람에게 주도록 의도하는 것이다.
 
사실 브레인 라이팅이란 말이 처음엔 무척 생소했는데 저자도 또한 외국에서 배워온 방법이며 오랫동안 써오는 방법이라 하니
새로운 것은 아닌듯 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때 여러가지 사고를 거치지만 방법을 달리하면서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를수도 있다.
 
아이디어를 낼때는 여러가지 채찍질이 필요하기도 한데 강제로 특정 주제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하거나
한계점을 지적해주어서 너무 광범위하게 의견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점도 있다.
자유롭게 발상을 한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주제를 미리 정하고
키워드를 정해주는 것이 좋은 회의를 위한 방법이라고 할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 방법이 좋은 것이 아니고
브레인 스토밍과 브레인 라이팅, 강제 발상법, 마인드 맵등을 섞어서 주제에 대한 생각을 뽑아내도록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수 있다.
회의를 많이 하는 사람이나 어떤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두면 좋을 책인것 같다.
아이디어를 내는데 이런 다양한 방법이 있구나 싶어 순식간에 읽은 책이다.
아이들을 키우거나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아이들과 공부할때나 주제 글쓰기 할때 써먹으면 좋을 듯 싶어서 눈여겨가며 읽었는데
글을 쓸때도 써먹으면 좋을 방법이 많이 들어있어 유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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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매튜 메이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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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디어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세상이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도 그것을 내놓아 써먹느냐 아니냐에 따라 희비가 갈리기도 하니
작은 것이라도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을 써먹어야 아이디어로 인정받는 것이다.
발명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런 생각한 적 있는데 하는 경우가 한번쯤은 경험했을 텐데
그것을 아이디어로 내놓아 써먹느냐 아니냐에 따라 그것이 새로운 것이 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것이다.
이책의 저자는 책 중간에 이런 이야기를 써놓았다.
정말 간단해 보이는 아이디어지만 그것은 결과로 보아서 그런 것이지 결코 그 아이디어가 나오기 전까지의 과정은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여기서 우아한 아이디어란 간단해 보이지만 수많은 착오와 생각을 거쳐 탄생된 것을 말한다고 저자는 말했다.
우아하다는 단어 자체가 아이디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읽다보니 아 이래서 우아하다고 하는 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실 처음부터 이책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다.
이책이 절대 어렵고 난해한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냥 보기에 쉽게 읽혀질것 같고 아이디어에 대한 책인데도 그리 쉽게 읽혀지지가 않았다
나만 이런가 싶어 틈날때마다 읽고 지나가면서도 한번씩 쳐다보고 했는데도 읽는 내내 너무 힘들었다.
나랑 안 맞는 책인가 싶기도 했다.
결국 끝까지 읽긴 했지만 내용은 이미 머리속에서 지워지고 있는 중이다.
애초에 아이디어란게 우아하다고 하는 논리 자체가 내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
우아하다는 건 내 생각엔 지적이고 무언가 아름답고 그렇다는 의미로 알고 있는데 우아한 아이디어라니 무슨 말인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
 
일단 우아한 아이디어란 말을 제쳐두고 나면 의외로 쉽게 읽혀질수도 있다.
아이디어란 것은 늘 신선하고 기존의 어떤 것보다 나은 것에서 나온 것이니 대중들에게 눈에 띄는 것이라야 성공할수 있을 텐데
그러자면 어떤 아이디어가 신선할까?
 
우아한 아이디어는 네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한다.
대칭과 유혹, 생략, 지속성의 네가지가 그것인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우리는 어떤 것에서든 균형을 본다. 한쪽이 기울어져 있거나 모양이 다르다면 다른 한쪽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야 안정감을 느끼고
더불어 그것이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면 더욱 좋은 것이다.
우리의 한국화에도 있는 여백의 미란 것이 바로 생략인데 어떤 것에서든 너무 꽉차있으면 사람은 숨막히고 답답함을 느낀다.
그래서 어느정도 비어 있는 것이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데 그것이 생략을 말한다.
네번째 지속성, 이것은 어떤 것을 특정한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간단한 이야기같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그것이 자산이든 물건이든 훼손하지않고 온전한 것으로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것이다.
 
아이디어란 것은 늘 새롭고 무언가 새롭게 창조하는 것을 돕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물건이라도 그것이 약간의 새로움을 만나 전혀 다른 것으로 재탄생할수도 있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쓰이지 않는 곳은 없으니까 늘 무언가 원한다면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반드시 써먹을 것을 권하고 싶다.
머리속에만 담겨있는 것은 아무리 많고 좋아도 아이디어가 될수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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