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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경제학 - 왜 대중들은 속설에 열광하는가
경제교육연구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립스틱 경제학
- 경기가 어려울수록 속설을 믿는 오류에 빠진다 -
'유독 불황에 이런 저런 경제 속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불황일수록, 다시 말해 경제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의 관심이 경제로 모아지기 때문이다. "
우리는 흔히 소문이나 속설들을 듣고 오류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얇은 지식으로 제대로 내용을 알지 못하는 내용의 경우 그저 속설을 그대로 믿는 편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잘못된 정보를 믿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지게 되었다. 불경기에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말은 정말 굳게 믿고 있었고, 책에서 지적한 잘못된 판단의 예는 거의 내 상식의 얘기였다.
미니스커트가 불경기가 연관이 있다는 얘기는 별로 관련이 없으며, 미니스커트의 경우는 그 주기가 20년 정도인데, 우연히 그 주기가 호경기와 만나기도 하고 불경기와 만나기도 한다니 가만히 생각해보니 너무 맞는 말이었다.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믿었던 많은 속설들인 미니스커트, 립스틱, 빌딩의 높이와 주가, '스타벅스' 등 모두 17장에 걸쳐서 경제학적인 부분에서 모르고 있었던 공부를 제대로 하게 되었다,
특히 '불황일수록 미니스커트가 잘 팔린다는 것', '불황에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것', '불황에는 여자의 구두 굽이 높아진다는 것' 등 여성과 관련된 속설을 하나씩 근거를 들어가며 분석해 알려주는 부분은 더 흥미롭고 공감이 갔다. 책은 무엇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기 위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옿옳고 그른지 그 이유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늘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경제학이 의외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워낙 누구나 관심이 가는 속설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었다.
사실 경제나 경영은 주부인 내가 알기에는 너무 어려운 분야라는 생각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은 편이지만, 책을 읽어 나가면서 가장 경제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바로 주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저 늘 어렵다고만 생각할 일이 아니라,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어쩌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고민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