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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나이 드는 법 31 : 여성 편 ㅣ 멋지게 나이 드는 법
장윤희 지음 / 작은씨앗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멋지게 나이 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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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꼭 한 번 읽고 싶은 책이었다. 마흔을 넘기고 중년이 되고 보니 삶에 대해 조금씩 진지해지기도 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잘 사는 것인가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저 성공한 사람들의 삶이 부러웠다. 우리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이 사회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인정 받을 만한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 혹은 자신의 분야에서 이름을 알린 사람들이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20~30 대의 내가 부러워했던 부류들이 무조건 닮고 싶은 사람들이 맞는 것일까? 경제적인 부유함만이 정말 행복한 삶을 약속할 수 있을까? 점점 실제 주변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보면서 생각이 점점 바뀌고 있는 중이다.
마흔을 넘기고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처럼 얼굴에 그 사람의 삶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을 나도 공감하기 시작했다. 옷차림이 조금 남루해도, 배운 것이 많지 않아도, 사는 모습이 그리 넉넉해 보이지 않아도 유독 눈에 띄는 분들이 계신다. 흰머리가 듬성 듬성 보이는 머리가 더 우아해 보이기도 하고, 얼굴의 주름이 더 가치있어 보이기도 하고, 한 마디씩 하는 말들마다 깊이가 느껴지는 분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 가면 좋겠다' 마음속으로 부럽기도 하고 다짐해보기도 한다.
<멋지게 나이 드는 법 31> 은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나이 들어 갈 것인가? 에 대해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은 책이다. 더군다나 '여성편'으로 따로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멋진 삶을 설계해가야 하는지 5가지 테마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더 공감이 갔던 글 중에 12번째 '커피 한잔에 담긴 여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맛있는 커피에 대한 생각에 나 역시 점점 공감이 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저런 유명한 커피나 근사한 기술을 가진 바리스타의 커피보다 '정말 맛있는 커피란 그 종류가 무엇이건 간에 좋은 사람과 함께 앉아 오붓하게 얘기를 나누며 따뜻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커피가 아닐까 싶다' 라는 글이다. 살면서 따뜻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최근에 건강을 위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중에서 걷기와 자전거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저자의 굴 증에 자전거 예찬에 대한 내용을 담은 15번 째 글인 '아버지를 기억하는 마음의 자전거' 편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자전거를 장만해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자전거가 인슐린의 저항성을 떨어뜨리고 성인병인 당뇨병을 예방한다는 글과 근육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 외 여러가지 자전거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꼭 한 대 장만하고 싶어진다.
저자의 31가지 멋지게 나이 드는 방법은 여자이기에 더 많이 신경써야 할 미용에 대한 부분부터 우아하게 나이 들어 가는 방법, 건강을 챙기고 노후를 즐겁게 보내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어느 것 한가지 소중하지 않은 내용이 없이 모두 공부하는 마음으로 실천하면서 내가 멋지게 나이 들어 가는 분들의 모습에서 느낀 감정을 일부나마 내 것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래서 저자의 말처럼 나만의 스타일을 찾고 나름의 품위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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