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100권의 책 - 역사를 만들어 낸 명작들을 한 권으로 읽는다
스코트 크리스찬슨.콜린 살터 지음, 이현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들었던 가장 큰 의문은 어떤 기준으로 100권을 선정하였는가였다.

책을 받아들고 가장 먼저 목차를 확인하고 혼자 예상했던 몇 권의 책을 찾아 보았다. 대부분의

책이 들어 있음에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생각지 못한 책들에 눈길이 갔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자가 이 책을 '역경'(易經, 기원전 2800년경)으로 시작하여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오지 클라인, 2014)로 끝냈다는 점이다. 6개의 동전을 던져 미래를 넘치는 것에서 만약 모두가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지구가 멸망할 수 있음을 예언하는 글을 앞뒤에 배치하고 그 안에 다양한

세계관과 문제와 주제들로 가득 채우는 저자의 탁월한 구도에 잠시 감탄을 했다. 


반가운 책 몇 권을 만났다. 금속활자 인쇄술을 최초로 사용한 '구텐베르그 성경(1450년대), 기하학의

가장 고전이며 기본이 되는 '기하학 원론'(유클리드, 기원전 302년경), 나뿐 아니라 많은 젊은이들을

심취하게 만들었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집'(1557), 젊은 시절 우리의 우상이자 로망이며 금기를

깨뜨린 해방구였던 '마담 보바리'(귀스타프 플로베르, 1857)와 '채털리 부인의 사랑'(데이비드

허버트 호런스, 1928), 그리고 성적 무지와 편견을 깨준 훌륭한 성지침서인 '킨제이 보고서'(1948,1953),

암울했던 80년대에 희망과 위로가 되어준 '침묵의 봄'(래이첼 카슨, 1962)과 '이반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알렉산드로 솔제니친, 1962) 등이 그것이다. 


그 중에 유난히 눈길이 가는 책이 한 권 있다. '모주석어록'(毛主席語錄)이다. 마오쩌둥의 '홍빠오유

(빨간 보물책)'이라 불리는 이 책은 1960년대 초 '해방군보'의 '오늘의 생각'이라는 신문 사설에 실린

200여 가지를 추려서 편집한 것을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 중국 공산당 주석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출범 시킨 뒤 '혁명의 빛'으로 여겨진 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의 인용구 427개가 실려 있다.

중국 인구가 워낙 많아서인지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쇄된 책 중 하나이다. 일례로 1965년,

이듬해에 개시할 '문화대혁명'을 준비하면서 당시 집계된 인구인 7억 4천만명에게 무상으로

배포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중국 전역의 출판사는 과로에 시달리고 종이나 링크는 동이나 버린

일도 있다. 책의 형태가 병사들의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고 빨간 비닐 커버를 씌워서 이 책은

'빨간 작은 책'이하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병사들이 치켜들고

구호를 외치는 장면에 등장하는 빨간 책이 바로 모주석어록이다. 어록에 실린 글 하나를 적어 본다.

'우리는 배움에 늘 목말라야 하며 타인에게는 가르침 주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모주석어록은 1950년대에 추진하던 경제건설운동 '대약진(大躍進) 정책'이 실패하자 비판을 잠재우고

인민해방군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서 쓰인 책이다. 


그외에도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 소설도 100권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그 파급력과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별히 반지의 제왕은 꼭 소설로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영화에서보다 훨씬 섬세하고 스케일 큰 판타지 모험을 제공한다. 심지어 이 책은 저자인

존 로널드 톨킨(J,R,Tolkien, 1954-1955)이 1966년에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설에

대해 '그 줄거리를 극 형식으로 만드는 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오딧세이'를 영화화하는 편이

훨씬 쉽갔어요. 오딧세이에서는 그저 폭풍우 몇번만 칠뿐이죠'라고 말할정도로 스케일이 엄청나다.

그러나 저자의 말을 비웃이라고 하듯 세월이 흘러 3부작으로 된 반지의 제왕은 영화화되었고 역사상

손 꼽히는 흥행작이 되었다. 


물론 아주 생소한 책도 있다. 겐지를 둘러싼 정치적 소용돌이와 연애사를 간결하게 다룬 '세계 최초의

소설'이라고 불리는 '겐지 이야기'(무라사키 시키부, 1021)나 2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인들 미각에

희망을 가져다준 '지중해 요리'(앨라자베스 데이비드, 1950), 프랑스 중세 건축에서 얻은 고딕 양식에

대한 흥미를 돌과 언어로 풀어낸 영국하원의원이었던 호러스 월폴이 쓴 '오트란트 성'(1704)은 사실

많이 낯설다. 


이 책은 참 친절하다. 각 책의 표지나 내용을 일일이 한 두장의 사진으로 보여주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나 기원전 이전의 작품들에 대한 사진은 더욱더 흥미롭다. 작가가 머리맡에 썼듯이

절반 정도는 대부분이 수긍할 만한 책들이나 나머지는 'why'라는 의문이 나올 만한 책들이지만 

매해 225만권의 책들이 출판되는 현실에서 이 정도의 '걸러냄'을 이루었다는 것으로 저자의 소임은

다한 것이고 이러한 노력을 한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는 알리바바로 40억 번다 - 해외 수출입 몰라도 영어 못해도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알리바바 고수의 판매 비법
서이랑 지음 / 라온북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Invoice(送壯)도 모르는 사람이 무역을 한다. 얼핏하면 들으면 농담이나 장난으로 생각하기

딱 좋은 상황이다. 그런데 저자의 처음 시작이 그랬다. 그렇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막막함을 더 잘았고 이해하고 초짜들에게 무역의 ABC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친절함이

드러난다. 


저자가 말하는 온라인 무역의 최고의 장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이다. 디지털 유목민의

꿈이 이것이다. 달랑 노트북 한 권만 들고 세계 유명 휴양지에서 클릭 몇번과 서칭 몇 차례로

거래를 성사시키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 저자가 이루었고 앞으로도 이루어 갈 그런

미래이기도 하다. 그리고 수많은 B2B 사이트 중 '알리바바 닷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트래픽

양과 사이트 순위 데이터를 통해 월등히 높은 사용량과 접속자 수를 가짐을 이유로 밝힌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베이나 아마존과는 다른 B2B(Business to Business) 즉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를 한다. 당연히 판매자도 회사이고 구매자도 회사이다. 한마디로 알리바바닷컴은 온라인

마켓이다. 자신의 물건을 잘 팔기 위해서는 고객의 구미에 맞는 제품 디자인을 가져야 하며 비대면

거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신뢰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품질 좋은 상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송하는 것과 끊임 없는 노력으로 더 좋은 제품을 발굴하고

런칭하는 것인데 어찌보면 일반 상거래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 무대가 온라인이라는 걸 제외하면.


멀지 않은 은퇴 후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정독했다. 그리고 조금의 자신감이 생겨

알리바바닷컴의 창을 열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몇가지의 부분들을 찾아들어가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해보았다. 처음 회원 가입하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따라가 보고 제품검색도 해보고 동일 제품에

대한 비교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보는데 재미있다. 다만 기초적인 부분은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도움으로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할 것 같으나 실무는 저자의 말대로 직접 부딪쳐보고 경험해 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말미에 나오는 이건희 회장의 '불량제품 화형식'과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지킨 저자의 행동에 동의를 표한다. 나도 그랬을 것 같다. 결국은 '신뢰'이다. 고객과의 그리고

기업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나 비대면 무역에 있어 신뢰는 제품의 질 못지 않은 중요한

요소이다. 저자의 성공 노하우 중 대표적인 것은 어쩌면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품질'과

'신뢰'이다.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상대방의 신뢰를 쌓고 적당히 운도 따라 준다면(솔직히 이 부분도

무시 못할것 같다)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적 누구든 한번 정도씩은 읽어 봤을 나 역시도 '세계 명작 전집'중 한 권으로 읽어 본 '걸리버

여행기'를 다시 만난다.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소인국(릴리펏)과 거인국(브롭딩낵)은

생생하게 기억이나는데 날아다니는 섬(라퓨타)와 말의 나라(후이능국)의 이야기는 너무 생소하다.

아마도 읽지 않은 듯 하다. 


책의 앞 부분에 등장하는 두개의 편지는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 책은 1726년 출간된 책인데

그래서 작가의 철저한 상상 속에서 쓰여진 책이라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이 실제 항해를 하며 만난

경험담이고 이를 부인하고 수정하고 정정하려는 노력에 대해 단호한 '거부'를 표현하는 걸리버

선장의 편지는 환상적인 여행기이며 당시 정치상황과 인간 문명을 풍자를 통해 통렬하게 비판하는

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 당당함에 솔직히 혼란스럽다. 더욱이 출판인 리처드 심슨의

정상적으로 출간 되었으면 지금 분량의 2배가 넘을 것이라는 글은 여기에 기름을 끼얹는다. .

지금도 400페이지가 넘는데 말이다.


일본 에니메이션 '천공의 섬 라퓨타'를 걸리버 여행기에서 만난다. 새로운 항해, 해적선과의 조우,

죽음의 위기, 구원, 버려짐, 라퓨타 발견, 구조로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조나선

스위프트는 여기서도 그 만의 풍자를 놓치지 않는다. 일본인과 개신교인을 비교하며 같은 기독교인을

밝힘에도 배척당하고 오히려 이방인인 일본인이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통해 당시 사회속 종교인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고발한다. 그때도 그랬나 보다. 


라퓨타의 구석구석을 묘사하는 작가의 꼼꼼함은 그가 얼마나 정확한 사람이고 철저한 사람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사람의 느낌과 생김새와 행동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부분이나 지형과 지물에 대해

직접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상세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부분은 여행가라기 보다는

학자이거나 연구가의 면모를 더 많이 보여준다. 지름이 7km, 총면적 40제곱킬로미터, 두께 270미터,

사람들 눈에 보이는 바닥 혹은 밑면은 평평하고 고른 금강석으로 된 판이고 두께가 180미터이고.....

저수지의 둘레, 지름, 넓이가 얼마라는 것까지 세세하고 정확하게 적어내려가는 저자의 섬세함은

자석의 위치와 이동을 통해 섬의 움직임을 설명하면서 극적으로 치달린다. 얼핏보면 수학자나

건축가의 모습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라퓨타에서 내려 발리바비의 수도 라가도의 학술원에 대한 기술은 천재들의

광기스러움과 괴짜 같은 생활을 그대로 보여준다. 기기묘묘한 방법(사실 어처구니가 없는)으로

치료법을 연구하는 의사나 백성을 슬프게 하지 않고 세금 징수액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열띤

논쟁을 벌이는 교수들, 가로 세로 6m짜리 틀에서 단어들을 발견하고 만들어 내는 이들의 모습,

이 모두가 신비롭기 그지 없는 것들이다. 세번째 여행에 등장하는 일본은 당시 기독교인들에게

행했던 에후미(繪踏)에 대해 말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에후미는 도쿠가와  막부가

기독교를 금지하면서 1628-1858년까지 이어진 십자가 밟기로 기독교 신자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예수의 그림이 새겨진 동판을 밟고 지나가게 해서 배교를 강요했던 의식이다. 엔도 슈사쿠의

'침묵'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아마도 저자는 이와 같은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려는 의도를

가졌던것 같다. 아쉽게도 분명 책을 제대로 읽었음에도 4부에 등장하는 후이늠과 야후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다. 


거짓말을 하면서 진실을 말하는 것이 풍자의 기본적인 자세이고 실제로 1735년에 나온 12절판

판본에 있는 걸리버의 초상화 밑에는 '멋진 거짓말쟁이 선생(Hon. Spleudide Mendax)이라고 쓰여져

있었고 그의 이름인 걸리버의 '걸(Gull 바보)'과 '버(ver 진실 혹은 진리)는 진실을 말하는 바보 즉

거짓인것 처럼 보이나 실은 진실인 것을 말하는 풍자가라는 뜻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말한다

분장한다는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행동들이다.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고 타고난 독설가이며

타고난 풍자가이다. 풍자나 해학은 그 깊은 속 뜻을 알아야 재미있다. 신랄하고 날카로운 비판을

웃음과 즐거움 속에 감추고 슬그머니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미는 그 묘미는 맛 본자 만이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 스마트폰 신인류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디지털 경제 원리
전승화 지음, 김정호 감수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모 사피엔스를 배우던  나에게 '포노 사피엔스'는 신세계다.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ce)는

스마트 폰 없이 살 수 없는 새로운 인류라는 뜻으로 2015년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는 올 웨이즈 온라인(Always online) 세상을 살아갈 인류를 부르는 말이며 어쩌면

나 자신일수도 있다. 친절하게도 저자는 디지털 경제학이라는 여행 자체가 낯설고 어려운 우리에게

'비저너리'라는 친구를 제공하지만 어려운건 여전히 어려운 것이다. 


'우리 모두가 변화의 주체이자 객체이다.' 인문학 강의에서 한번 쯤은 들어 봤을 법한 문장을 여기에서

만난다. 그렇다. 우리는 경제, 정치, 사회,문화를 이끄는 소비자이자 생산자이벼 미래에 대한 원인과

결과이고 앞으로 그 영역은 계속해서 넓어질 것이다. 저자는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적 현상의 조각들을

모아 종착점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는 추진력을 보인다. 물론 가끔 딴 세상으로 질주하긴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원래로 돌아 온다. 난해하고 복잡한 상황과 문제 앞에서 그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

전진하며 마침내 끝을 보인다.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어른들이 살아온 '과거'와는 분명 다르다. 그뿐

아니라 어른들이 꿈꿨던 미래와도 아주 많이 다르다. 이런 다름이 세대간의 격차를 만들고 세대를

분리하고 세대를 나누는 것이다. 


저자는 시간을 대과거,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눈다. 인터넷이 없던 물리적 세상(Physical world)인 대과거는 무언가를 생산하고 소비하기 위한 '경제활동'의 역사이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의 3요소인 '토지, 노동력, 자본'이었다. 희소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택'이라는 '의사결정' 행위가 수반되고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며 모두들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애쓰던 시대였다. 아쉽게도 난 이 세대를 살아 왔다.

 

이후 월드와이드웹(WWW)이 등장하면서 시작된 과거는 유선 인터넷 시대라고 부른다. 1994년

우리나라도 인터넷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천리안, 하이텔 같은 당시엔 획기적인 웹 서비스가 시연되던  시대였다. 이후 인터넷 관련 분야의 폭발적 성장과 거품을 의미하는 '닷컴 버블'은 우리의 높은 기대치에 못미치는 유선 인터넷의 한계를 드러냈고 향후 급속한 변화의 물결을 나타내는 전조이기도 했다. 이때 부터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경험하나 여전히 제한적(당시에는 획기적이었다)일 수 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진화한 인터넷이 이동성(mobility)을 확보하게 되면서 모바일 웹과 앱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세상' 즉 현재의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살고 있다. 급속한 스마트폰의 보급은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우리의 삶에 직접 연결 되었고 스마트폰 없이는 생활이 힘들어진 현대인을 빗대어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한다. 이뿐 아니라 스마트 폰의 '배터리 부족' 표시는 현실과의 단절을 의미하고 무엇 보다도 두려운 상황이기에 스마트 폰이 곁에 없으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의미의 '노모 포비아(nomophobia : No+mobile +phobia)' 증상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인것은 아직은  내 의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제 할 수 있다.


미래는 글자 그대로 '올 웨이즈 온라인'새상이다. 사람-사물-공간이 복합적으로 연결되고 무수한 센서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1km 반경 내에 최대 100만개의 사물을 연결할 수 있으며, 반응 속도도 1ms(0.001초)로 매우 짧은 5G 네트워크의 상용화는 스마트 시티를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결국 현재와 미래를 구분짓는 가장 큰 특징은 '올 웨이즈 온라인'이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예측불가하다. 이런 이유로 결국 미래는 '불균형한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는 소득 불균형에서부터 교육, 문화,정치, 사회 거의 모든 계층의 불평등을 촉발하고 '승자독식'(Winner Takes All) 현상을 심화시킨다. 특히나 극소수의 슈퍼리치에 의한 부의 독점은 소득 불균형의 문제를 넘어 '힘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개인에게 과도한 힘이 주어지는 권력 집중의 위험을 초래한다. 이는 기업과 산업과의 불균형을 넘어 국가간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국가간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 세상은 더욱 더 급변할 것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서 무자비하게 먹이를 잠식해가는 거대 육식동물에 대항(?)하는 초식동물들만의 생존 방법이 필요한 시기이다. 저자가 말하는 한국 사람들의 특장점 5R(Rapid, Resilient, Reval, Resourceful, Respectful)을 잘 살려서 우리에게 부족한 것과 앞으로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게 되길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 역사는 화폐가 지배한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송은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은덩이와 별배고둥의 초기화폐에서 비트 코인에 이르기까지 수천년에 이르는 세계의 역사 속

중요한 시점마다 묘하게 화폐들의 변화와 자본의 이동이 따라온다. 그러는 와중 통화는 교환의

수단이 아닌 투자의 수단으로 더욱 더 중요하게 여겨지게 되고 현대 사회에서 통화는 최강의

무기로 자리한다.


최초의 화폐 개념으로 은덩이가 사용됐다는점은 사실 의외다. 누가보아도 금이 더 가치를 가지고

좋아 보이는데 태양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이 금으로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파라오의 등장으로

금을 독점하게 되고 권위와 종교성을 상징하는 제화로 머물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런저런 이유와

더불어 금속을 뜻하는 메탈(metal)이 그리스어 메탈론(metallon)에서 파생된 단어인데 본래 달을

의미했고 사람들은 금속 중에서 달과 가장 가깝게 여겼기에 자연에서 채굴되는 양이 적고 번거로운

재련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이 상인들이 은덩이를 비싼값에 팔아 넘기는데 유리해지므로 이를 화폐로

사용하게 된다. 처음엔 주머니에 달아 무게로 거래하던 은이 '세겔'(당시 노동자의 한달 임금)이라는

단위가 등장하며 점차 거래가 확대되었고 세겔의 50배애 해당하는 '므나'가 등장하게 된다. 세겔이라는

화폐 단위는 아직도 이스라엘에서 사용되고 있다. 


신대륙의 은 감소와 이상기후에 따른 흉작으로 침체기에 빠지고, 종교 대립에 의한 오랜 내전으로

혼란을 겪는 유럽은 말 그대로 '17세기의 위기' 시대를 보내게 된다. 이 시기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네덜란드는 프로테스탄트들의 일치단결로 카톨릭 종주국인 스페인과 80년 간의 전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것을 '네덜란드 독립 전쟁'이라고 부른다. 네덜란드는 전쟁을 치르면서 유럽의 해운을 지배했고

인도양과 대서양까지 진출하여 세계무역의 절반을 지배하는 해양강국이 되었다. 이 시기 네덜란드의

선박 수는 1만 6천척, 선원은 16만 3천명에 달했고 이는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독일의 선박을 합친 것

보다 많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네덜란드의 조선업이 발달하게 된 배경에 '청어'가 있었다.

겨울에 먹는 생선인 몸길이 30cm 정도되는 청어의 어장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북해로 이동한 까닭에

북해에 연한 네덜란드가 수요가 많은 청어를 독식하게 되었고 배 위에서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과 식초에

절여 가공한 청어를 수출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된다. 이외에도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 회사

(vereenigde Oost-indische Compagnie)의 고배당 전략등으로 막대한 부를 소유하게된 네덜란드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무역국가가 된다. 그러나 '넘쳐나는 돈'은 늘 '버블'을 만드는 세계 경제의 진리는

어김없이 적용된다. '궁정의 꽃'으로 각광받던 튤립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돈들이 몰려 들게 되고 이는

버블로 이어져 결국 만성 디프레이션에 빠지게 되고 이 '자본'이라는 눈덩이는 영국으로 이동하게 된다. 


미국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에 의해 단행된 '미합중국 제2은행 폐지'는  이후 70년간 미국 중앙 은행

부재 사태를 야기했고 이는 1600개가 넘는 소규모 은행의 난립과 발행지폐 7000여종, 위조지폐 5000여종에

이르는 일대 혼란을 가져오게 되며 훗날 미국이 카드 사회로 변신하는데 일조하게 된다. 

'자본'의 이동에 따라 권력과 국력도 이동한다. 영국으로 넘어간 자본의 물결은  영국 화폐 '파운드'가

세계 경제 통용 화폐로 사용되게 하나  이 역시도 강대국으로 등장한 미국의 '달러'에 밀려 나게 된다.

역사 변동의 토대는 '통화'와 '경제'이며 역사는 화폐가 지배한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비트코인 역시 이 범주에 속하며 아직까지 통화로써 가치를 부여 받지는 못했지만 향후 어떠한 변화와

혁신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