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8세대여, 880만원을 꿈꿔라! -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현실의 반전
한경아 지음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88세대여, 880만원을 꿈꿔라!
정말 갈수록 젊은이들이 힘들어지고 있다. 예전처럼 부모의 경제력이 없어도 열심히 하다보면 길이 보이던 때와는 다르게 사회가 점점 빈부의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대부분의 고 학력자들 틈에서 학력도 더이상 큰 경쟁력이 되질 못하고 있다. 젊은이 대부분이 백수라는 '이태백' 이라는 말이 이제는 너무도 당연하기만 하고, 젊지 않은 누구라도 철 밥통 같은 직장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또 하나 본받고 싶은 점은 성공한 뒤에도 자만하지 않고 지난날 꿈을 쫓던 시절과 변함없이 생활한다는 거예요. 그거야말로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25쪽. '유식'의 말
나도 예전에 여러 번 접한 적이 있고, 그의 성공신화에 대한 책도 읽은 적이 있는데, 여기에서도 소개되는 여러 성공신화의 주인공중 한 사람인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영석' 대표의 이야기이다. 현재 10년만에 35개의 점포를 만들어냈고, 성공을 거둔 현재도 매일 새벽 1시에 시작되는 창업초기의 하루일과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사소한 시간도 허투로 보내지 않고 있다는 그의 뒷 얘기를 알게 되었다. 결과로 보이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다른 사람이 하찮게 생각했던 야채장사를 시작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변함없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이미 시작할 때부터 성공할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여유가 생겨도 초심을 버리지 않는 그의 굳은 정신태도가 너무 존경스럽다.
*맥도날드라는 잘못된 첫 단추 : "세대 간 불균형으로 인해 기득권을 형성한 30대 이상 업주가 그 이하 젊은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했기 때문입니다 ." -80쪽- 지금 88세대라고 불리는 젊은이들의 저임금 구조 중에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는 문제는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 시절부터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대부분 패스트푸드 점에서 시간당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을 받으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그런 임금에 익숙해진 젊은이들이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면서 말도 안되는 저임금을 책정받아도 그동안 자신들이 받았던 시간당 임금에 비해 많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논리이다. 정말 그렇겠다 싶은 마음이었고, 편의점에서 시간당 몇 천원의 임금을 받으며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조카의 경우가 생각났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면서 소설형식으로 흥미롭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책이었다. 주인공이자 연인이기도 한 '아란'과 '유식'의 성공을 향한 노력과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산업구조나 경제문제, 사회문제와 88세대라는 말이 생겨나게 된 이유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청소년기 아이들부터 대학생이나 성인 누구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 같다. 아무리 현실이 힘들고, 억울하기만 하다고 해서 그냥 불만만 품고 부정하기보다 '아란'과 '유진' 그리고 책 속에 소개된 여러 성공한 사람들처럼 내일을 위해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어려운 가운데도 힘이 생기고, 길이 보이리라 생각한다. 지금보다 조금 더 부가 나누어지는 사회, 서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