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지중해에 빠지다 - 화가 이인경의 고대 도시 여행기
이인경 지음 / 사문난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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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지중해에 빠지다

-  공감하며, 부러워하며  그와 함께  했다  -

 

 

     무조건 처음부터 그리스와 이집트 여행을 생각하고 실천했다는 저자의  생각이  절대 무모하다 싶지 않고 부럽기만 했다.  어쩌면  서양미술사를 공부하고, 그림을 공부한  화가인  그에게는 가장 최고의 장소가 아니었을까 싶어, 그의  그림이야기,  여행이야기들이  더 궁금했다.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그림을 잘 알지도 못하지만 그저 그림이 좋아서   그림 구경에 관심이 많다.  아마  한 살 많은 오빠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림공부를 했고,  그림을  전공해서  지금은  일러스트와  자신의 그림작업을  직업으로 하고 있기에,  내게도 그림은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로   은연중에  자리잡았나 보다. 

 

    어린 시절  집에  초등학생이 넘기기 힘들만큼 크고 두꺼운  명화집이  전집으로  있었는데, 그때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와 명화는  늘 가장 많은 그림의 소재이자  유명 화가들이  그림 소재로  즐겨 그렸다는걸  알 수 있었다.  요즘  집 근처에 도서관이 생겨서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한 서양미술을 공부하고 있다.  12회 일정으로 3개월간 매 주  한 가지씩 주제를 정해서  영상으로  관련된 명화를 보고  서양미술사를 지도하시는  교수님에게  미술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림 공부를  하는 시간이다. 

 

    처음 강좌 내용을 보고  선착순으로 줄까지  서서  반드시 듣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신청한 공부여서 정말 재미있게 수업을 듣고 있다.  그리고  선생님이 그림과 함께 소개하는 관련 지도를 보면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되었다.   그런 와중에  발견한  이 책은 내 눈에 딱 띄는 책이었다.  나보다는 조금  연배가 더 있지만,  나이 50에 혼자만의 여행 계획을 세우고  통보하듯이  가족에게  나만의 여행을  얘기하는 모습부터  부러움과 함께,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천천히 저자의  발길을 따라  지중해 곳곳을 여행하는  기분은 쏠쏠했다.  그림을 공부한 만큼  예술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함께 담겨 있어서,  요즘 하고 있었던 명화 수업 주제와도, 선생님과 늘  공부하던 지도 속 곳곳을  또 다른 사람의 살아있는  경험담으로 듣는 것도 즐거웠다.   1장 그리스편에서는  그리스의 아테네와  비너스의 키프로스섬파르테논  신전과  델포이까지 .  그리고 2장 이스라엘은  기독교인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한 번쯤은 꼭 여행하고 싶은 곳이 아닐지.  이 번  도서관 그리스 신화 명화 수업에 이어  서양미술사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기독교화를 다음  도서관 수업에 진행하기로 했다.  물론  수강할 생각이고 아주 기대하고 있다.  아마  이 책의  2장인  이스라엘 여행의  여러 이야기와 사진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장 이집트 역시  한 때 람세스 이야기와  피라미드에 빠져 관련 책들을  많이 읽은 적이 있어서  너무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  아직도 내게는 너무도 신비스러운 나라로  생각되는 이집트의 여행기까지  그리스, 이스라엘,  이집트를  포함해  모두  너무도 떠나고, 느끼고, 보고 싶은 곳이다.  문명이 시작된 곳이자  예술과  신비스러움이  함께 하는  그곳의  아줌마의  지중해 여행기가  아줌마를 마구 들뜨게 한다.  사진을 잘 찍는 작가의 책처럼 사진이 모두 근사하지는 않지만,  사진보다  더  진실한  이야기가  담긴  색다른 여행기였다.  여행과 예술,  수다가 함께 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지중해!! 언제쯤 그 품에  안겨볼 수 있을지.  정말 저자처럼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마구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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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8-10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처녀도 지중해에 빠집니다~ 빈말이라도 뷰티풀!세료리따를 들어보고 싶은데요^^

랄랄라~ 2010-08-13 19:43   좋아요 0 | URL
누구라도~정말 반할만 할거예요^^저도 정말 떠나고 싶다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